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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성공 대신, 나를 선택했다

by 김명복

내가 정의한 성공

우리는 흔히 성공을 거창한 목표나 미래의 어느 순간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가 정한 성공의 기준이 언제나 나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조금 다른 관점에서 성공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내가 정의한 성공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 성공이다.” 라는 것이다.


거대한 성취가 없어도, 내가 만족하며 하루를 살아가는 그 자체를 성공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산책을 하고, 자연을 느끼고, 나만의 생각을 기록하는 이 평범한 하루가 나에겐 작은 성취의 연속이자, 진짜 성공이었다.



삶의 기준이 달라지기까지

물론 처음부터 일상이 성공으로 느껴진 것은 아니다. 직장을 그만두고 자발적 백수 생활을 시작하면서 비로소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하는 시간이 좋아졌다.


복잡한 생각과 감정이 차츰 잦아들면서, 걷는 시간이 기다려졌고 마치 어린아이가 놀이를 기다리듯, 일상이 습관이 되고 즐거움이 되었다.

그렇게 작은 기쁨들이 쌓이자 나는 내가 어떤 삶을 원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조금씩 선명해졌다. 이제는 ‘성공을 향한 삶’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의 질을 높이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지금 이 삶 위에, 더 큰 꿈을

예전에는 ‘성공’하기 위해,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바탕으로 그 위에 더 큰 꿈을 쌓아간다. 성공은 언젠가 도달해야 하는 끝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내가 만족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상태라는 걸 받아들인 후부터 삶이 훨씬 가볍고 자유로워졌다.



타인의 성공이 아닌, 나의 성공

세상에는 ‘성공하는 법’에 대한 강의와 책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들만의 사례일 뿐, 내 삶에 꼭 맞는 해답은 아니었다.

​과거, 나도 경제적 자유나 자동화 수익 같은 키워드에 끌려 비싼 강의를 들으며 성공을 배우려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아무리 많이 들어도 달라지지 않는 이유를 깨달았다.

그건 내 방식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결국 중요한 건, 나만의 성공 기준을 스스로 명확히 정의하는 것이었다. 기준이 없다면, 타인의 기준에 휘둘리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매일 묻는다,

진짜 내가 원하는 성공은 무엇인가



요즘도 종종 유혹을 느낀다.

‘더 빠르게, 더 많이, 더 멀리 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럴 때마다 나는 다시 내게 묻는다.

“내가 원하는 진정한 성공은 무엇인가?”

그 질문에 솔직해질수록,

나는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생긴다.



그리고 그 질문을 놓지 않는 매일의 여정 자체가 지금의 나에게는 이미 충분히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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