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자면 최근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연휴 전으로 개인적인 사건이 있기도 했고 원래 명절은 내 아픈손가락 같은 날이기 때문도 있다. 운동을 하고 글을 쓰며 잘 보내기 위해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여파가 남아있다. 연휴의 마지막날에는 오랜만에 알고 지내던 작가님을 만났는데.. 한동안 잘 조절해오던 술을 과하게 먹기도 했다.. (작가님과 오랜만에 회포를 푼건 좋았지만.. 과음은 정말 후회된다) 이 모든것들이 합쳐져 이번주 월화는 머릿속이 복잡해서 업무 집중도가 크게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가을의 작은 우울은 때때로 크게 번져 겨울을 망치곤 했던 탓에 의식적으로 신경이 쓰였다.
다행히도 최근 내가 믿게된 사고방식이 하나 있는데, 모든 시련은 사실 세상이 내게 보내는 메세지 혹은 문제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낙관적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연휴기간 컨디션이 좋지 않고 나름대로 운동과 글쓰기, 미래 계획을 세우며 보내고 있는데 운 좋게 JTBC마라톤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연말이 되면 매번 성취에 불만족하며 우울감에 빠지곤 했던 한 해를 정리할 수 있는 너무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훈련량이 턱없이 부족했지만 까짓꺼 최선을 다해 완주만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참여를 결정하게 되었다. 난 이게 세상이 내게 보낸 메세지라 생각했다. 이 시간을 사념에 빠져 보내지말고 열심히 훈련하고 바삐 보내라는 신호.
지난주 토요일 20K러닝을 시작으로 월요일 10K 화요일 8K를 뛰었다. 자연스럽게 연휴기간 동안 찾아왔던 불면이 사라졌고 퇴근 후 허튼 생각을 하며 술이 고파질 시간에 바삐 훈련하게 되었다. 이번 주말 30K를 뛰어야 한다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몸 컨디션을 생각하게 된다.
오늘은 가을날씨가 너무 좋아서 아침 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오늘은 러닝을 쉬고 휴식을 가져갈 계획인데, 내일은 아침훈련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가을 날씨를 흠뻑 즐기고 기분 좋게 샤워를 한 뒤 출근을 해보는 거다.
이번 주 집중이 잘 안되었던 업무적 문제도 근본 원인을 잘 들여다보고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다짐을 한다.
글쓰기와 러닝으로 마음을 다잡고, 더 좋은 삶을 향해 나아가보자.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도 모두 화이팅하고 오늘만큼은 청량한 가을하늘을 짬내어 즐겨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