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방 안

내가 선택한 것들

by 원재희


화면 캡처 2025-04-12 201112.jpg

작은 방 안

내가 나를 위해 고른 것들이 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나에게는 꽤 소중한 것들




무선 청소기

→ 귀찮음과 싸우기 위한 작은 무기
→ 가끔 힘들 땐 그것마저 멀게 느껴지는 날들



빨래건조대

→ 빨래를 널고 바라보는 고요한 시간
→ 건조대에 걸려 있는 건 옷이 아니라 오늘 하루



전자레인지

→ 끼니를 때우기보다
→ 나를 챙기는 작은 정성



폴딩 테이블

→ 밥 먹고, 책 보고, 생각하고
→ 내 하루 대부분이 머무는 자리



무선 선풍기

→ 곧 여름이다. 선풍기 바람 맞으며 아이스크림 한 입!
→ 그게 혼자의 밤을 견디게 한다



원룸은 작지만
그 안에 있는 나의 하루는 꽤 괜찮다
내가 고른 것들로 나는 오늘도 잘 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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