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 먹는 일
예전엔 낯설었다
왠지 서글프고
조금은 비참하게 느껴지기까지 했으니까
근데 지금은 내 일상이다
처음엔 tv 켜놓고
핸드폰 보면서 먹고
괜히 빨리 먹고 치웠다
지금은 천천히 먹는다
아무것도 안 듣고, 안 보고
그냥 씹는다
씹는 소리가 고요를 깨운다
가끔
가족과 먹던 밥상
누구랑 함께 한 그 자리
문득 그리울 때가 있다
누가 그러더라
이 외로움조차 이겨 낼 수 없다면
너의 목표로 가기 힘들다고
늘 고독하고
항상 외로움을 느끼고
옆의 빈자리에 한숨이 난다
그래서 확신한다
내 길을 잘 걷고 있구나
혼자 밥을 먹는 건
나를 돌보는 일
별일 없는지 물어보는 일
내가 잘 있는지 확인하는
아주 소중한 시간
오늘도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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