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속에서 피어난 문장 하나

끝까지 가보자.

by 원재희

아침이 오기 전,
몸은 이미 녹초가 되어 있다.


손끝에 먼지가 묻어도
눈가에 피곤이 내려앉아도
나는 오늘도 쓴다.

한 문장이라도
하나의 장면이라도
어제보다 더 가까이 다가갈 수만 있다면...




상상하고

그 상상을 토해낸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이자 확신이다.


그 확신을 확신하며

나는 그저 묵묵히 걸어갈 뿐이다.



때로는 흔들리겠지.
글이 손에서 멀어지고
내가 알던 나를 잃어버리고.

밀지 못해 밀려가고

끌지 못해 끌려가는

거울 속의 내가 어색할지라도


다시 의자에 앉아야지.

그래야지.

멈추지 않는 모습을,

증명해 내는 그 빛을,

내 안의 나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이 글을 읽는 누군가
고단한 삶의 벽 앞에 서 있다면

잠시 쉬어가라.

다만...


푸른 하늘이 보이거든

다시 일어나자.


그대와 나.

우리는 반드시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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