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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디즈 Aug 17. 2018

와메기 #2. 트래블러스 하이 (2)

가방계의 전설, 트래블러스 하이 박인혁 메이커의 와디즈 펀딩기

고생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펀딩 성공 비법을 와디즈 메이커분들이 직접 전해드리는 '와디즈 메이커 기고문, 와메기'. 첫번째 주인공은 트래블러스 하이 박인혁 메이커입니다. 가방계의 전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는 홀로 일곱 번의 펀딩을 모두 성공했습니다. 그가 펀딩을 통해 얻은 세 개의 구슬 중 나머지 두 개의 구슬을 보여드립니다. 첫번째 구슬 읽기




2. 펀딩을 단순히 자금 조달과 마케팅 창구만으로 생각하지 말자.


오늘 드리고 싶은 이야기의 8할 이상은 위 한 문장으로 전부 요약됩니다.


성공적으로 펀딩을 운영하기 시작했다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득 담아 서포터분들과 소통하기를 바랍니다. 펀딩에 참여한 분들께 드리는 감사 문자, 변동사항이 있을 때마다 전하는 알람, 배송이 출발하는 순간에 드리는 문자까지. 펀딩 기간 동안 서포터분들과 직접적으로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그야말로 무궁무진합니다.


적극적으로 서포터분들과 소통 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해 주세요. 그것이 제품에 대한 만족으로까지 이어진다면 두번째, 세번째 프로젝트, 그리고 크라우드펀딩을 벗어나 다른 채널로 여러분의 업을 확장하는 순간에도 이 공간 속에서 만난 서포터분들은 여러분의 든든한 후원인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많은 금액을 모금하고, SNS 노출수가 많아진 것에만 만족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펀딩을 통해 만난 서포터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신경 쓰시길 바랍니다. 누구보다 소중한 여러분의 편이 될 분들입니다.



3. 펀딩에 참여한 분들께 드리는 약속은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자.


여러분에 대한 신뢰와 제품 하나만을 보고 펀딩에 참여해 주시는 분들입니다. 신뢰를 잃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변동사항이 생겨서 약속한 것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을 때는 지체 없이 알려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어영부영 넘어가다가 일이 커져서 수습을 하려고 하면, 수습을 하지 않는 것만 못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너무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가, 이런 이야기는 나도 할 수 있겠다.’ 하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서고금의 진리가 있죠, 말은 쉽지만 행동은 어렵습니다. 저 역시 새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시작 버튼을 누를 때 마다 항상 다짐하고, 또 다짐하지만 실천하기가 마음 먹은 것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저의 제품을 구매해 주시는 고객분들을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채널들과 크라우드펀딩이 구분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위의 지점에서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여러분의 시작을 같이 하는 동반자입니다. 그 분들과 함께 먼 길 떠날 채비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혹 펀딩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이야기는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며 사진과 영상은 어떻게 작업을 해야 하는지 실무적인 부분에 고민이 많으시다면 아래의 주소를 통해 제 매거진을 찾아주세요. 혼자서 펀딩의 시작부터 운영까지 필요한 모든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시작하시는 분들께 특히나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많이 있습니다. 박인혁 메이커 매거진 바로가기


박인혁 메이커 개인 브런치에는 가방뿐 아니라 보다 더 상세한 펀딩 이야기가 있다.


일년 반 동안 총 일곱 번 프로젝트를 만들었습니다. 거진 두 달 반에 한번씩 펀딩을 진행했던 것이고, 준비와 마무리 기간을 생각한다면 저는 제 업의 시작부터 마지막 프로젝트를 마감한 작년 12월까지 쉬지 않고 와디즈와 함께 하였습니다.


좋은 순간은 셀 수 없고, 힘들었던 순간도 종종 있었습니다. 여성용 여행 가방을 생각해 보았다며 티슈 위에 볼펜으로 옮긴 가방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 장문의 메일을 보내주신 어느 일본의 산업디자인과 유학생분, 사용 후 너무 만족스러워서 해외에서 오는 바이어를 위한 선물로 다섯 개 남짓을 또 구매하신 직장인 분, 한 분 한 분 모두 기억이 나지만 이 좁은 공간에 한 번에 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만큼 정말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를 많이 받으면서 조금씩 커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 짧은 시간에 이 일을 그만 두고 싶을 만큼 힘든 일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잘 헤쳐올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 상투적이지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서포터 분들의 격려와 배려 덕분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더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와디즈는 저에게 그런 곳입니다. 때로는 시어머니 같기도 하고 때로는 학창시절의 무서웠던 체육 선생님 같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찾게 되는 고향과도 같은 곳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여러분에게도 그런 존재가 되기를 바라며 저는 이만 물러가볼까 합니다.


혹 제가 어떤 가방을 만들고 있는지 궁금한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번 찾아오셔서 어떤 가방을 만들고 있는지 구경도 하시고, 괜찮으시면 하나 구매까지 하시면 제가 긴 시간을 들여서 쓴 이 글에 조금 더 큰 보람을 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트래블러스 하이 바로가기


그가 만든 가방을 메고 그가 여행한 나라에 갔다. 가방과 나라가 들어맞는 경험을 여러분들도 한번쯤 해보길 바란다.


생각보다 너무나 글이 길어졌는데, 지금까지 읽는다고 너무나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시작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트래블러스 하이 박인혁 드림.



어느 더운 여름날, 펀딩을 마친 박인혁 메이커님이 펀딩 관련 서류를 제출하러 와디즈를 찾았습니다. 서울에서 판교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온 그의 손에는 가방을 담은 큰 검정 봉투가 있었습니다. 보통 등기로 서류를 보내시는데 펀딩을 도와주신 와디즈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도 할 겸 근처에 펀딩에 참여한 서포터분이 출장 때문에 빨리 제품을 받고 싶어한다며 직접 전해드리기 위해 왔다고 하더라고요. 약속한 배송일 전, 메이커에게 직접 제품을 받는 서포터의 기분이 어땠을까요?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과 믿음을 받는 이유를 다시 한번 알 수 있었습니다. 


박인혁 / 트래블러스 하이

기존 가방의 불편함에 불타는 화를 참지 못하고 직접 만든 소문난 프로불편러이자 공항에 앉아 수많은 여행자들의 가방을 살펴보는 지독한 관찰자. 일년 반동안 일곱 개의 펀딩을 모두 성공으로 이끌며, 근면과 성공의 아이콘이자 와디즈 대표 메이커로 자리잡았다.

▶ 트래블러스 하이 펀딩페이지
▶ 트래블러스 하이 박인혁 메이커의 브런치
▶ 트래블러스 하이 박인혁 메이커의 페이스북 


기획/섭외/편집: 차재영
글/사진 : 차재영, 박인혁




학창 시절부터 정답보다 매력적 오답을 귀신 같이 잘 찾았습니다. 지금도 그것에 끌리고 집중할 때 행복한 와디즈 차재영입니다. 와디즈에는 이런 매력적 오답인 사람들과 일들이 오늘도 넘실거립니다. 도전의 대소사를 만드는 메이커 곁에서 좋은 사람과 좋은 사람을 이어주는 튼튼한 실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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