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고양 Jul 12. 2024

동료와의 갈등을 해소하는 쉬운 방법

우리는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현재 세게 인구는 8,121,000,000명(약 81억)

그리고 대한민국의 인구수는 51,751,000명(약 5천만)

(*Worldometer, KOSIS 참고)


나와 같은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이 약 백만여명이고

하루에도 수백명의 사람들과 마주치며

매일 누군가와는 소통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no one is an island (그 누구도 홀로 떨어진 섬이 아니다)


어느 영국 시인의 말 처럼 우리는 서로 연결된 채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연결된 관계 중에는 동료라는 독특한 관계가 있다.




이 동료라는 관계는 참 특이하다.

연인처럼 오랜 시간 같이 시간을 보내지만, 그럼에도 서로 사랑하지는 않으며

친구처럼 서로를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편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어려우며

지인처럼 적당한 예의와 선을 갖추지만, 그럼에도 좀 더 가까운 사이이다.


이처럼 다른 관계들과 비슷한 듯 묘하게 다른 구석이 있는 동료라는 관계.

하지만 이 관계가 다른 관계와 확연하게 다른 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함께 무언가를 ‘이루어 내야 하는’ 관계라는 점이다.


보통은 같은 직장의 동료이거나, 혹은 업무상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 또는 업무상 자주 보게 되는 사이가 동료가 된다. 꼭 직장이나 생업이 아니더라도, 스터디, 밴드 동호회, 헬스 파트너 등등, 무언가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사이를 우리는 동료라고 칭한다.

그렇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공동의 목표’가 생기기 마련이며, 

그것이 바로 동료를 하나로 묶어주는 유일한 구심점이기도 하다.


‘공동의 목표’가 동료간의 유일한 구심점이라면, 동료와의 갈등 역시 원인은 하나 뿐이다.

같은 줄 알았던 목표가 다른 것이다.

때때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믿었던 동료가, 사실은 나와는 다른 목표를 가진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다양하다.

동료를 잘 알지 못해 착각을 했던 것일 수도 있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사명을 가졌다 믿었던 의사 동료가, 돈을 목표로 삼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혹은 착각이 아니라 진짜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던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그저 서로 다른 목표가 아주 비슷한 곳에 놓여져 있었을 뿐일지도 모른다.

살을 빼려 운동하는 사람과, 건강해지기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은 같은 러닝메이트가 될 수는 있지만 디테일한 지점에서 차이가 생기게 될 지도 모른다.


많은 경우에는 목표는 동일하지만, 그 목표에 대한 정의가 서로 달랐던 것일 수도 있다.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것이 공동의 목표라고 생각했지만, 그 성공의 정의가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결과를 내는 것이고, 누군가에게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마무리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즉, 목표의 차이가 동료간의 갈등을 만들어낸다. 성향, 화법, 태도, 취향 등등.. 동료간의 갈등 원인으로 꼽히는 다른 이유들은 사실 전혀 이유가 되지 않는다. 그것은 갈등이 심화되는 원인일 수는 있어도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이 아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목표의 차이이다.


그러니 목표를 자주 점검하는 것은 동료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목표의 차이를 좁히거나, 목표의 정의를 하나로 맞춘다면 그것이 곧 성공적인 동료 관계가 될 것이다.

단지 그것 뿐이다. 

정말 쉬운 일이다.


(+)


만약 완전히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음에도, 동료의 화법이나 동료의 태도가 나를 서운하게 하고 화나게 한다면, 그 때는 관계의 정의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그 사람을 동료 이상으로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서운하고 화가 나는 것이니까.

그때는 내 마음에 우정이나 사랑이 섞여있지는 않은지 자신의 감정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작가의 이전글 태만과 걱정의 경계선 그 어딘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