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짧은 글을 쓰기가 어려웠던 날들

by 몌짱이





손바닥으로 가려질 만큼 짧은 글을 쓰기도 쉽지 않았다. 마음이 마음을 미처 이어내지 못하는 먹먹하고도 무더운 어느 밤이었다. 뜨거운 숨과 어지러운 사랑들은 시간이 지나고 자라서 어디로 가는 것인지를 생각하는 밤이기도 했다. 그런 밤이 며칠째 계속될수록 글을 쓰기가 어려워졌다. 생각이 커지는 것에 미처 관심을 두지 못하였기에, 무언가를 쓴다는 것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나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꾸만 부풀고 커져 온 밤을 다 가려버렸다. 그렇게, 나는 길고도 아득한 밤을 나의 생각에게 내어주고 말았다.



무더웠던 그날들만큼이나 더운 계절이 찾아오자, 태양을 머금은 이 밝은 낮에도 이따금씩 생각한다, 이 많은 것들을 이 많은 사랑을 구름보다 무거운 이 뜨거운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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