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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왈이의 마음단련장 Nov 18. 2018

입술 뜯고, 손톱 물어뜯는 거 왜 그러는 걸까요?

김지연 상담심리 전문가와 왈이가 함께 고민하고 들어주는 Q&A

한 오후 3시쯤부터 그러는 것 같은데요. 입술을 막 깨물어요. 손으로 뜯기도 하고요. 요즘같이 건조한 날씨에는 막 피도 난다니까요.
 
친구가 “야 너 입술 좀 그만 뜯어라” 할 때까지 그러고 있어요.  근데 정말 해본 사람은 알 텐데요. 그냥 하는 거예요, 그냥. 친구가 하지 말라고 해도, 어느 순간 보면 또 뜯고 있어요. 입술 뜯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져요. 

어떨 때 뜯는지 생각을 해보면 ….  음… 뭔가 마음같이 일이 잘 안 풀릴 때?  나도 모르게 뭐가 막힌다 싶으면, 입술을 뜯어요. 아니면 아예 집중할 때? 근데 꼭 이런 때만이 아니라도 이젠 습관적으로 뜯어요… 아픈데도 계속하게 돼요. 아, 이거 진짜 왜 그러는 걸까요?


오후 3시에 무슨 일이 있나요? 어디에 있는지, 그때쯤이면 어떤 상태에 놓이는지가 좀 궁금한 것 같아요. 우리가 입술을 뜯거나 손톱을 뜯는 행동들을 어릴 때 다들 해보신 분들 많을 거예요. 아이나 청소년기 때나 직장인이나 누구나 마음 둘 곳도 필요하고 기분 풀 것이 필요하잖아요? 


우리가 술을 마시거나 쇼핑을 하거나 이것 저것 외부적으로 풀기도 하는데 이 분이 오후 3시쯤이면 뭔가 사무실에 앉아서 퇴근 시간은 멀었고 업무는 옆에 쌓여있고 날씨는 좋은데 나갈 수는 없고. 이런 답답한 환경이 아닐까 상상하게 되네요. 일이 막혀서 뭔가 초조하거나 내가 초라하게 느껴질 때 가장 손을 뻗기 쉬운 게 몸인 것 같아요.


싱크대에 물 넘칠 때는 바닥에 고무마킹을 빼줘야 물이 빠질텐데요. 우리 기분이 불쾌한 듯 넘실거릴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가만 살펴보시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나 내가 일을 척척 해낼 때가 아니라 일이 막혀서 뭔가 초조하거나 막막하게 느껴지거나 아니면 내가 초라하게 느껴질 때 우리가 습관적으로 입술을 뜯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럴 때 하지 말아야지 하기보다 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나보다 그 순간 자기 상태를 바라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줄까 하고 나 자신한테 말해주시면 좋겠어요. 아이고 어른이고 누구나 마음둘 곳이나 기분 풀 것이 필요한 법이에요.


더 들어보기 :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393/clips/123


�마음 운동을 시작하고 싶다면 먼저 인간의 고민을 구체적으로 써서 보내줘! 왈이의 이웃이자 커뮤니티 심리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는 상담 심리 전문가 김지연 선생님이 인간의 마음을 진단하고 마음 근육을 키워줄 거야. wal.am/order나 hello@wal.am으로 보내주면 돼. 고민은 모두 익명으로 소개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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