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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하영 May 15. 2017

오늘의 식탁

꾹꾹 눌러 담은 밥 앞에 괜히 한숨이 나온다. 

얘, 자꾸 한숨 쉬면 복 나간다.

졸린 눈에 힘을 주며 짜증을 삼켜낸다.

오늘도 날씨가 춥단다.

밥 한숟갈과 함께 대답도 먹어버렸다.

이마에 뜨거운 눈빛을 느끼지만 눈을 들지 않는다.

누구는 한 달에 얼마를 번다더라.

대답을 바라는 말인지 모르겠다.

에휴, 그래도 엄만 널 믿어.

된장찌개보다 뜨겁게 보글보글 끓는 마음이 저기 있다.

그만 좀 해.

어찌 삼킬 수도 없이 뜨거운 그 마음을 난 오늘도 한숨으로 뱉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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