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나의 계절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슬 Oct 09. 2023

9. 심장병 강아지

강아지가 나이가 들면

사람처럼

아픈곳이 생긴다.


밥풀이는 

말티즈인데 

선천적으로 심장이 안좋다고

수의사 선생님이 그러셨다.


수의학이 발전해서 그런지

요즘 동네 병원에서 

감기처럼 심장병 진단을 내린다.

마치 유행처럼.


강아지 공장 출신인

밥풀.

나를 만나지 않았다면 다시 공장으로 돌아갔을지도 모른다.

사지 말고 입양해야 하지만

구매가 되어져 온 강아지 밥풀, 

어찌 되었던 내 강아지.


아픈 강아지를 키운다는 건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아 있을 것이라 믿는다.


정성 껏 돌보는 중이다.

나는 밥풀이 밥하느라 라면을 먹지만

밥풀은 삶은 야채와 소고기, 그리고 사료를 먹는다.

오래오래 같이 살자.


내 기쁨 

밥 풀.


팁: 심장병 약(강심제)는 물 한방울에 으깨어 공처럼(지우개똥처럼) 만들어 간식처럼 먹이면 좋아요.



매거진의 이전글 8. 지옥이 천국이 되기까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