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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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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 Oct 13. 2023

17. 코엑스는 역시나

코엑스에 박람회가 있어 다녀왔다.

보통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주차는 공짜인데

거기선 박람회 참석을 해도

밥을 사 먹어도

주차비를 내야 한다.


박람회장에선

바구니에 담긴 초콜렛도 귀하다.

기회가 될 때 모든 기회를 잡아야 하는 곳이다.

앉을 곳이 있으면

다리가 아프지 않아도 앉아줘야

이후에 고생하지 않고

초콜렛도 있을 때 먹어야

이후에 당이 떨어지지 않는다.

힘든 순간이 찾아 올 때까지 기다렸다 간

다리가 아픈채로 몇시간을 헤메어야

겨우 한 자리를 찾을 수 있는 곳.


초콜렛도 외면했고

앉을 기회도 마다 했으며

물 마실 수 있는 순간도 지나쳤다.

박람회장을 나와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배가 고파서 밥먹을 곳을 찾았더니

사람들로 식당이 가득차서

먹고싶어도 식당에 들어갈 수 없었다.

다리가 아팠지만 앉을 곳이 없었다.

스타벅스에 겨우 도착해  샌드위치와 커피하나를

테이크아웃 해서

차에서 허겁지겁 먹었다.


뭐랄까, 다시 오고 싶지 않아.


차를 안가져 왔다면

집에가는 길도 까마득 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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