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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 Oct 15. 2023

나만의 힐링

주말 아침의 늦잠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주말 오전 산책


요즘

날이 좋아서

동네 공원이 참 예쁘다.


미추홀공원이 공원 이름 이지만

이 공원을

치유공원이라

부르고 싶다.


맨발로 다니는 사람이 많다.

맨발로 다니는 사람의

대부분은

몸이 아팠던 사람이다.

저마다 살려고 맨발로 다닌다.


우리 밥풀이도 땅의 기운을 잘 받아

안아프면 좋겠다.


밥풀이는 오늘 횡재를 했다.

세시간이나 산책을 했는데

밖에 더 있고 싶은지

안가겠다고 버텼다.


불러도 들은척 만척 하는 밥풀

기다리다 다리가 아팠다.

털썩 주저 앉았더니

뜻밖의 선물이 있었다.


서 있었을 땐,

보이지도 않던 꽃이

앉으니까 각도가 딱이다.


밥풀

덕분에 또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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