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나의 꿈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엄마가 주입한 그 이상적인 꿈 때문에
훗날 내가 마주해야 했던 상실이 컸다.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그다음은 더 잘해야 했었다.
그러나,
대학교에서도 좋은 학점으로 졸업하지 못했다.
공부는 내가 잘할 수 없는 것이었다.
회사에서도 뛰어난 인재는 아니었다.
이제는,
잘하고 싶은 이상적인 내 꿈들과
이별해야 한다.
잘하는 게 없는 그냥 사는 한 사람으로,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 꿈과
이별해야 한다.
나는 나를 애도한다.
꿈과 이별하는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지.
꿈꾸며 사느라 고생했다.
이제는 못해도 괜찮은 인생을
살아보자.
안아줄게, 고생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