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차분한 나
내가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이 재창조 되어 글이 된다. 어쩔 땐 나의 인격이, 어쩔 땐 나의 수준과 부족함이 그대로 글로 드러난다. 그래서 그게 뭐 어때서?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무섭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후자인 것 같다. 사람들이 나를 정의해 버릴까봐 두려워 글 쓸 때도 신중해 지는 편이다. 내가 신중한지 몰랐는데 최근 주변 사람들로 부터 차분하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되어 되돌아 보게 되었다.
2. 두 자아
얼마 전 유튜브를 보다가 김미경님의 두 자아에 대해 듣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나도 두 자아를 만나본 것 같았다. 잘먹고, 잘자는 내가 있고 꿈을 쫒아 사는 내가 있는데 잘먹고 잘자는 나는 내가 무지 힘들어져야 만날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울할 때 나는 잘 먹고 잘자자 체제로 나를 변신 시킨다. 꿈을 쫒는 자아는 어릴적 자주 봤는데 지금은 모습을 많이드러내고 있진 않다. 숨만쉬고 있는 나도 사랑할 수 있게 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숨만 쉬어도 괜찮아.
3. 군중 속에 혼자이고 싶어
나는 모르는 사람을 만나는 걸 꺼려하고 친구가 아닌 사람과 같이 있는 걸 피곤해 하는 스타일이다. 쇼핑할 때 누가 다가 오는 것을 심하게 꺼려한다. 옷을 볼 때 옆에 붙어 있으려는 판패원이 싫어 쇼핑을 싫어 해 집에는 낡은 옷 또는 인터넷에서 구매한 실패한 옷 뿐이다. 이번 주말도 아울렛에 얼쩡거리다 판매원이 따라 붙어 혼자 보겠다고 얘기 했으나 못알아들어 ‘혼.자.볼.께.요!’ 라고 말해 버렸다. 목소리가 작아도 한번에 알아 들어 줬으면 좋았겠지만 마스크 때문인지 매장 소리 때문인지 잘 안들렸던 것 같다. 혼자 본다고 소리를 치니 괜히 기분도 나쁘고 무안해 졌다. 그래서 매장을 나와 버렸다. 그렇게 주말 쇼핑이 망했고, 그대로 집으로 왔다. 사실, 그냥 인파속에 뭍혀 있고 싶었다. 그래서 간 아울렛이었는데, 사람속에 혼자이고 싶은 마음은 어떤 마음 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