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FT가 바꾸는 광고 마케팅의 변화에 대한 조사
디지털 세계에서 유행의 휘발성은 매우 강합니다. 어떤 희소성 있고 독특한 아이템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아도 그 가치가 지속하는 기간은 길지 않습니다.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욕망과 제품이 빠른 속도로 시장에 진입하고 또 다른 새로운 것들로 대체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NFT가 빠르게 유행을 타고 있습니다. 여러 기업이 뒤처질세라 너도나도 새로운 NFT를 기획하고, 시장에 내놓는다는 기사가 쏟아집니다. 특히 브랜드들은 마치 FOMO증후군(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된 것 같은 두려움을 가지는 증상)에 시달리는 것처럼 NFT가 마케팅 트렌드의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불과 3~4년 전에 전통적인 광고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고 디지털 광고만이 전가의 보도인 마냥 광폭 몰입했다 식었던 그 트렌드가 이제는 새롭게 NFT로 옮아간 것 같습니다. NFT에 관심이 있든 없든 현재 브랜드들에 NFT는 가장 화제가 될 뿐만 아니라 반드시 시도해봐야 할 필수 영역입니다. 언론 보도상에 많은 브랜드가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NFT를 선보이고 있으며 NFT 전담팀을 만드는 등 NFT에 진심인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 중 채 2년도 안 되는 사이에 전 세계 시장의 관심을 독차지한 NFT는 한때 유행에 지나지 않을까요? 아니면 겨우 감기에 불과한 존재로 격하되었지만 우리 삶을 완전히 뒤바꿔 놓은 코로나 같은 존재가 될까요? NFT가 온 세계를 휩쓸고 사라지는 한 여름밤의 열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암호화폐와 메타버스라는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기술과 융합된 NFT는 시장에 어떤 형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더군다나 디지털 예술품 경매, 엔터테인먼트 분야 (ticketing, 게임, 음악), 패션 기업들을 필두로 금융, 미디어, Big Tech 기업까지 모두 새로운 비즈니스와 NFT의 결합을 모색 중입니다. 그리고 결합의 확산은 결국 큰 변화를 낳기 마련입니다.
이 글에서는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NFT의 현황과 주요 분야에서 NFT가 활용되는 사례들을 살펴보고 NFT 트렌드 확산이 광고와 미디어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1년 4월 바둑으로 잘 알려진 이세돌 9단은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긴 마지막 바둑 대국으로 알려진 자신과 알파고의 제4국 경기 기보를 영상으로 만들어 NFT를 발행했습니다. 희소성과 역사적 사건이 담긴 이 NFT는 누군가에게 수집품으로서의 가치가 생겼고 당시 2억5천만 원에 거래가 되기도 했습니다. 희소하고 의미 있는 사실이 디지털 코드화되고 여기에 ‘소유’와 ‘증명’의 개념이 더해지자 이전에 없던 경제적 가치가 발생하였습니다. NFT는 수집대상이 될 수 없었던 역사적 사실을 가치로 구현시켜서 개인에게 소유가 가능한 부가가치를 창출했습니다. 이후 수많은 NFT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으며 그중에는 가치가 없거나 가치를 잃고 거래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NFT가 속출했지만, 시장은 이 새로운 가치에 주목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가트너(Gartner)는 2021년 8월에 향후 10년 동안 경제·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칠 유망기술 25개 중 하나로 NFT를 포함하였습니다.
가트너는 특히 NFT가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 5단계(▲Innovation Trigger▲Peak of Inflated Expectations▲Trough of Disillusionment▲Slope of Englightenment▲Plateau of Productivity) 중에서 '기대의 최고조(Peak of inflated expectations)'단계에 위치해 거래량 폭증과 함께 시장의 과도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가트너는 "현 단계에서는 혁신 선도자의 성공 사례뿐만 아니라 실패 사례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는 단계"라며, "NFT에 대한 과잉 기대는 시장에서 실패 사례가 축적된 이후에 비로소 제대로 된 가치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하였습니다.
즉, 가트너는 NFT가 한 때 반짝하고 사라질 기술이 아니라 실패와 평가라는 시장의 성장 과정을 거치겠지만, 제대로 세상을 변화시킬 하나의 기술이라고 확언하고 있습니다.
20021년 한 해 NFT는 약 250억 달러(약 30조 2,775억 원)의 매출을 기록, 2020년 9,490만 달러 대비 260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NFT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 역시 점점 올라가고 있습니다. 올해 2월 발표된 데이터 분석 기업 유고브(YouGov)의 설문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23%가 NFT에 대해 들어봤고, 그 사용법을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작년 3월의 동일한 질문에 대한 답변인 12% 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영국에서도 22%의 성인이 NFT를 이해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1]
NFT는 문화 예술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아트바젤과 금융그룹 UBS가 발표한 ‘2021 미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미술시장의 큰 손 절반 이상은 MZ세대인 2030세대였습니다. 특히 코로나 19 사태 이후 온라인 미술시장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20~40대 젊은 층의 미술품 수집이 증가했습니다. 전 세계 온라인 미술시장의 거래 규모는 20%로 2021년에 133억 달러를 기록, 2019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예술작품과 같은 희소 자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최근 들어 MZ세대가 NFT 투자에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이제는 NFT에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이 성장함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인 가상세계의 성장을 이끌 디지털 경제 자산인 NFT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스태티스타와 제퍼리 투자은행은 글로벌 NFT의 시장규모를 2022년 350억 달러에서 2025년까지 8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NFT는 가상세계에서 구매나 거래에 사용되는 독특한 가상 토큰[2]을 의미하며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의 약자입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과 같이 코인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들은 각 코인이 일련번호는 달라도 가치가 동일한 디지털 코드로 서로 대체 가능한 토큰 FT(Fungible Token)이지만, 각각의 토큰이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있고 가격도 다르게 매길 수 있는 디지털 자산을 의미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상 NFT가 한번 생성되면 삭제하거나 위조할 수 없으므로 해당 자산에 대한 일종의 원본 인증서 (certificate of authenticity)이자 소유권 증명서 (certificate of ownership)'으로 활용됩니다.[3] 특히 무한 복사/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영역의 자산들에 ‘희소성’의 가치를 부여한다는 점이 혁신적이다고 할 수 있습니다.
NFT는 예술작품에서 트윗 내용까지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최근 그림, 음악, 영상 등의 창작물이 NFT로 만들어져 판매되어 인기를 얻으면서 일부 NFT는 수십 억 원을 호가하기도 하는 등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NBA 스타인 <레브론 제임스>가 덩크슛을 날리는 비디오 클립 NFT는 가상경매에서 208,000달러에 낙찰되기도 하고[4] 음악가인 <kings of Leon>은 작년 자신의 최신 앨범을 NFT로 만들어서 NFT 티겟팅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기도 하였습니다. [5] NFT는 아트, 비디오, 음악, GIF, 게임, 텍스트, 밈, 코드 등 디지털화가 가능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NFT에는 미디어의 역사나 기원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문서가 포함되어 있어 프로그래머가 마음대로 실행 가능 코드를 첨부할 수 있으며 2차 거래를 통해 발생하는 로열티를 원작자에게 환원할 수 있는 코드를 삽입할 수도 있습니다. [6]
NFT는 디지털 세상인 메타버스 내에서 사용자의 사유재산을 증명해주는 경제활동 도구로도 사용될 수 있으므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이 활성화되면 NFT는 디지털 경제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NFT는 누구나 자신의 창작물을 NFT로 만들어 세상에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희소성을 기반으로 수익화의 길을 열어줌으로써 소수 엘리트계층의 전유물이었던 예술품 경매시장의 진입장벽을 없앴을 뿐 아니라, 거래가 활성화될수록 원작자에게 수익이 더 많이 환원되는 구조로 뛰어난 창작물을 만들 경제적 유인을 제공하면서 디지털 소유를 통한 커뮤니티를 어느 때보다도 강력히 지원하면서 팬층을 강화해 나갈 수 있습니다.
첫째, NFT는 실물경제와 결합하거나 디지털 형태로 전환할 수 있는 모든 산업영역에서의 창작물까지 확대됩니다. 이 창작물은 희소성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커뮤니티와 결합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게임 산업의 플레이어의 능력치를 강화해줄 게임 아이템에서부터 웹 소설·웹툰, 개인창작 미술품까지 문화·예술산업에 이르는 모든 지적 재산권과 관련된 권리를 누구나 자유롭게 거래하고 수익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디어나 음악 같은 문화산업에서 생산된 IP들은 콘텐츠가 지닌 고유한 스토리와 팬층을 가지고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둘째, NFT는 최초 창작물을 만든 원작자에게 지속적인 수익이 돌아가게 만드는 구조입니다. NFT는 디지털 코드를 활용, 자기만의 독특한 자동처리 계약체계를 세팅(스마트컨트랙트)하여 자신의 창작물들을 블록체인상에 등록, 해당 창작물 로열티를 지속해서 받을 수 있게 합니다. 스마트컨트랙트의 세팅에 따라 최초 판매 금액 뿐 아니라 재판매될 때마다 원작자에게 지속해서 이득이 돌아가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거래가 활성화될수록 더 높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셋째, NFT는 창작물이 지닌 팬층과 결성된 커뮤니티를 유지하고 확장하거나 결속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창작물을 소비하거나 구매할 뿐만 아니라 동일한 권한을 가진 소유자들이 트위터나 SNS 등을 통해 창작물에 대한 호감과 관심을 넘어 팬층을 형성하고 공감하며 하나의 커뮤니티를 이루면서 NFT 소유권을 활성화하여 사용범위를 확장하거나 커뮤니티의 참여자격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NFT를 소유한 사람들만 참여할 수 있는 팬 미팅, 콘서트 등을 통해 결속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초기 NFT인 NFT 1.0은 디지털 콘텐츠에 ‘소유’라는 새로운 개념이 시장에서 수용되면서 디지털 콘텐츠가 수집품으로서의 가치가 증명되는 시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무한정 복제 가능했던 디지털 아이템들이 소유의 증명 과정을 거치면서 이제는 시장에서 거래대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디지털 아트와 콜렉터블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소유 외의 사용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었던 한계 때문에 시장은 또 다른 성장의 방향성인 NFT의 진정한 사용 가치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NFT 2.0에서는 NFT를 활용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며 그 경험은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고, 현실세계와 서로 연결되어서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시장은 NFT의 진정한 사용 가치를 ‘커뮤니티’와 ‘유틸러티(유용성)’에서 찾고 있습니다. 현재 NFT가 거래되는 시장의 대부분은 메타버스, 예술, 게임 분야에 집중되어 있지만, 스포츠, 음악, 유틸리티, 마케팅 등으로도 점점 그 영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① 게임 내 게임 아이템
NFT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분야는 게임입니다.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P2E (play to earn) 형태의 모델은 블록체인 기반 가상화폐와 게임 생태계가 결합하면서 돈을 내고 아이템을 구매해오던 전통적인 게임 형태를 벗어나 사용자들이 게임을 하면서 게임 경험치와 미션 달성에 따른 별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합니다. 국내에서는 사행성 게임으로 지정되어 이용이 제한되지만, 베트남의 엑시피니티 같은 경우 경험치를 획득하여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면 NFT가 생성되고, 이것을 이더리움으로 매각해서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P2E 게임을 하면서 특정성과를 달성하면 NFT를 지급하여 소유하게 하거나, 블록체인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게임 내 아이템인 NFT를 획득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NFT를 사용합니다.
② 디지털 예술작품
과거 예술 경매가 소수의 참여자만 가능한 폐쇄형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거래되었다면, 이제 NFT는 누구나 자신의 작품을 시장에 올리고 대중의 관심과 작품의 거래빈도에 따라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세상에 보여줌으로써 수많은 예술가를 NFT 공간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창작물은 소수의 소유물이 아니라 다수의 NFT로 분할되고 수백, 수천 명의 관심 있는 구매자들이 그 예술작품의 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BAYC(Bored Ape Yacht Club)의 원숭이 NFT를 소유한 사람들은 자신이 소유한 NFT와 연동하거나, 각기 다르게 소유할 수 있는 악세서리 NFT를 추가로 장착하거나 부가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③ 수집품 (collectables)
NFT는 기념품 수집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소유권과 추적 가능한 코드를 삽입하기 때문에 본인이 찾고자 하는 수집품을 추적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4개의 Castlevania 작품이 코나미 메모리얼에서 경매되어 모두 15만 달러에 팔렸습니다. 그중 가장 비싼 것은 현재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씨(open sea)’에서 27이더리움(ETH, 약 78,000달러)에 책정되어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도 있고, 해당 물품이 경매에 올라오면 이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④ 로열티 프로그램
과거 고객의 재방문과 재구매를 끌어내는 데 주로 사용되었던 로열티 프로그램이 오늘날 소비자들에게는 상당히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조사회사 CFI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소비자의 38%가 로열티 프로그램의 참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 조사에서는 로열티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비자들이 다른 고객보다 만족도가 12%, 충성도가 10%, 타인 추천 의사가 13% 더 높다는 사실도 발견했습니다. 패션전문업체들은 디센트럴랜드와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사용하여 디지털 의류를 NFT 화하면서 젊은 고객층의 로열티를 강화하고 있으며, 코카콜라와 같은 기업들은 로열티 프로그램에 NFT를 배치하여 경매로 고가의 상품과 교환할 수 있는 NFT를 제공하는 등 기업 로열티 프로그램에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⑤ 멤버십 등 자격증명
NFT는 클럽, 이벤트 또는 커뮤니티의 회원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자격증명을 만들고 유지하는 좋은 방법의 하나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이므로 전용 클럽은 물론 각종 행사의 디지털 티켓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소수의 사람만 접근 가능한 한정판 기사들이나 아이템들에 대한 접근 자격증명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⑥ 커뮤니티의 개발, 유지, 강화
소셜 미디어에 대한 노출이 증가함에 따라 사용자와 팬들은 점점 더 많은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에 충성도가 높거나 유명인에 관해 관심이 높은 팬들은 특별한 혜택과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인플루언서나 유명인들이 발행한 한정판 NFT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이 NFT는 인플루언서나 유명인과의 미팅 및 인사 이벤트 참가에서부터 제한된 상품 또는 라이브 이벤트에 대한 접근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팬들을 식별할 수 있는 브랜드는 일부 한정판 NFT를 시장에 출시하고 팬 커뮤니티를 확장하기 위해 보다 나은 제안으로 팬들에게 보상할 수 있습니다.
⑦ 쇼핑 [8]
메타버스에서는 NFT 형태로 토큰화된 디지털 옷들을 구매할 수 있고, 이는 실제 오프라인 의류와 교환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상 세계에서 자신의 아바타에 NFT로 구매한 가상 의상을 장착하거나 진품인 의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이키는 이미 메타버스인 “나이키랜드”를 통해 NFT를 활성화 시키고 있는데 고객들은 이 곳에서 토큰화된 신발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NFT 시장에 참가하는 참여자가 개인에서 기업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초기 디지털 소유권을 바탕으로 한 소장가치 측면의 NFT 활용도는 줄어들고 NFT가 가지는 활용 및 사용 가치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특히, 광고주들의 관심이 디지털 광고 이후로 NFT에 집중됨으로써 NFT를 활용한 마케팅 기법들이 지속해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① 팬들이 지닌 로열티로 커뮤니티 만들기
광고주들은 팬들이 모여 브랜드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브랜드 옹호 커뮤니티 (brand advocate community)’를 형성하기를 늘 갈망해 왔으며 NFT가 이런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 바이든 케네디 뉴욕(Wieden+Kennedy New York)의 기획 책임자가 광고전문지 애드위크(Adweek)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NFT는 소유자에게 커뮤니티 회원 자격을 부여하는데, 이는 표면상으로 당신이 ‘우리 중 하나’임을 의미하는 인증의 문화적 인공물”이라며 “NFT는 인증된 회원의 자격증명 역할을 하고, 소유자에게 커뮤니티 멤버십을 용이하게 하는 기술로 브랜드를 무장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NFT 자산을 브랜드가 육성하고 촉진할 수 있는 하위문화 멤버십으로 전환하는 것에 용이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집니다. [9]
예를 들어 알루미늄 캔 생수 브랜드는 NFT컬렉션을 발행하면서 구매자에게 브랜드의 디스코드(Discord) 커뮤니티 [10], 가상 이벤트, 브랜드 NFT 상품 및 공개되지 않은 혜택에 대한 권한을 제공하거나, 다수의 NFT를 구매하는 사람들은 브랜드의 광고에 등장시키거나 하루 동안 브랜드의 CEO가 되는 등 더 많은 독점 경험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한 맥주 브랜드의 경우 22명의 신진 아티스트를 바탕으로 NFT를 발행하면서 이 중 99개의 희귀 레벨 토큰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디스코드 내에서 열리는 ‘아티스트와 함께 하는 가상 청취 파티’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주거나 단 한 개의 매우 희귀한 토큰을 구매한 사람은 아티스트와 1:1로 화상 통화를 할 기회를 제공하면서 로열티를 강화하기도 합니다.
② 인기 있는 NFT를 활용, 브랜드 활용을 증대시키기
광고주는 인기 있는 NFT의 명성을 활용해서 콜래보레이션 진행을 하기도 합니다. NFT는 한번 소유하면 상업적으로 이용하는데 제한이 없으므로 소유권자가 곧 저작권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디다스는 BAYC와 협업해서 한정판 NFT를 공식 판매했습니다. 이 NFT 구매자는 2022년 아디다스 오리지널과 BAYC의 콜래버레이션 실물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아디다스가 구축하는 개방형 메타버스 공간 내 가상토지와 메타버스내 커뮤니티 활동 참여권리도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11]
아몬드를 전문으로 하는 캘리포니아 농업협동조합은 자사의 아몬드 브리즈 Almond Breeze 음료가 메타버스의 공식 음료가 되기를 원한다며 BAYC 원숭이들에게 영양을 공급해줄 수 있는 APEFUEL(원숭이연료) NFT를 발표했으며, 1000개가 무료로 발행되었고 이 중 3개는 실제 아몬드 브리즈 1년 구매 구독권을 넣어서 브랜드 성장에 활용했습니다.
③ NFT에 브랜드 속성 담기
광고주들은 또한 자사 브랜드의 특성과 속성이 담겨 있는 고유한 NFT를 제작해서 브랜드 관심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코카콜라 같은 전통적인 브랜드들은 브랜드 헤리티지를 NFT로 제작해, 가상세계에서도 새롭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브랜드를 재해석하기 위해 NFT 경매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코카콜라는 50년 이상 후원해온 스페셜올림픽을 위해 NFT를 장착한 4개의 디지털 컬렉션을 출시했는데, 1956년식 레트로 자판기, 코카콜라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배달 유니폼인 버블재킷, 특유의 병을 따는 소리, 얼음 위에 코카콜라를 따르는 소리 등으로 구성했는데 이 사상 첫 코카콜라 NFT 수집품들은 경매에서 무려 7억 원에 낙찰되기도 하였습니다. 수익금은 모두 스페셜올림픽에 기부하였습니다. [12]
버드와이저는 Budverse Cans: Heritage Edition이라는 이름으로 1936개의 NFT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수량 1936개는 버드와이저 설립연도를 의미하며 각각의 NFT에는 브랜드의 역사를 보여주는 고전적인 사진, 광고, 디자인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499달러~999달러에 판매된 이 NFT 컬렉션들은 출시한 지 1시간 만에 모두 팔렸습니다. [13]
BMW는 전기차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앞으로 자동차 엔진의 살아있는 배기음을 들을 날이 적어지고 있다는 데서 착안, 자동차 엔진 배기음을 NFT로 만들어 영원히 영속시키기도 했습니다. 레이싱 경기장에서 BMW의 엔진 회전수 증가, 저단 변속, 포효 등을 녹음한 총 19개의 NFT를 만들었고 이를 홍보했습니다. [14]
리바이스는 자주 찢어지는 청바지 제품의 특성을 고려하여 수선증 역할을 하는 NFT를 경매에 올렸고, 경매 우승자에게는 2127년까지 리바이스 샹젤리제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청바지를 무료로 수선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했습니다. [15]
루이비통의 모기업인 LVMH와 프라다, 까르띠에는 ‘아우라’라는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자신들의 실물 제품 안에 전자칩을 삽입하고 이와 연동되는 디지털 정품 인증서를 NFT로 발행하였습니다. 이 NFT에는 해당 자산의 소유권과 구매자 이력 등이 영구적으로 담기다 보니 재판매 시에도 브랜드는 추가적인 로열티를 받을 수 있으므로 더욱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16]
④ 프로모션에 활용하기
광고주들은 NFT가 비용이 거의 들지 않지만, 제품의 구매를 촉진하고 새로운 고객 세분화 집단에 노출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므로 속성이 유사한 프로모션 특히, 세일즈 쿠폰을 NFT로 대체하여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레드불, 안호이저부시, 유니레버 같은 소비 제품들은 거래 이력과 인증을 활용하여 기존 쿠폰을 NFT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NFT가 가진 수집적인 측면이나 게임적 요소를 활용하여 브랜드 팬들에게 흥미와 소유욕을 유발하거나 새로운 고객에게 관심과 주의를 환기하기에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강화된 개인정보보호로 인해 온라인에서 고객 상호 작용을 확인하거나 측정하기 더욱 어려워짐에 따라 개인정보가 필요 없는 NFT의 활용 프로모션은 차세대 광고의 기초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맥도날드는 고객을 실제 장난감 대신 가상 장난감에 연결하는 QR 코드를 해피밀 옆면에 넣어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이전에 맥도날드가 해피밀에 포켓몬 트레이딩 카드를 넣어서 실제 카드가 즉시 수집가의 관심을 끌었고 이 수집품이 eBay에서 수백, 수천 달러에 재판매되기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효과를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맥도날드는 실제로 맥립(McRib)에 대한 수십 년째 단종과 재출시를 반복하며 매니아를 형성해나가고 있는데 최근 맥립 40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 메뉴를 재출시하면서 트위터 내 추첨을 통해 오직 10명에게만 맥립 NFT를 지급하기도 하였습니다.
⑤ 대행사 없이 고객과 직거래하기
NFT를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은 광고대행사나 실행사인 중개자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광고주들은 스스로 NFT를 발행하고 고객들은 NFT 획득을 통해 사용자이자 소유자가 되면서 광고주로서는 고객획득비용이 ‘0’에 가깝게 수렵하게 됩니다. 특히, NFT를 활용하면 제품에 대한 보다 세분된 가격 설정이 가능합니다. 열성적인 팬들에게는 더욱 높은 가격으로 특별한 아이템의 제공을 선별적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초과수익을 획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NFT가 재구매되거나 추가 거래된다면 스마트 콘트랙트 계약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을 광고주가 획득할 수도 있습니다. NFT를 잘 활용할 경우 별도의 마케팅 비용이나 조직 없이도 수 백만 명이 NFT를 이용하고 커뮤니티와 팬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NFT는 중개자 거래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필요에 따라서는 스마트컨트랙트에 내장된 코드로 자동 거래를 할 수도 있습니다.
NFT 프로젝트 중 ‘NBA TOP SHOT’은 마케팅 비용 집행 없이 한 달 동안 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NFT 구매자 스스로, 마치 게임 속 능력치 아이템을 가진 주인공처럼 느끼게 만드는 커뮤니티, 흥미와 소유권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엔터업계와 방송사가 가진 콘텐츠는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의 팬층 및 커뮤니티, 콘텐츠 고유의 희소성,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몰입과 관여를 지니고 있다는 측면에서 IP를 NFT화하기에 쉽습니다. 콘텐츠 IP를 바탕으로 팬덤과 커뮤니티를 일으키고, NFT 발행을 통해 커뮤니티를 강화하거나 새로운 창작물로의 확장을 통해 NFT를 이용한 수익, 투자, 제작 및 배포의 새로운 접근이 쉽기 때문입니다.
① 보유한 콘텐츠 자산과 팬들의 접점 연결로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 제공
과거, 콘텐츠의 팬들은 비하인드 컷, 커버 아트, 배우 인터뷰, NG컷 등의 독점 장면들이 포함된 한정판 DVD에 지갑을 열었으나, 디지털 영상 및 스트리밍 시대의 도래로 별도의 수익 기회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NFT는 이런 스페셜 에디션 콘텐츠를 팬들이 디지털 방식으로 소장함으로써 콘텐츠를 오랫동안 기억할 수집 경제를 부활시킬 수 있게 되었고, 콘텐츠와 연결된 팬들의 교감이 디지털 공간의 새로운 상품인 NFT 콜렉션을 꾸준히 구매해 새로운 팬 경험의 확대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팬덤 경제를 가지고 있는 음악산업은 NFT와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드라마나 영화제작 스튜디오와 음반 레이블은 NFT 형태로 콘텐츠나 미디어를 온라인으로 배포할 수 있으며, 콘텐츠에 대한 일부 제어 권한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과거 콘텐츠 업계에서는 광고와 구독 서비스가 주요 수익 수단이었지만, 이제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 NFT와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수익 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Starz의 유명한 드라마인 “American Gods”시리즈의 제작사인 Frementle은 해당 콘텐츠를 기반으로 NFT를 제작하였습니다. 열성적인 드라마의 팬들을 위해 제작된 드라마 캐릭터 NFT는 팬들이 NFT 세트의 모든 캐릭터를 수집하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주어집니다. NFT 보유 팬은 새로운 에피소드 또는 연기자들과의 독점 온라인 대화에 조기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얻을 수 있습니다.
디즈니는 마블(Marvel) IP를 활용하여 디지털 피규어 형태로 NFT를 발행했습니다. NFT는 3D Dynamic 디지털 피규어로 버추얼 쇼룸을 통해 구매한 NFT를 전시하여 커뮤니티에 공유할 수 있고 AR 사진 기능으로 커스트마이징한 후 별도의 SNS에서 전시할 수도 있게 만들었습니다. 190만 개 이상의 NFT를 발행했고 최저 20달러, 최대 100달러에 판매했으며 한정판 세트의 경우 500달러에 판매했습니다. 2021년 거래 규모가 $11.3B (약 1,350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② 콘텐츠 제작을 위한 자금 조달, 투자 방식 변화 및 제작 및 배포 방식 혁신
과거에는 영화사, 방송사 등이 새로운 콘텐츠 제작을 위해서는 대규모 자본투자가 필요했지만, NFT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다수의 시장참여자로부터 대규모의 자금 조달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투자가 가능해지면서 콘텐츠 산업에 영화 제작자, 유통업자, 콘텐츠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NFT는 영화나 엔터테인먼트 제작자들이 스튜디오 중재 없이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자금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하면서 제작자, 창작자 주도의 경제로 이어지며, 특히 지명도가 낮은 작가나 감독들은 자신들의 영화 대본을 NFT를 통해 경매 방식으로 직접 자금을 확보하는 시도도 가능해지면서 드라마, 영화와 음악 스트리밍 분야에서 NFT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할 수 있으며 극장 개봉 전에도 영화나 음악을 NFT 기반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초연할 방법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NFT의 콘텐츠 투자 방식>
2021년 7월 앤서니 홉킨스가 주연을 맡은 영화 <Zero Contact>는 NFT 기반 스트리밍 플랫폼 부엘레(Vuele)에서 최초로 상영되었는데 이 영화는 ‘원격 줌’을 통해 원격 프로덕션 방식을 제작되어 눈길을 끌었고 NFT 기반 상영을 통해 영화 유통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으며, NFT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은 한정판 영상을 구매하여 소유할 수도 있습니다.
③ 소유 IP를 바탕으로 열성적인 팬덤 기반 확대
콘텐츠 기업들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미디어 콘텐츠와 캐릭터들의 상품을 소유하기 위해 NFT를 기꺼이 구매하려는 열성적인 팬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와 아티스트, 제작자들을 후원하기 위해 NFT를 구매하고, 구매자들끼리의 커뮤니티를 형성해 공동의 노력으로 NFT의 가치도 올리고 팬덤을 더욱 굳건히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미국의 Fox 엔터는 유력 TV 프로그램인 “The Masked Singer”(복면가왕의 미국판)와 관련 IP(캐릭터)를 NFT화하여 해당 프로그램의 팬 기반을 확대하고 한정판 NFT패키지 판매를 통해 수익을 견인하였습니다. 무료 NFT 5만개, 2D 스틸컷 100만 개, 3D Dynamic 500개를 발행했으며 유료 패키지는 패키지당 20달러를 책정했습니다. Fox는 팬들을 Maskverse.com이라는 사이트로 끌어내 마스크 캐릭터 NFT에 대한 관심과 거래를 유도함으로써 해당 프로그램 팬 간 관여도를 높이고 21년 1억 달러(약 1,300억 원)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Fox Entertainment, Masked Singer NFT>
현재 NFT는 거래 가능한 범용거래소와 어디서든 사용 가능한 지갑 (NFT 보관 계좌)이 없고 NFT 내용을 실행하는 기술도 표준화가 되어 있지 않고 파편화되어있기 때문에 소비자나 사용자들에게 브랜드의 노출을 목적으로 하는 광고 매체의 역할은 낮은 편입니다. 향후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세계, 혹은 현실 세계의 AR, VR 상황이 활성화되어 누구나 NFT를 바로 실행 가능한 환경이 조성된다면 NFT는 강력한 광고 도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NFT에는 2D, 3D 이미지코딩이 가능하고, 영상콘텐츠 및 음성파일 등을 삽입하여 실행시킬 수 있고 스마트컨트랙트 계약으로 NFT 실행 여부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자동 보상이 가능하므로 보다 강력한 타겟공략 광고 도구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만, 현시점에서 당장 NFT가 광고 및 미디어 마케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① 방송사 소유 프로그램 IP와 광고주의 NFT 마케팅 니즈를 결합한 새로운 솔루션 개발
해외나 국내외 IP를 활용한 NFT는 한정판 ’팬덤 굿즈‘에 가깝습니다. Fox의 Maked NFT나 디즈니의 Marvel NFT가 과거 대중 콘텐츠가 불특정 다수에 의해 공유됐다면 팬덤사이에서는 일반인과 공유되지 않는 특별한 경험에 대한 수요가 있고, 이 수요를 만족시키는 것이 ’나만의 굿즈‘인 IP NFT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방송 IP가 형성하고 있는 팬덤과 커뮤니티가 일반 기업과의 NFT 콜래보를 통해 사용 가치를 확대해 나갈 수 있습니다.
상당수의 광고주는 자체 NFT를 발행하여 자사의 브랜드 팬덤을 형성하고 커뮤니티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구찌, 샤넬 등 명품이나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 기업과 같이 강력한 브랜드 팬덤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자체 NFT 운용의 한계가 다다르면 방송프로그램이 형성하고 있는 팬층이나 커뮤니티와 협업을 통한 콜래보 NFT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고 이런 경향은 방송 IP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 솔루션과 결합하여 구현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방송사가 새롭게 <음악경연> 프로그램을 시작하면 참가자들에 대한 일반 대중의 팬층이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프로그램의 팬이 되고 스타 탄생 과정에서 참여와 몰입을 통해 팬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되면서 새롭게 등장한 IP의 스토리를 만들어가게 됩니다. 참여자가 경쟁을 통해서 경연프로그램 내에서 성장해가는 모습에 팬들이 공감하고, 그 음악에 몰입하게 된다면, 해당 콘텐츠의 희소한 가치가 형성되게 되고 NFT 발행의 요건을 갖출 수 있습니다. 참가자의 참가 인터뷰, 상위 랭크 진출 순간의 편집 영상, 경연 과정상의 발매 음원 소유 및 투자, 참가자의 독점 비하인드 영상 및 연습 장면, 매 경연 참여 인증 및 이를 통한 한정판 NFT 획득 기회 제공 등 TV에서 노출한 결정적인 모든 순간이 마케팅 도구의 일환으로서 NFT화 되면, 이 NFT로 자사 브랜드와 연결 고리를 만들고 연상을 끌어내고 싶은 브랜드들이 존재할 것이며 이 NFT를 자사의 브랜드마케팅이나 프로모션, 커뮤니티 형성에 활용할 새로운 형태의 IMC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② NFT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BTL 및 전시사업 진출
MBC는 ’무한도전‘이라는 팬층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 IP는 NFT 아트와 결합하여 NFT 전시회 및 판매 마켓을 열었습니다. ‘돈 가방을 갖고 튀어라’ 특집을 주제로 삼은 전시에서는 꿈이 사라진 시대의 청년 백수를 ’태권브이’로 표현해 두터운 팬덤을 가진 성태진 작가의 NFT 전시회로 해당 특집의 장면들을 성태진 작가의 아트로 재현하였습니다. 이처럼 NFT를 활용하여 방송사의 IP를 유명 팬덤을 가진 작가와 협업하거나, 강력한 IP를 가진 프로그램을 새로운 형태의 아트와 굿즈로 연결시킴으로서 오프라인 및 온라인 전시회를 창출해 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시회 티켓팅, 기념품 구매, 경매참가자격 획득, 작품 경매, 작품 소유자 모임의 전 과정을 NFT화하면 IP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업으로 다각화하고 전시사업을 통해 새로운 수익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③ 기존 광고 상품의 매력도 강화 및 지속 성장 가능 수익원
방송사의 IP를 NFT로 다양하게 활용한 마케팅 솔루션을 지렛대로 관련 TV 패키지 판매가 활성화되면 해당 NFT에 매력을 느낀 광고주들의 수요를 견인해서 기존 TV 광고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NFT는 스마트컨트랙트 코드를 삽입할 수 있어 NFT가 재판매될 때마다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고, 관련 커뮤니티의 결속을 강화할 인센티브나 자격증명으로 활용된다면 강력한 재거래 활성화의 유인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해당 NFT를 기반으로 결합하거나 변형시킬 수 있는 새로운 IP를 생성하여 수익 을 확장할 수도 있습니다.
유명한 NFT인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는 발행 NFT의 개별 원숭이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NFT와 결합하면 기존 NFT의 형태가 변형되는 별도의 IP NFT를 생성하거나, 이 IP를 활용하여 스포츠 브랜드 등과 협업하면서 추가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등 파생 결합 NFT를 생성할 수 있어 NFT 활용 네트워크가 확산할 경우 지속적인 수익 성장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④ 중간거래 단계 축소의 위협 예방
NFT는 발행자와 소유자 간의 직접적인 거래를 유도하면서 중간거래시스템을 축소하는 힘이 있습니다. 브랜드 광고주들이 NFT를 기반으로 직접 소비자와 거래하는 일이 급격히 증가하거나, 방송사와 브랜드 간 IP 기반의 NFT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대행사를 자연스럽게 배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만약, 이러한 NFT 직거래가 광고시장 전반에 확산하고, 해당 거래가 현실이 아닌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세계로 전환된다면 더 이상 대행거래시장이 존재할 이유가 없게 됩니다. 방송 IP에 바탕을 둔 NFT가 단독이 아닌 마케팅 솔루션형태로 활성화된다면 NFT 마케팅 솔루션 시장이 성장할수록 이를 매개하는 중간 거래 단계의 중요성이 빛을 발하게 될 것입니다.
⑤ TV 광고의 타겟 광고효과 측정 도구로 활용
NFT는 개별 시청자 또는 타겟 소비자에게 지급할 수 있고 다양한 디지털 코드 설계를 통해 소비자의 NFT에 대한 반응을 추적할 수 있으므로 TV광고와 프로그램 IP NFT가 물리적인 마케팅 솔루션으로 결합하여 집행된다면 NFT에 노출되거나 영향을 받은 결과를 디지털적으로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등 구글과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으로 디지털 광고의 제3자 쿠키를 통한 타겟광고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만큼 TV 콘텐츠 내용과 연동된 NFT의 반응 효과를 광고효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메타버스가 성장하면서 NFT가 완전히 온라인 매체로 전환된다면 강력한 타겟 광고 미디어가 될 가능성도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현재 시점은 NFT가 1.0에서 2.0으로 전환하고 있는 시기라고 합니다. NFT 1.0은 공유만 가능했던 디지털 콘텐츠에 ‘소유’라는 새로운 개념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면서 NFT가 디지털 수집품으로의 가치 증명 시기였습니다. 희소성을 바탕으로 개별 디지털 콘텐츠가 NFT를 통해 소유 인증 권한을 바탕으로 수요가 있다면 그 가치로서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개념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NFT 2.0은 NFT의 희소성에 바탕을 둔 단순거래 가치를 넘어서 팬덤과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현실 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하면서 NFT의 활용과 사용 가치를 확인해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NFT를 접근하는 방법론으로서 브랜드커뮤니티를 강화하고, 로열티 프로그램을 대체하며, 마케팅 프로모션의 새로운 형태로 시도해보는 것도 NFT 2.0시대로 전환하는 사용 가치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미디어와 광고주에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우리가 NFT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TV 광고시장을 뒤흔들었던 디지털 광고의 맹목적 열풍만큼이나 우리 고객인 광고주들은 NFT에 대한 열망과 관심이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미디어 마케터로서 브랜드가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숙명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NFT는 가트너 보고서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한 때 유행으로 사라질 기술이 아니라 실패와 평가라는 시장의 성장 과정을 거치겠지만, 제대로 세상을 변화시킬 하나의 기술이라는 점과 아직은 구체적인 성공 모델과 방정식이 확고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국내시장은 초기 수용자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이제 막 움직이기 시작한 상황이기 때문에 NFT가 가져올 진정한 변화의 궤도에 함께 올라타기 좋은 시기에 우리가 서 있다는 점입니다. IP를 소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디어의 IP와 연결된 미디어 마케팅 솔루션을 개발하고, 정착시키며, 제시할 수 있다면 향후 NFT가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세계에서 콘텐츠 가치를 가지거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마케팅이나 타겟팅 기술을 대체해나갈 때 함께 변화해나가는 기회를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1] “지난해 NFT 거래액 30조원 돌파”, 매경이코노미, 2022.1.19.-1.25
[2] 블록체인상에 저장된 디지털 파일로 특정 자산을 나타냄. 해당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거래 가능한 토큰으로 주조하는 것을 민팅(minting)이라고 함
[3] <NFT 레볼루션> 성소라 외 공저
[4] 20초짜리 르브론 제임스 덩크슛 영상 2억8000만 원…스포츠 NFT 어떻게 봐야 할까
https://m.news.nate.com/view/20220326n09398
[5] 미국서 암호화 기술 적용한 'NFT' 음악앨범도 최초 발매
https://www.yna.co.kr/view/AKR20210304088300075
[6] https://brunch.co.kr/@miho0429/53
[7] NFT use cases that may outlive the NFT hype
https://www.cnbctv18.com/technology/6-nft-use-cases-that-may-outlive-the-nft-hype-12897812.htm
[8] 메타버스와 NFT와의 관계, 스트라베이스
[9] 브랜드와 NFT, 어떻게 친해질까 The PR, https://www.the-pr.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600
[10] 게임용 SNS 플랫폼
[11] 아디다스, BAYC와 만든 한정판 NFT 공식 발매
https://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76663
[12] 코카콜라, 브랜드 최초의 NFT 아트워크 컬렉션 출품한다
https://hypebeast.kr/2021/7/coca-cola-friendship-box-first-nft-ethereum-info
[13] 버드버스가 열린다. 버드와이저 NFT 출시
https://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76421
[14] BMW Middle East-Museum of Sound https://youtu.be/U4gJPra97W8
[15] LEVI'S LETS YOU WIN NFTS THAT GET YOUR JEANS REPAIRED FOR FREE
https://adage.com/creativity/work/levis-lets-you-win-nfts-get-your-jeans-repaired-free/2391256
[16] Prada and Cartier join the LVMH Aura blockchain consortium
https://www.ledgerinsights.com/prada-and-cartier-join-the-lvmh-aura-blockchain-consorti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