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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지난 초원의 아침이 설핏

by 외딴



기억나는 아침 걸음이 많지 않지만,

그 여름 아침 산책의 무심함이 가끔 떠오른다.

아무렇지 않은 듯 딱히 갈 곳을 정하지도 않고 그저 걸었다.

주변의 무엇 하나 힘들이지 않는 듯해서 덩달아 나를 내버려 두었다.

멈춰 있는 듯 보이는 배경 어딘가로든 다가가면 제멋대로 불고 흐르고 흔들리고 멀어지기도 했다.

고요 속인가 싶어 딱히 할 말을 찾지 않았지만 저마다 무언가 들려주긴 했다.

그렇게 아무 일 없이 지나친 몽골의 여름 아침은 사소한 바람을 닮아서 스윽 스쳐간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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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ImageahcMrf.heic


tempImageWtoaYH.heic 이른 아침부터 농구를 즐기는 양과 염소 들




어느 이른 출근길에 그 여름에 마주한 것 같기도 한 바람이 지나갔다.

오늘의 걸음 위에 그 여름 몽골의 걸음이 포개졌다.

순간 기분이 좋아졌다. 여리게 미소도 흘렸었나?

속으로 '그때 좋았지.' 했다.

지각 없이 출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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