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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다로 산책갈까 Jun 14. 2023

어느순간에도 나는 나여야 한다

헷갈리는 순간이 와도 혼동하지 않기를  

우리는 태어나서 사회의 규범속에 살아간다.

유치원을 가고, 학교를 입학하고, 학원을 다니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가는 나이때는 너무 어리기 때문에 나의 판단으로 다닌다기 보다 부모의 선택이다.

다들 그렇게 하니까.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우리는 점점 더 성장한다.

저학년에서 고학년을 지나 중학생이 된다.


슬슬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우리는 왜 학교를 가야하는가, 왜 공부를 해야하는가.


어렸을때야 남들 다하니까, 남들이 다니니까, 부모가 시키니까 등 별생각없이 타인을 따라 갔다지만 우리는 자라면서 점점 '나만의 길' 을 찾아 나선다.


학교든 직장이든 똑같은 교복에, 유니폼에 획일화 된 모습속에서 하루 중 다수의 시간을 서로 공유하고 부딪히며 지낸다고 다 같은 목적지로 향해 가고 있는 건 아니다.

나만의 길을 걷고 있는 중에 같은 구간에서 만난 사람들일 뿐이다.


인생이란건 그렇다.

수많은 인구중 어느 하나 똑같은게 없고 다 제각각이고 나만의 길을 만들어 걷는다.

친구나 부모나 가족이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난 이걸 이해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렸다.

늘 휩쓸리며 살았다.

사회속에서 만들어지는 크고작은 무리나 단체속에서 '나'라는 존재를 오롯이 분리하지 못했다.

그게 내 삶의 일부가 될 순 있겠지.

하지만 전체가 될 순 없다.


그게 내 전체가 될 경우 얼마나 불행한 삶인가.

그 하나를 잃어버리면 나를 잃어버릴테니까 말이다.


난 어느 순간에도 온전한 나이길 바란다.

그래야 앞으로 일어날 크고작은 불행의 순간이 닥치더라도 그 고비들을 넘길 수 있을테니까.

난 여전히 남은 날들을 살아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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