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하 Feb 18. 2020

사랑의 모양, The Silence of Love

좋은 영화 그리고 음악



영화와 음악은 아마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인듯하다. 마음을 움직이는 흡입력 있는 줄거리와 이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음악. 대게 영화가 좋으면 음악도 좋고, 음악이 좋은 영화는 영화도 훌륭한 것 같다.



어제 봤던 <셰이프 오브 워터>도 그랬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놀던 중 즉흥적으로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우리는 빠른 걸음으로 영화관으로 달려가 일렬로 나란히 앉아 자리를 잡았다.



두 시간이 훌쩍 흘러갔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나른하게 올라간다. 음악이 흘러나온다. 나는 그만 엉엉 울고 말았다. 뭐가 그리도 슬펐을까. 아름다운 영화와 음악 앞에선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기분이 된다. 유난히 추웠던 이번 겨울. 겨울을 닮은 영화였다. 집으로 돌아와서 OST를 찬찬히 들었다. 아마 내게 올겨울은 이 영화로 기억될 것 같다.





우리는 누구나 외롭다.  위에서 숨을 쉬던, 물속에서 숨을 쉬며 살아가든지 간에. 하지만 서로의 외로움을 이해하고 손잡아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마음속 깊은 상처를 따뜻하게 안아  누군가가 있다면 그건 정말로 축복받은 삶일 거야. 영화  그들이 지닌 사랑의 모양처럼.


2018년 2월 27일








https://youtu.be/27idmEp8cMk



Unable to perceive the shape of you,

I find you all around me.

Your presence fills my eyes with your love,

It humbles my heart,

For you are everywhere.







작가의 이전글 쳇 베이커를 들으면 스무 살 봄이 떠오른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