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
'헌정 사상 초유' 라는 표현이 진력 나기 시작했다.
좌우 정치색을 떠나서, 일련의 사태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도와 연속성이 강해지기만 하고,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상관없었지만, 그녀의 업무량에도 직격탄을 주는 일들이 벌어지니,
나의 감정이 더욱 소요된다.
나는 '비관적' 이고 '현실적' 인척 하는 사람이라, 이번 년 내 더 심한 일이 끊임없을 거라 예상했다.
세계 그 어느 나라이든 민생이 힘든 요즘, 2025년은 한숨이 나오는 소식들 뿐이었다.
나에게 그녀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그녀에게도 지치고 혈압이 올라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목소리만 들어봐도, 글 한 줄만 봐도, 이미 한계점에 다다른 그녀를 본다.
소방복을 입고 여기저기 불을 끄다가 온 몸에 그을음이 묻은 채 귀가해, 나부터 신경써주는 그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만족감과 행복을 주는 그녀에게 감사하다.
나는 이런 그녀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최근 그녀의 말에 진심으로 귀기울였는지 생각해본다.
그녀가 어떤 감정을 말하는지, 어떤 핵심을 말하는지, 어떤 이유로 그런 말을 하는지,
더 따뜻하게 살피고 신경써주지 못한 것 같다.
그녀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그녀의 시간과 목을 아끼라고 말을 줄이게 했고,
그녀가 컨디션이 좋을 때는 내가 너무 신나서 내 목소리를 높이느라 정신없었다.
2025년 들어 다행히 나의 몸과 마음을 탄탄하고 우직하게 유지하는 것은 나름 성공하고 있다.
그녀가 원할 때는 언제든 나를 의지할 수 있도록, 든든한 최후의 보루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며칠 후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한 것은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그녀가 예전 나에게, 혹은 그 어떤 누구에게라도 받았던 대접이나 배려보다, 잘해줘야겠다.
그녀는 세상 모든 사랑을 받아 마땅한 사람이다.
오늘도 새로운 약속을 했다. 그녀가 '버텨준만큼', 내가 '사랑해주겠다' 고 약속했다.
'이번주 여행' 뿐만이 아니라, '평생' 그러겠다고 약속했다.
그녀와 매일 약속한다. 새끼손가락이 닳을 때까지. 그리고 매일 지켜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