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녀는 긴 여행 끝에 몸이 피곤할텐데도, 몇시간씩 회의를 하고 야근을 한다.
퇴근하는 길에는 그렇게 일해도 '불편함이 없었다' 고 나를 안심시켜준다.
그녀는 책임감과 기개가 넘치는 사람이다. 그래서 피곤과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리라.
'정신력' 으로 버티지 않아도 몸과 마음이 푹 쉬는 건강한 삶을 곧 주고 싶다.
그녀는 나와 너무나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서, '보고 싶음' 게이지가 완전히 충전되어 있단다.
그녀를 만족시켜줄만큼, 그녀가 나를 보고 싶어한만큼, 꽉 채워줄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
나의 게이지는 꽉 채워지다 못해 이미 터져버린지 오래이다.
봐도 봐도 부족하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그녀이지만 말이다.
오늘은 그녀를 보지 못한다.
아쉽고 힘들지만, 나중에 우리의 이 시간과 기록과 추억을 돌아보면,
우리가 이렇게 유난(?) 스럽게도 사랑했다는 즐거운 스토리로 남을 거라 의심치 않는다라 하는 그녀.
너무나 맞는 말에, 보자마자 무릎을 탁 친다.
그녀는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우리의 여행 영상 하나를 편집 완료하여 보내준다.
점심을 먹으며 우리의 모습을 본다.
그녀의 정성이 예쁘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예쁜 것은 그녀의 영상 속 모습이다.
손짓 하나, 말 한 마디, 입술이 움직이는 모양, 눈을 깜빡깜빡할 때마다 아름다움이 흘러나온다.
하지만 제일 무서운 점은, 실제로 내 눈 앞에서 보는 그녀는 영상보다도 2배 더 아름답단 사실이다.
정말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예쁠 수 있는지.
매일이 꿈처럼 느껴지게 한다.
그래서 나는 매일 나의 꿈을 이루고 있다. 그녀는 나의 꿈이다.
나는 내일 죽을 것처럼 일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녀를 만나고 나서, 나는 미래에 내 기대수명보다 훨씬 길게 살 수 있는 사람인 것처럼 살고 있다.
그러니 동시에, 오늘이 그녀를 사랑해줄 수 있는 마지막 날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고 싶다.
어떤 사람이 예지 능력이 있어서, 내일 다리를 잃을 것을 안다면,
그 사람은 슬퍼서 누워있기보다는, 남은 오늘 하루에 뛰어갈 수 있는 모든 곳에 뛰어갈 것이다.
2025년 새해가 밝은지 어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다행히 나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 것 같다.
열등감, 조바심, 책임감을 덜어내고, 오롯이 그녀를 사랑하고,
그녀가 그녀다운 사람이 되고 그녀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자유롭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미국 관세 정책이 하루 단위로 널뛰는 바람에, 사실 매일 급변하는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을만하다.
하지만 그녀가 들어온 내 삶은 오직 완벽하게 즐거울 뿐이다.
Let 으로 시작하는 문장들에 의거해 살아간다.
Let them.
마음대로들 하라지.
Let her be. Let her be herself.
그녀가 그녀임을 이해하도록.
세상이 급변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다.
오직 변한 것은 나의 마음가짐이다.
오늘도 나는 세상에서 그녀 다음으로 가장 사랑받고,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고,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주겠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의 그녀는 굳은 의지와 씩씩한 기상으로 일하는 모습을 안아주고 싶었고,
우리의 지금이 즐거운 스토리로 남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모습을 본받고 싶었고,
그녀가 정성스레 만든 영상 속 눈부시게 빛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