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 23, 2024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

by 헤매이는 자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녀는 오늘따라 내가 엄청 보고 싶단다.

사랑스러웠다.

나도 그녀가 매일 너무나 보고 싶지만, 그 말을 듣자 더 보고 싶어진다.


그녀는 오늘도 열심히 일한다. 동료에게 기계냐는 말을 들으며 효율적으로 일한다.

개인적으로는 '기계처럼 일한다' 는 말은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자주 듣는 말이고, 들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나와 결이 비슷한 그녀가 좋다.


열심히 일하면서도 그녀는 항상 내 생각을 해준다. 지난 계절 나와 통화할 때 했던 이야기들, 봤던 풍경들, 갔던 장소들을 추억한다.

나 때문에 힘이 난다고 한다. 그 말이 내게 힘이 된다.


포근한 이불에서 나를 꼬옥 안아주고 싶다 한다.

숨이 가빠진다.

앞으로 우리가 맞을 모든 겨울마다 그녀를 안겠다.


더 노력하고 싶다. 그녀는 '노력' 이란 표현을 싫어하지만, 더 노력하고 싶다.

어떤 일을 시작함에 있어 'Motivation' 은 중요한 부분이지만, 오래 가지 못한다.

일이든 관계이든 'Discipline' 이 중요하다.


내가 발명한 표현이 있다. "습관과도 같이, 마음에서 우러나는 꾸준함". 내 인생의 모토이다.

그리고 그녀를 향한 나의 마음이다.

그녀는 나의 이런 면을 정말 좋아한다.

습관과도 같이, 마음에서 우러나는 꾸준함으로 그녀를 사랑해주고 싶다.


점점 마음이 깊어지고, 시간이 쌓일수록, 그녀를 더 이해하고 싶어진다.

나는 그녀가 'Kind' 하고 'Decent' 한 사람이라서 좋아한다.

사전적 의미도 있고, 각 사람에게 다가오는 의미가 다를 수 있지만,

나에게 'Kind' 란 친절함과 상냥함의 중간 정도이고,

'Decent' 란 예의 바름과 품위 있음의 중간 정도이다.

그녀는 친절하고, 상냥하고, 예의 바르고, 품위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좋아한다.


이렇게 Kind 하고 Decent 한 사람을 평생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오늘은 뭔가 그녀가 그런 사람인 게 마음에 걸렸다.

'그녀는 왜 이렇게 Kind 하고 Decent 한 사람이 된 걸까?' 하는 본질적인 의문이 들었다.

지금껏 살아온 삶의 증거라는 결론이 났다. 그래서 마음이 시렸다.


그녀는 웃고 싶지 않을 때도 웃어야했다.

속으론 울고 있을 때도 겉으론 웃어야했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미지를 위해서 살아야했다.

자신보다는 남을 더 살펴야했다.

싫은 자리에 즐거운 척 가야했으며,

아플 때도 안 아픈 척 해야했고,

누군가의 그림자가 되어야했다.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지금의 빛나는 모습이 되었다.

자태가 곱고, 맑고, 깨끗하고, 말끔한 사람이 되었다.

정말 해사한 사람이 되었다.


Kind 하고 Decent 한 사람이라서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게 하고 싶다.

그녀를 꺼내겠다.

악의 구렁텅이에서 꺼내는 것은 아니지만, 보석함에서 꺼내고 싶다.

반짝반짝 빛나는 그녀를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꼭 꺼내겠다. 그리고 언제나 내 곁에 두겠다.


그녀는 나의 가장 귀한 보석이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의 그녀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안아주고 싶었고,

Kind 하고 Decent 한 모습을 본받고 싶었고,

해사한 보석 같은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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