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회사 책상 위에 있는 물티슈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가 생각났다.
그녀는 물티슈를 잘 쓰지 않는다.
다른 이유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녀의 다른 말과 행동을 조합해보면,
녹아버릴 휴지에 비해서 환경에 좋지 않다는 점도 요인인 것 같다.
그녀는 그녀의 양심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이야기했던가. 행동하는 양심이다.
나도 그나마 친환경적인 소재의 브랜드로 물티슈를 쓰고는 있지만, 그녀 앞에선 조금은 부끄럽다.
그녀가 환경 문제, 일회용품 문제, 도시개발 문제 등 정책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내곤 하면,
나와 100% 똑같은 생각이라 놀랄 때가 많았다.
하지만 그녀와 나의 가장 큰 차이점은, 그녀는 생각하는 바에 대해 언행이 일치했고,
나는 내가 믿는 바에 대해서 전선에 뛰어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귀기 전부터 그녀에 대한 존경심이 있었다.
'멋지게 살고 있구나' 하는 마음으로 그녀를 언제나 응원했다.
그런데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나서 더 속속들이 알게 된 그녀는 더욱 대단한 사람이었다.
오늘도 마음 속 깊이 느낀다. '그녀는 멋지게 살고 있구나'.
그녀는 물티슈 한 쪽 덜 쓰는 것에 신경을 쓸 때가 있는 사람이다.
그녀 한 사람의 작은 행동이 아무리 온세상 환경에 그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더라도,
자신이 믿는 바에 부끄럽지 않도록 버릇을 들이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작은 것을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
낮은 것을 굽어살펴보는 모습,
작은 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의 그녀.
그래서 누구든 그녀에게 큰 일을 맡기고 싶어한다.
그녀는 최근 커리어의 변화를 겪고, 예전 직장에서는 연락이 올 일이 줄어드니,
자주 연락이 오곤 했던 곳들에서 연락이 잘 안 오니 조금 허전함을 느낀다.
그녀는 좋은 친구들과 동료들이, 다른 훌륭한 사람들을 만나는 모습에 건강한 자극을 받아,
'많은 사람들에게 불려갈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을 부를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돈' 보다는 '영향력' 을 중요시하는 그녀다운 꿈이고, 그녀가 분명 이룰 수 있는 꿈이다.
그녀는 그 누구라도 함께 일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다.
믿음직하다. 성실하다. 친절하다. 고결하고, 격조 있다.
무엇보다, 'Loyal' 하다. 자신의 자리와 주변 사람들에게 충실하고, 충성심 있고, 신의가 넘친다.
말장난이지만, 그래서 'Royal' 해보이기까지 하는 사람이다.
그녀는 큰 일을 할 사람이다.
나는 이미 평생 그녀와 함께 동업하기로 마음 먹었다.
나는 그녀만한 사람이 못 돼서, 그녀라는 큰 우산 아래에 '묻어가려고' 한다.
다만, 그 우산은 언제나 내 팔로 들고 있을 것이다. 그녀가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래서 오늘도 팔굽혀펴기를 한다.
차를 마시며 그녀에게 매일 나의 꿈을 이뤄줘서 고맙다고 고백했다.
영상에 녹화된 그때 그녀의 얼굴은 누구보다 행복해보이고 아름다웠다.
매일이 꿈결 같다. 이 단꿈에서 깨고 싶지 않다.
오늘도 꿈 꾼다. 그녀의 꿈을 모두 이뤄주는 꿈을.
내가 무엇을 꿈꾸든, 그녀는 그 이상일 것이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의 그녀는 조금은 허전함을 느끼는 모습을 안아주고 싶었고,
그럼에도 집중해서 미래를 향해 달려나가는 모습을 본받고 싶었고,
오늘도 나의 꿈을 이뤄주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