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아침부터 천둥이 큰 소리를 낸다.
밖에 나가기조차 궂은 날씨에도, 그녀는 아침부터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는다.
이미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몸매를 가지고 있으면서, 이렇게 멈추지 않고 갈고 닦다니.
한 달 후 연말 여행에서는 실내 수영장을 처음으로 가기로 했다.
그녀는 내가 다이어트한다고 무리하지 말고, 잘 챙겨먹기를 진심으로 부탁한다.
정작 본인은 매일 더 늘씬하고 탄탄하게 아름다워지기만 하면서 말이다.
하아, 어딜 가도 제일 예쁜 여자의 남자친구가 되기란 어려운 일이다.
나와 2주간 여행하는 동안 푹 쉬며 맛있는 음식 위주로 먹었더니, 지방이 조금 늘었다고 혼났단다.
앞으로는 트레이너 선생님께 식단을 찍어서 올리기로 했단다.
흠- 내가 체크해본 바로는 분명 다른 여자들은 일부러 찌우려고 노력하는 부위들만 더 예뻐졌던데.
트레이너 선생님이 여성이심에도 항상 내가 좋아하는 각도로 그녀를 촬영해주시니 용서하기로 한다.
그녀의 사무실 전원이 오늘은 근무를 조금 일찍 끝내고, 오랜만에 회식을 한다.
사무실 동료 중 한 명의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고기집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돌아오는 길에는 늦은 시간까지 고생하시는 경비 아저씨께 야식도 가져다드리는 그녀.
사랑스럽다.
늦게까지 일의 연장선으로 회식했음에도, 그녀는 전혀 피곤하지 않다며 내게 목소리를 들려준다.
아직 잠겨있는 나의 목소리도 그녀와 이야기하다 보니 점점 풀려간다.
그녀의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귀기울여 듣는다. 그 어떤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어 미칠 것 같다.
그녀가 웃으면 지구가 웃는 것 같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의 그녀는 매일 자신을 가꾸는 모습을 안아주고 싶었고,
언제나 밝은 목소리를 본받고 싶었고,
나를 포함한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