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오늘은 연휴의 시작이다.
온 세상엔 떠들썩한 일이 많지만, 그녀와 나는 작은 해프닝조차도 없이 지나가는 날이었다.
무탈하게,
별로 열변을 토할 일도 없이,
몸과 마음을 한없이 내려뜨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하루.
그런 휴식을 서로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고,
함께 있을 때 무슨 말을 해야할지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고민하며, 전전긍긍하며 불편한 사람이 아닌,
아무리 대화를 나눠도 끝이 없고, 서로 한 마디도 하지 않아도 내가 혼자 있는 것보다 마음이 편한,
상대방의 행복이 바로 나의 행복인, 그런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천운이다.
그녀는 내게 그런 사람이다.
우리가 같이 탄 배의 창밖을 본다. 폭풍우가 몰아치고, 배가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방은 고요하다. 그녀는 내 곁에 누워서 새근새근 잠들어 있고, 내 손을 잡고 있다.
마음이 차분해진다.
다시 창밖을 본다. 어느새 비는 그치고, 해가 솟아있다.
커튼을 드리우고, 나는 그녀의 곁에 다시 눕는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의 그녀는 오랜만에 꿀맛같은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안아주고 싶었고,
나에게도 달콤한 휴식을 주는 모습을 본받고 싶었고,
나의 도피처가 되어주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