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그녀는 오늘도 아침 운동으로 하루를 연다.
내가 컨디션이 조금만 다운돼도 누워서 푹 쉬기를 바라는 사람인데, 본인에겐 철저히 가혹하다.
배우고 싶은 부분이고, 오늘도 나에게 동기를 부여하며 일으켜주는 힘이다.
그녀는 나에게 끊임없이 도전을 주는 사람이다.
말을 더 잘 하고 싶게 하고, 그녀의 말을 귀기울여 듣는 능력을 갖고 싶게 한다.
더 잘 생겨지고 싶게 하고, 더 능력 있고 계속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게 한다.
그 누구보다 그녀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게 한다.
그런 내 마음에 비해 현실은 매일 부족하지만, 그래도 정진한다.
그녀란 사람은 그럴 가치가 있다.
동료들과 함께 점심식사로 매운 갈비찜을 먹으러 나가는 그녀.
맛있는 메뉴에 비해, 하필이면 우연히 만난 대표님이 옆에 앉아, 이등병 밥 먹듯 식사한다.
"아~ 네에~" 하는 말을 100번 정도 하는 것은 덤.
이제 송년회 행사가 여기저기서 울려퍼진다.
그녀도 오늘 저녁, 모든 동료들이 달가워하지 않는 행사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해본다.
도착하자마자 벌써 떠나고 싶은 자리지만, 나가고 싶은 충동을 꾹 참고 성실히 임한다.
기가 쪽쪽 빨려서 퇴근했지만, 내게 목소리를 들려주는 그녀.
내일부터는 주말이라 다행이다.
그녀는 오늘이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는 아니었다.
이런 날, 함께 맛있는 저녁도 먹고, 곁에 누워서 잠들 수 있다면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텐데.
그러지 못하고 있어서 미안하고 아쉽다.
아쉬움을 담아, 그녀와 연말에 함께 감상할 뮤지컬을 찾아본다.
EMK컴퍼니의 20주년을 맞아 초연하는 '한복 입은 남자' VIP표 두 매를 좋은 자리로 구입 성공.
그녀의 목소리가 조금 나아지는 것 같다.
그녀를 기쁘게 하고, 안아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나의 직업이다.
조금이라도 그녀의 기분을 나아지게 할 수 있다면, 내가 가진 모든 걸 주고 싶다.
내 인생을 뮤지컬로 만들어준 그녀를 떠올리며 오늘도 열심히 앞으로 걸어간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의 그녀는 조금은 우울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을 안아주고 싶었고,
나와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좋아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었고,
나와 있는 날이라면 어떤 날이든 기념일로 여기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