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월요일이 왔다.
그녀와의 연말연시 휴가일이 가까워오는 것만으로도 기쁜 날.
주말에 휴식을 취한 그녀는 월요일 이른 아침부터 운동에 임한다.
나를 만날 때까지 더 성심성의껏 운동하겠다는 그녀.
그렇잖아도 지나치게 하고 있었는데. 그녀는 참 대단하다. 역시 본받을만 하다.
평소보다 30분 더 운동하고, 여유 있게 출근하는 그녀.
다행히 이번주는 사장님께서 출장 중이셔서, 그녀의 발걸음이 조금은 더 가볍다.
내년 우리의 여행 계획도 짜보고, 결혼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즐거운 하루다.
나도 그녀도 주변에서 '요즘 진짜 먹고 사는 것이 너무 어렵다' 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공휴일이 많아서 요식업을 하시는 분들은 한숨이 나오고, 아무리 돈을 벌어도 모아도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함께 여행을 갈 시간과 여력을 가지고,
자잘한 디테일을 걱정하기보단, 얼마나 맛있는 것을 먹고, 얼마나 행복한 시간을 보낼지,
얼마나 보고 싶은지를 먼저 생각할 수 있다니, 나는 정말 복에 겨운 사람이다.
그녀에게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걸 주고 싶다.
그녀는 세상 모든 호사를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겸손한 그녀는, 우리의 이런 환경이 그녀에게 얼마나 복인가 생각하고,
2025년 최고의 성과가 나와 같이 있는 것이라 이야기해주고,
나와는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 0.1초도 생각할 필요 없이 흔쾌히 결혼하겠다고 생각했다 말해준다.
나는 이미 성공한 인생이다.
그녀와 같은 사람에게 이런 말들을 듣고 있다니.
앞으로 어떻게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답은 한 가지 뿐이다. 그녀를 더 행복하게 해주면 된다.
그녀는 나와 함께 살 준비의 일환으로, 이미 감명깊게 잘 읽은 책들을 처분하고 있다.
그녀에게 와닿는 곳마다 접어놓은 곳들이 많아서, 그 곳들을 펴느라 시간이 많이 든다.
그녀의 손길이 닿고 있는 책들이 부러워진다.
그녀가 나란 책도 여기저기 매만져주고, 접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란 책을 영원히 읽어줬으면 좋겠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의 그녀는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는 모습을 안아주고 싶었고,
나와의 삶을 복으로 여기는 모습을 본받고 싶었고,
책을 매만지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