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여느때보다 바쁜 주말을 보내는 그녀는, 바쁜 중에도 일요일 아침을 운동으로 시작한다.
월요일에 우리의 신혼집을 보러 가기로 했는데, 하루 더 당겨질 수 있어서, 오늘 들어가본다.
일을 해야하는 평일이 아니라 오늘 갈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그녀 혼자 가야해서 미안할 뿐.
하지만 다행히 집은 아주 마음에 드는 컨디션이었고, 즐거운 마음으로 계약한다.
지금 그녀가 살고 있는 집에서 1월부터 3월 초까지 살고, 3월 초에 새 집으로 이사하는 계획.
새로운 집의 계약도 하고 나니, 그녀와 함께 살 날들이 피부로 더욱 와닿는다.
그리고 그녀와의 매일매일이 기다려진다.
누구와 같이 밥먹고, 누구와 같이 웃고, 누구와 같이 걷고-
그 누구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나는 한없이 무료하고, 평범하고, 시시콜콜한 날들을
그녀와 보내고 싶다.
요즘 그녀는 피부가 좋다.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반들반들하고 얼굴에 빛이 난다.
내가 그녀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주기 때문이라고, 슬그머니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갈을 올려본다.
그리고 더 행복하게 해줌으로 그녀의 얼굴을 내가 평생 펴주겠다고 말해줬더니,
하트 이모티콘을 보내며, 평생 해달라는 그녀. 사랑스럽다.
오늘은 그녀가 새로 만들어준 따끈따끈한 우리의 영상을 다섯번 정도 돌려봤다.
그녀가 출연할 때마다 화면에서 빛이 나고, 우리가 다닌 모든 곳들이 꿈결처럼 느껴진다.
그때는 몰랐던 시간들도,
돌이켜보면 정말 행복하고 빛나는 시절이었다.
그러니 우리가 함께 하는 미래는, 더욱 빛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1년 안에 할 수 있는 건 과대평가하고,
2-30년 동안 해낼 수 있는 건 과소평가한다.
겸손하면서도 항상 성장하기를 원하는 그녀를 만났으니,
나는 짧은 시간 안에 뭔가 큰 것을 이뤄낼 수 있으리라는 욕심을 버리고,
내평생 남은 시간 동안 그녀를 사랑해주고, 그녀를 돕고, 그녀의 길을 비추는 삶을 살리라 소망한다.
집을 계약한 후, 예전 동료들과 송년회 겸 점심식사를 하며, 좋은 대화를 나눈다.
그 후에는 곧바로 댄스동아리 연습을 하고, 함께 저녁도 먹는다.
내일부터는 지금 사는 집을 보러 오려는 사람들이 생겨서, 밤늦게까지 집 청소도 한다.
그리고 나에게 한 시간이 넘도록 예쁜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제 내일 월요일만 일하면, 그녀와 여행을 떠난다.
가까워질수록 애가 닳는다.
나는 왜 이렇게 그녀 아니면 안 되는 사람이 됐을까.
그녀가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의 그녀는 우리의 신혼집을 혼자 다녀오는 모습을 안아주고 싶었고,
바쁜 주말 중에도 나에게 사랑을 전해주는 모습을 본받고 싶었고,
그 누구보다 빛나는 피부가 아름다웠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