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오늘은 그녀와 2026년의 미래 계획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저번주 1월 7일 브런치에는 7월에서 8월 사이 그녀가 일을 내려두고,
10월에서 11월 사이 혼인 신고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썼는데,
그런 과정을 좀 더 당겨서, 거취가 결정되는대로 더 빨리 공부를 시작하고,
7월 이후 가능한 날짜에 최대한 빨리 결혼하는 것으로 이야기했다.
마음이 더욱 두근두근하고,
기쁘고, 설레고, 조금은 눈물이 차오르고, 그녀가 더 보고 싶다.
어서 결혼하고 싶다. 상상만으로 벅차다.
나는 지금 이렇게 떨어져 살고 있는 이유도 잘 모르겠다.
그녀와 떨어져 있는 하루하루가 시간이 너무 아깝다.
그녀와 붙어있지 않은 시간은 낭비로만 느껴져서,
그녀를 만나러 가는 길을 준비하는 시간이라 생각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
그녀와 여기저기 다닐 때마다, 그녀를 배우자처럼 대하는 나의 태도를 보고,
'결혼하셨어요?' 라고 물어보는 점원 분들에게, '준비하고 있어요' 라고 답할 때,
'언제 결혼하세요?' 라는 질문을 듣는 것도 이제 싫다.
그녀와 법적으로 부부이지 않은 하루하루가 너무 어색하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가, 나 같은 평범한 남자를 놓칠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무슨 호사를 누리고 있는가 싶으면서도, 그런 쓸데없는 불안감을 주고 싶지 않다.
관계에 있어 애착으로 인한 불안감과 소유욕을 느끼는 것은 나의 역할인데.
어서 그녀의 남편이 되고 싶다.
그녀가 그 어떤 주저함 없이 매일 나를 '남편' 이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다.
점심을 먹으며, 그녀와 찍은 프리웨딩 사진들을 본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의 모습이 눈이 부신다.
그녀의 곁에서 턱시도를 입은 나의 모습이, 그 어떤 복장보다 어울린다.
그리고 함께 있는 우리의 모습이, 가장 친숙한 모습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을, 그녀 같은 환상적인 사람을 통해 이뤄냈다.
사진 속 그녀가 오늘도 웃는다.
나도 웃는다. 눈물을 참는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의 그녀는 나와의 미래를 그리는 모습을 안아주고 싶었고,
같이 성장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었고,
함께 나이 들어갈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