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29, 2024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

by 헤매이는 자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나와 그녀는 함께 푹 쉰 덕(?) 에 주말에도 사이좋게 각자의 일터에서 일하고 있다.

일할 맛이 난다. 그녀와 1월의 여행을 떠올리며, 연말 마무리에 박차를 가한다.


그녀는 오랜만에 혼자 운동을 한다.

느긋하게 운동하고, 느긋하게 정리정돈하는 그녀의 모습이 아름답다.


그녀는 우리가 함께 보낸 휴가에서 찍은 동영상들을 편집하는 데에 주말 내 공을 들이고 있다.

퀄리티가 거칠다고 겸손하게 이야기하지만, 솔직히 너무 잘 만들어져서 놀랐다.

도대체 그녀는 못 하는 게 뭘까.


여행에서는 사진밖에 남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에 동의하지 않곤 했다.

사진보다는 내 머릿속에, 내 눈 속에 담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순간순간을 즐기기보다는 핸드폰부터 꺼내는 사람들을 싫어했다.


여전히 그런 생각이 크게 바뀐 것은 아니지만,

나와의 순간을 먼저 마음으로, 또 진심으로 즐겨주면서도, 적절하게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주던 그녀.

그녀는 절대 내가 편협하게 그은 선들을 넘지 않으면서도,

나란 사람의 생각을 더 넓게 해줬다.


내가 즉석사진기를 평생 처음으로 사게 했다.

내가 잠옷을 입게 했다.

내가 바디로션을 바르게 했다.

내가 식사에 와인 한 잔을 곁들이게 했다.

내가 야근을 줄이게 했다.

내가 운동하게 했다.

내가 건강을 신경쓰게 했다.

내가 그녀를 닮고 싶게 했다.


그 어떤 사진과 동영상도 그녀의 아름다움을 다 담지 못하는 것이 아쉽긴 하다.

하지만 상관없다. 내 눈에 충분히 담았기 때문이다.

그녀의 눈동자는 보자마자 빠져들게 되는 매력이 있다.

피부도, 머릿결도, 몸매도, 스타일도 동안인 그녀이지만, 가장 싱그러운 것은 그녀의 눈빛이다.


나는 그녀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말할 때마다, 그녀는 겸손하게 자신을 낮춘다. 자신이 제일 예쁠 리가 없단다.

'우리가 같이 있는 게 예쁜 거고, 자기가 예쁘다고 해줘서 예쁜 것이라' 고 말한다.

그게 사실이라면, 그녀와 죽을 때까지 1초라도 더 같이 있겠다.

한 번이라도 더 그녀가 예쁘다고 그녀의 귓가에 속삭여주겠다.


그녀는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다. 볼 때마다 예쁘다고 말해주고 싶은 사람이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기 때문에.




오늘의 그녀는 우리의 동영상을 편집하는 모습을 안아주고 싶었고,

빛나는 미모에도 자신을 겸손히 낮추는 모습을 본받고 싶었고,

나란 사람과 나의 삶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꿔주는 영향력이 아름다웠다.


그녀는 안아주고 싶고, 본받고 싶은, 아름다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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