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차이는?
나는 바로 '배움의 의지'라고 생각한다.
나를 성장시켜주고 안주하지 않게 하는 가장 중요한 의지 중 하나가 바로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낫다. 세상의 어떤 경험에도 작은 배움이 있다.'라고 생각한다.
전 회사에서는 한 달에 한번 각 분야의 저명한 분들을 모시고 강의를 듣는 좋은 기회를 회사에서 제공해주었다. 마케터들에게만 주어지는 소중한 기회였다. 솔직히 어떤 강의는 두 시간 내내 귀를 쫑긋 세울 만큼 너무나 알차고 소중한 강의도 있었지만, 반면에 어떤 강의는 좀 아쉽거나 다소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지는 강의도 있었다. 난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꼰대 같지만 팀원들에게 항상 강조했다. 어떤 강의도 다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으니 귀 기울여 들으라고...
하지만 강의가 시작되고 10분 정도 지나면 뭔지 모를 어수선함이 느껴졌고 잠시 주위를 둘러보면 정말 가관이었다. 넓은 강당을 가득 메운 마케터들 중 강의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어느새 다들 휴대폰을 만지고, SNS를 들여다보고, 심지어 전화가 울리면 강의실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가장 한심한 모습들 중 하나는 깨톡으로 강연자의 수준을 논하며 들을 게 없다, 시간이 아깝다, 빨리 나가고 싶다... 며 수다를 떠는 모습들이었다. 오히려 젊은 사람들보다는 팀장급, 임원급들, 어찌 보면 강사보다도 더 많은 경력과 지식을 지닌 사람들이 더욱 집중하여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뭘까? 세대차이라고 인정하기에는 젊은 친구들의 배움의 자세가 너무나 안타까웠다.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자세, 남들이 무심코 흘려보내는 수많은 정보들 속에서 진주를 발견하려는 노력과 열정, 남들과 조금은 다른 내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바로 배움의 자세인 것 같다.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내고 버텨내고 엄청 큰 빌딩들 속의 수천, 수만 개의 자리들 중 내 자리 하나를 지켜내기 위한 애쓰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 또한 배움에 대한 겸손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평생 배우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 그래야 발전하는 삶을 살 수 있다.
배움이 꼭 공부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누군가의 작은 몸짓, 툭 던지는 말 한마디에도 배움이 있다.
그래서... 배우는 삶을 살고 싶다면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기를 강조하고 싶다.
1. 남을 칭찬할 줄 아는 사람과 친하기
"이 팀장님! 김 팀장 참 일 잘하지 않아요? 아이디어도 많고, 아이디어를 전략화시키고 실행하는 능력도 아주 좋은 것 같아요. 팀원들이 팀장의 능력을 인정하니까 팀워크도 좋고, 이번 프로젝트도 정말 잘 진행하는 것 같아요. 곧 임원 될 가능성이 큰 거 같아요. 그죠?"
내가 이 말을 그 사람에게 던져 놓고도 참 내가 괜한 말을 했다 싶었다. 그 사람은 내가 아는 사람들 중 절대 남을 칭찬하거나 높이 평가할 줄 모르는, 아니 칭찬을 아예 할 줄 모르는 아주 대표적인 사람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야~ 김 팀장, 걔! 바보야" 그 사람의 입에서 튀어나온 첫마디였다. 이미 그 사람은 사회생활을 20년을 훌쩍 넘게 한 경력이 차고 넘치는 중년의 남자였지만, 여전히 20대 때의 부정적이고 남을 칭찬하지 못하는 변함없는 캐릭터를 유지하고 있었다. 나는 그 사람의 입에서 단 한 번도 누군가를 칭찬하는 것을 들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야~ 걔가 일을 뭘 잘해? 네가 걔를 잘 몰라서 그래. 걔 일 하나도 몰라" 뭔가 구체적인 데이터도 없이 그냥 깎아내리는 말투로 한동안 그 사람 욕을 해댔고 나는 그냥 대화를 중단해버렸다.
누군가를 칭찬할 줄 모르는 사람, 누군가를 깎아내려야 속이 시원한 사람, 누군가를 밟아야만 올라갈 수 있는 사람, 본인보다 잘 난 사람을 인정할 줄 모르는 사람, 이런 사람은 발전 가능성 zero!이다.
세상에서 본인이 가장 잘 난 줄 아는 이런 사람은 더 이상 배움이 없는 사람이다.
남을 칭찬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장점을 인정한다는 것. 그 사람을 파악하고 분석하여 어떤 점이 칭찬할 점인지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많이 칭찬하는 사람은 누군가에게서 많은 배움을 얻고 있다는 것이므로 그런 사람을 옆에 두면 나 또한 많은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 말을 긍정적으로 하는 사람과 친하기
일을 하다 보면 "그건 안돼! 내가 예전에 다 해봤어~ "
충분히 검토하기도 고민하기도 전에 무조건 안된다는 사람이 있다. 부정적인 마인드의 사람을 보면 낯빛이 어둡고 미간에 주름이 있다. 이미 마음이 닫혀있고 뿜어 나오는 아우라가 어둠이다.
본인의 경험이 다 인 것처럼 항상 남의 의견을 무시하고 부정하는 사람, 어떤 얘기든 일단 부정 먼저 하는 사람, 문제가 일어났을 때 해결의 아이디어를 고민하기보다는 환경을 탓하고 남을 탓하는 사람, 멀리해야 한다.
그 사람의 부정적인 에너지가 나를 힘 빠지게 하고 상황을 실제보다 더 부정적으로 보게 만든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멀리 내다보고, 또 한 번 고민해볼 줄 아는 자세에서 배움이 시작된다.
3. 말하는데 신중한 사람과 친하기
나는 너무 말이 많은 사람, 너무 목소리가 큰 사람, 남의 얘기를 잘 듣기 않고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을 기피한다.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 때 이런 사람들의 특성은 자신의 말을 머릿속에서 한번 걸러내는 작업을 하지 않고 생각보다 먼저 말이 튀어나오는 습관을 가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평소에 두통이 있고 에너지가 다소 딸리는 저질 체력의 나에게 이런 특성을 지닌 사람과의 대화는 기를 쭈욱 빨리고 '내가 지금 왜 여기 앉아있나?' 하는 후회를 하게 만든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이 있다. 아마도 주위에 이런 사람들 한두 명은 있을 것이다.
그 사람과 함께 있으면 왠지 자꾸 그냥 기분이 나빠진다. 그렇다고 화를 낼 만한 상황이나 싸워야 하는 상황은 아닌데, 자꾸 기분이 나쁘고 대화를 그만 하고 싶게 만든다. 소모적인 대화, 별 의미 없는 이야기를 혼자 몇 시간째 주절거린다. 그 사람은 생각 없이 툭툭 말을 뱉는 사람이다. 그러고 나서 놀랍게도 자신은 쿨하고 뒤끝이 없고 하고 싶은 얘기는 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큰 소리로 떠들어댄다.
'생각과 배려가 없는 사람 = 뒤끝 없고 쿨한 사람'이라고 완전히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대화의 기본은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어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자신의 기준으로 대화하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도 자신이 어떤 실수를 했는지 모르게 된다. '난 직설적이야~ 난 쿨해~ 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다 해야 직성이 풀려~' 과연 이런 이기적인 생각을 자신감이라고 털털한 성격이라고 쿨한 사람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대화는 여백의 미를 인정할 때 더욱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대화중에 말이 끊긴 뻘쭘한 상황을 피하기 위래 이 얘기 저 얘기 쓸데없는 얘기를 주절거리기보다는 잠시 텀을 두고 생각을 정리하고 상대방의 표정을 살피고 커피 한 모금을 음미하는 여유도 필요하다.
신중하고 배려있는 사람(물론 모든 대화를 피곤하게 하나하나 생각해가며 하라는 것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의 에너지가 사회생활에 지친 나를 위로하고 공감해줄 수 있을 것이다.
4. 책을 가리지 않는 사람과 친하기
책은 어떤 책이든 배울 것이 있다. 그게 자기 계발서이든, 소설이든, 수필이든, 잡지일지라도...
단어 하나에서, 그림 하나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 솔직히 어떤 책은 읽다 보면 '아~ 이걸 끝까지 읽어? 그만둬?'를 고민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비록 중간에 중단을 하더라도 그 안에는 작은 배움, 즐거움, 고민, 깨달음이 있을 것이다. 배움이라는 것은 꼭 지식을 얻는 것, 모르는 것을 알게 되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뭔가 스쳐 지나가는 생각, 잊고 있었던 감정,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고민, 그냥 미소 짓게 만드는 즐거움 등 이 모든 것들이 배움이 될 수 있다.
책을 읽다가 이 책은 어쩌니 저쩌니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 말, 항상 책을 가까이 두고 묵묵히 읽으며 작은 하나의 울림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 좋다
5. 항상 배우려는 자세가 있는 사람과 친하기
배움의 의지와 자세가 있는 사람이 발전한다.
다른 사람의 업적을 긍정적으로 보아야 배울 점이 보인다.
인생은 평생 배움의 연속임을 아는 사람과 친하게 지내면 내게도 배움이 생긴다
좋은 사람을 곁에 두어야 평생 인생이 행복하다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과 대화를 해야 하루가 행복하다
오늘 나눈 대화 속에 작은 배움이 있다면
꼭 심각한 지식적인 배움이 아니라도
상대의 예쁜 말 한마디에서 작은 행복, 고마움, 기쁨, 사랑이 느껴진다면
당신은 예쁜 말을 하는 좋은 사람을 곁에 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