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말라위 사람과 풍경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을 보다가 문득 지난해 이맘때쯤 가 있었던 말라위가 생각났다.
이름마저 아득한 곳. 케냐 남아공 이집트 는 들어봤어도, 말라위는 그야말로 생소한 곳이었다. 도착할때는 설레임이, 떠날때는 아쉬움이 남는 곳. 취재를 가자는 제안에 무척이나 흥미를 느낀 곳이었다.
다시 아프리카를 떠올리며 그곳 취재할때 사진을 찾아보다 브런치에 몇 장 올려본다. 재미난 이야기는 없다.
한국을 떠난 여정은 카타르 도하에서 비행기를 갈아탄뒤 다르 에스 살렘으로 향했다.
다르 에스살렘은 목적지가 아니다. 경유지일뿐. 그곳에서 다시 말라위 항공으로 갈아타고 말라위의 수도 릴롱궤로 향했다. 꽃청춘이 간 나미비아는 한국에서 더 먼 아프리카 서쪽이지만, 나는 인천에서 출발해 하루 넘게 비행기 타고 환승했으니 비슷한 여정이지 않았을까.
도시와 주요 간선도로는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지만 간선도로를 벗어나면 전부 흙길이다. 이 사진은 날씨가 좋을때라 별로 걱정을 안했지만, 하루에 한번씩 들이닥치는 스콜은 흙길을 빠져나갈때마다 차가 제대로 벗어날 수 있을까 걱정하게 만들었다.
숙소. 호텔은 아니고 리조트 정도다. 어렸을때 봤던 모기장을 여기에 와서 다시 마주쳤다. 모기에 물리면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이 커서, 잘때는 항상 모기장을 치고 잤다.
굿네이버스가 만든 학교 화장실을 견학하고 있다. 푸세식이지만 제대로 된 화장실이 없는 이곳에서는 최신식?이다.
맘센터. 말라리아는 조혼도 많고, 아이도 많이 낳는다. 그만큼 임신부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데, 맘센터는 산모의 건강을 체크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교육한다.
애들이 많다. 피부색이 다른 한국인들이 들이닥치니 애들이 울고 난리법석이었다. 나를 신기해하는 저 눈빛들 ^^
함께 갔던 KBS팀의 열정돋는 취재. 방송국 보도팀은 영상이 있어야 한다. 덕분에 글을 쓰는 내 눈에는 보이지 않던 곳까지 취재할 수 있었다.
여기는 옥수수를 많이 키운다. 옥수수 종자는 다국적 곡물회사 것을 사온다. 유전자 조작된 옥수수를 따면, 그것을 심어 다음해에 결실을 볼 수 없다. 그래서 농민들은 다국적 회사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 수익 구조는 나아지지 않는다. 이것도 열심히 듣긴 했는데, 기사에는 못 썼던 것 같다.
보다 좋은 사진이 더 많은 것 같은데;;; 찾게되면 다시 올리겠다.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3909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