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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완 기자 May 29. 2016

좋은 구글과 바벨탑

실리콘밸리 구글 방문기, 워드렌즈와 지오포굿 서비스를 보고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씁니까? 

아니면 이메일 계정으로 지메일(G-mail)을 씁니까?

아니면 외국 여행을 가서 우버를 쓴 적 있습니까?


이것을 하나라도 하고 있다면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갤럭시의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지메일, 우버의 네비게이션 지도가 모두 구글 제품이지요. 

이글을 크롬에서 보거나, 검색엔진 구글에서 찾은 분도 당연 구글 손바닥입니다. 


세계를 정복할 것만 같은 구글을 찾았습니다.



구글 본거지인 구글플렉스로 가는 길은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합니다.

샌프란시스코시에서 한시간 정도를 달려 마운틴뷰로 와야하는데요. 대중교통은 없으니, 택시나 우버를 타야합니다. 하지만 택시비는 후덜덜... 


구글에 내리니 안드로이드의 상징 하얀 마시멜로를 든 안드로이드가 반깁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보니 공룡 모형도 있네요. 

구글은 공룡을 꿈꾸지 않는다고 하는데, 공룡이 있는게 재미있네요.



검색엔진 구글을 사용하고 있는 데이타라고 합니다. 

세계인들이 거의 모두 구글을 사용하고 있는게 보입니다. 특히 유럽에서 폭발적으로 쓰고 있는게 눈에 띄이네요.

구글 이용을 막고 있는 중국은 폐쇄적인 정책 탓에 완전 백지네요... 



구글의 첨단 기술로 워드렌즈를 소개하고 있는 오타비오 굿입니다. 

오타비오는 독일을 여행하는 중에 읽을 수 없는 독일어 간판을 쉽게 볼 수 없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 스마트폰을 가져다대면 바로 번역이 되어 화면에 보이는 워드렌즈를 개발했지요.

보다 많은 데이타를 이용하기 위해 2년전 구글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고, 지금은 구글 번역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인수금액은 비밀이라고 하네요... 얼마길래 ^^;;;

 



구글을 방문하기 일주일 전에 중국어 패키지가 출시되었습니다. 실제로 앱을 켜고 중국어 위에 가져다 대니 화면에는 영어로 변환되어 나타납니다.  우와!!




눈으로 봐도 신기하네요. 

오타비오는 중국어가 수천개의 글자를 인식해야 해서 영어나 불어보다 훨씬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딥러닝 기술을 통해 가능하게 했고, 휴대폰 메모리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한국어 패키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쉽네요.


현재 29개 언어까지 실시간 번역이 가능한데, 이게 전세계 언어로 확장되고 정확도가 높아진다면

이제 영어를 읽지못한다는 고민도 사라지지 않을까요. 정보의 유통도 훨씬 더 많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또 많은 일과 일자리들이 사라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다음으로는 지오포굿(Geo for Good)팀을 만났습니다.

지오포굿 팀은 구글이 가지고 있는 막대한 지도 데이타를 환경 보호와 공익 사업 등에 사용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화면에서 보이듯이 29년의 위성 데이타 등 엄청난 분량의 데이타를 가지고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구글 오션 앤 어스 아웃리치 팀의 브라이언 설리반이 그간의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면, 환경 파괴로 인해 물길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수 있구요. 



쓰나미로 인해 얼마나 많은 바닷물이 육지로 밀려들어왔는지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제방 등을 만들때 참고할 수 있는 자료지요.



환경 뿐만 아니라 공익사업에도 씁니다.

말라리아가 발생한 아프리카 지역의 지도 인데요.

그동안 말라리아가 주되게 발병했던 지역, 습도가 높은 지역, 온도가 높은 지역 등등을 중첩해서 어디에 집중 방역을 해야할지, 모기장을 어디에 지원할지 알 수있는 것이지요.



이 화면은 바다에서 어선의 활동을 추적한 그래픽입니다.

어디서 얼마나 많은 어업활동이 벌어지고 있는지, 남획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분석할 수 있는 자료이지요. 


보다 자세히 분석하면 색깔별로 보이듯 나라별 어업활동을 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 한국, 일본 등이 태평양에서 어업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추적은 어류 자원의 남획을 막는 기초 데이타가 됩니다.



어선인지 상선인지 어떻게 아느냐는 질문에 브라이언 설리반이 답하고 있습니다.

한곳을 향해 멈추지 않고 운항하는 상선과 달리 어선은 길게 항해하다가 어업을 할때는 한 지역에서 지그재그로 움직여 어선임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기술의 발전이 환경과 지구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보여줄 수 있는 사례입니다.

앞에서 본 구글 번역 기술의 발달은 인류의 정보 유통과 문명을 어떻게 바꿀 지 모릅니다.

예를 들어 구글 글라스에 저 번역 기능을 탑재하고, 스마트폰에서도 음성으로 변환된다면, 이제 성경에 나온 바벨탑 시대처럼 전 인류가 같은 언어를 쓰는 것과 다름 없이 됩니다. 


물론, 시장도 하나로 묶이게 되어, 글로벌 기업이 전세계 시장을 독점할 수도 있습니다. 



구글의 발전은 이미 지역사회에 파장을 던진 적이 있습니다.

구글이 직원들을 위해 출퇴근 버스를 운영하자,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버스 등의 운송 노동자나 집값이 올라 부담이 커진 저소득자 등이 집회를 한 적이 있습니다. 왜 고연봉자인 너희 구글만 잘 살고, 주변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거나 비정규직으로 묶어놓으니 주변 사람들의 삶은 더 열악해지냐는 것이지요. 


그 일 이후 구글 등 실리콘밸리의 기업들도 고민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세계를 향한 기술의 발전과 불평등... 그 간격을 어떻게 좁힐 수 있을지. 좋은 구글과 그냥 구글, 고민이 깊어지는 방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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