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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완 기자 Jan 28. 2017

엔비디아가 꿈꾸는 AI 미래

인공지능 연구 앞선 기업...CES에서 찾다 


4차 산업혁명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강력한 컴퓨팅 파워다. 이전보다 훨씬 강력해진 컴퓨터가 인공지능(AI)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우리는 이를 공장과 사무실, 집에서 확인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CES에서 첫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지난해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은 인공지능의 힘을 대중적으로 크게 알린 계기가 됐다.이런 흐름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도 확인됐다. 대중에겐 생소한 그래픽처리장치(GPU·지피유)를 만드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스타로 떠오른 것이다. 


모든 정보통신(IT) 업체와 자동차 업체의 주목을 받은 젠슨 황은 가죽재킷을 입고 이번 전시회의 첫 기조연설을 맡았고, 벤츠 부스에서 한 토크쇼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의 ‘뇌’가 되는 지피유를 만들기 때문이다.



젠슨 황이 등장한 벤츠 토크쇼. 사람들이 몰려들어 앞으로 갈 수가 없었다.


사실 인공지능은 어제오늘 출현한 구상은 아니다. 이전부터 개념은 있었지만 수십년 동안 연구는 정체됐다. 그 돌파구를 찾은 게 ‘딥러닝’이다. 컴퓨터가 수천, 수만 번의 경험을 순식간에 반복하며 학습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처리 능력이 요구되는데, 연구자들은 컴퓨터나 비디오게임의 화려한 그래픽을 구현하기 위해 높은 처리 능력을 갖춘 지피유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엔비디아의 지피유 개발 능력은 순식간에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스마트 비서 영역으로 확대됐다.젠슨 황은 “비교 불가의 병렬 프로세싱 역량을 가진 지피유 딥러닝이 인공지능의 빅뱅을 촉발했다”며 “공상과학에나 등장하던 것들이 수년 내에 현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변화의 ‘뇌’를 맡은 엔비디아가 내놓은 전망은 앞으로 올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준다.엔비디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는 인공지능 마이크인 스팟 출시를 예고했고, 아우디와 벤츠 등 자동차업체들과 협업 과정도 공개했다. 아우디와는 2020년까지 레벨4의 자율주행차(완전 자율주행 바로 전 단계)를 내놓을 계획이다.




젠슨 황은 벤츠 부스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인공지능을 통한 소프트웨어의 진화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동안 자동차 스스로 주행 경험을 바탕으로 학습하고 발전할 것”이라고도 했다. 사자드 칸 메르세데스-벤츠 디지털 차량 및 모빌리티 부문 부사장은 “1년 뒤엔 인공지능이 어느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어야 할지 파악하고, 운전자의 성향을 파악해 점심 메뉴를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크쇼에서는 질문도 받았는데 관람석에서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와 인텔의 슈퍼 컴퓨터의 차이는 무엇인지. 그리고 엔비디아가 데이타를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짜는데 있어 운전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고 했다. 모터쇼 보다는 좀더 기술에 기반한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오가는게 CES의 특징 같기도 했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는 오로지 한가지 목적을 위해 만들어졌다. 인공지능 자동차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자동차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운전자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한 점은 많다. 이때문에 제나(직원)의 팀, 벤츠사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응답했다. 


엔비디아 부스에서 만난 숀 윅스


젠슨 황의 토크쇼를 보기 전 엔비디아의 부스에도 들렀다. 자동차 회사들이 모여있는 북홀에서도 엔비디아의 부스는 꽤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었다. 엔비디아 부스에서 기술마케팅 매니저 숀 윅스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 자율주행차 주행에 있어서 모든 판단을 AI(인공지능)가 하는가?

A : AI가 있어서 모든 기술이 가능한 것이다. 우리 주위에 있는 차들을 목격하고 차가 어느 정도까지의 공간을 차지해야하는지 계산하고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지 판단한다. AI는 또한 탑승자에게 보다 편안한 운전 환경(부드럽게 엑셀을 받고)을 제공하기 위해 이용한다. 이 플랫폼은 시간이 지날수록 발전할 것이다. 데이타를 훈련하고 조금더 스마트한 신경망을 만들것이다. 


Q : 자율 주행차 개발에 있어서의 난관은 무엇인가

A : 데이타를 구하는 것이다.  자동차를 훈련시킬 데이타를 구하는게 어렵다. 자율자동차 운행이 어려운 곳이라도 데이타를 수집해놓아야 한다.


Q : 인공지능이 장착된 자율주행차가 운전자의 일자리를 뺐는 것에 대해 어찌 생각하나?

A : AI가 사회에 미칠 영향은 거대하다. 모든 산업에 영향을 줄것이다. 마치 기계가 사람의 자리를 뺐었듯이 운송업계에도 큰 변화가 있을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하루 아침에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천천히 AI가 사회 곳곳에서 사용되기 시작하고 사회 역시 이에 대한 변화에 적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AI를 사용함으로써 얻는 혜택이 크다. 예를 들어 의사가 암을 진단율을 높일 수 있는 것처럼 이미 사람이 일하고 있는 직종(여기서는 의료)에서 업무의 정확도를 높여줄 것이고 함께 일하는 관계자 (보험사 등)에게도 그 혜택이 공유될 것이다.

자율주행 자동차 역시 천천히 인간이 운전하는 차량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Q : 엔비디아는 운전보조기능을 발표했는데 지금은 인간의 운전을 보조하는 단계인가?

 A : co-pilot은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미리 주는 것이다. 모터싸이클 운전자라던지, 꼭 필요한 정보를 주는 것이다. (불필요한 것이 아닌) 예를 들어 눈에 보이지 않는 위치에 있는 보행자라던지.



엔비디아와 협업한 테슬라


Q : AI를 일반인에게 설명한다면 뭐라 하면 될까? 기판이 인공지능이라도 생각하면 되는가? AI를 어떻게 개발하는지 쉽게 설명해달라.

A : 머신러닝은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데이타를 이용해서 신경망을 훈련시키는게 효과적인을 깨닫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훈련을 시킨다. 신경망을 실행하게 하고 다양한 데이타를 매우 빠른 속도로 읽는다. 그렇게 훈련 된 후 인간의 두뇌와 같은 방식으로 판단을 내린다.

우리는 책을 펴고 내용을 눈으로 읽는다. 우리는 책을 읽는 방법을 특정 시간을 통해 익혀 왔기 때문에 책을 읽는 법을 안다. 문자(letter)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고. 문자가 좀 다르게 생겼어도 다른 방법을 통해 그 문자의 정체를 파악 하게 된다. 그 문자를 파악한후 그 문자들이 모여 단어를 만든다는 것을 안다. 문단이 되고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게 된다. 이렇게 가장 기본이 되는 문자 해독이 가능하게 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도로의 끝자락 (edge)를 파악하고 곡선을 파악하게 된다.


Q : 종국에는 AI가 인간처럼 창의적인 생각도 할 수 있는가?

A : 피카소 스타일로 그림 그리기를 가르친 사례가 있다. 피카소의 작품 모두를 익힌 컴퓨터가 특정 동영상을 피카소나 모네 그림 스타일로 편집을 한 것이다. 물론 이런 결과물이 있기에는 사람의 아이디어가 중요했다.

inspiration과 배움을 통해 컴퓨터만으로 창조물은 나올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그림 스타일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비디오 게임에서도 특정 아트 스타일을 AI에게 가르치고 특정 캐릭터를 만들어 내게 했고 디자인 업계에서도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해내고 있다.

 엔비디아가 내놓은 자율주행차 옆으로 간 윅스는 “지금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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