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MA의 A는 Attention
쇼핑할 때 실용성과 함께 재미(Fun)를 추구하는 젊은 고객이 늘어나고 화장품 브랜드가 넘쳐나면서 디자인 요소가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 하긴 식품도 패키지 디자인을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시대다. 고객들이 단기적으로는 품질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OEM 업체들의 수준이 올라가다 보니, 내용물이 아닌 외적인 부분의 차별화가 중요해지게 되었다.
최근 트렌드인 '가심비' 측면에서 볼 때도 디자인은 중요하다. 디자인은 고객이 심리적 만족감을 느끼게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나 자신을 위한 소비를 했다는 만족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도 자신을 스스로 차별화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제품을 구입한다.
많은 소규모 화장품 회사들이 디자인에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결국은 스스로 니즈조차 충족시키지 못하고 밋밋한 제품을 만든다. 밋밋한 제품은 소비자 눈에 띄지 않는다. 일단 눈에 띄지 않으니 잘 팔릴 수가 없다. 소비자행동모델 AIDMA*의 첫 번째 단계는 Attention이다. Attention 없이는 Action(구매)도 없다. 인터넷 시대를 맞아 진화한 소비자 행동모델에서도 그 첫 번째는 역시 Attention이다.
* AIDMA. 사람이 행동하기까지 주의(attention), 관심(interest), 욕망 (desire), 기억(memory), 행동(action)의 순서가 있다는 법칙. 미국의 경제학자 롤랜드 홀(Rolland Hall)이 1920년대에 제창, 오랫동안 마케팅의 기본원칙이 되었다. 광고나 판매에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관심과 흥미를 촉발시키고 욕구를 불러일으켜야 하며 강렬한 기억을 남겨 결국은 구매행동(또는 점포 내방)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AIDMA 모델은 인터넷의 등장으로 AISAS로 수정이 필요하게 된다.
<그림> AIDMA 모델에서 AISAS 모델로
제품의 용기 및 포장 디자인은 고객과 제품이 소통할 수 있게 하는 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과거에는 포장의 역할이 단지 제품을 안전하게 담는 것이었다면, 오늘날에는 디자인이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은 색상, 형태, 질감, 타이포그래피 등 디자인의 다양한 요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복잡하고 다면적인 작업이다. 심미적으로 매력적이면서 동시에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효과적인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핵심 요소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색상. 색상은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분위기를 조성하며 시각적 계층 구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제품 디자인을 위한 색상을 선택할 때 대상 고객과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빨간색과 노란색과 같은 따뜻한 색상은 종종 흥분 및 에너지와 관련이 있고, 파란색과 녹색과 같은 차가운 색상은 일반적으로 평온함과 관련이 있다.
모양. 디자인에 사용되는 모양도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단순하고 기하학적인 모양은 쉽게 알아볼 수 있고 명확한 시각적 계층 구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므로 가장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또한 원과 사각형처럼 대비되는 모양을 사용하면 디자인의 특정 요소에 주의를 끌 수 있다.
질감. 제품의 질감은 전체 외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깊이와 입체감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질감은 매끄럽고 광택이 나는 것부터 거칠고 질감이 있는 것까지 다양하며 질감의 선택은 제품 유형과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따라 달라진다.
타이포그래피. 타이포그래피의 사용도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읽기 쉬우면서도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글꼴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유형의 크기와 간격은 시각적 계층 구조를 만들고 디자인의 중요한 요소에 주의를 집중시키는 데 도움이 되므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처럼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것은 색상, 형태, 질감, 타이포그래피 등 디자인의 다양한 요소를 세심하게 고려해야 하는 복잡하고 다면적인 작업이다. 시간을 들여 이러한 요소와 요소가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이해함으로써 디자이너는 미학적으로 매력적이고 고객의 관심을 사로잡는 데 효과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 지향하는 디자인 방향성에 대해 디자이너만 알고 있으면 안 된다. 결국 끝까지 브랜드를 끌고 갈 사람은 대표이기 때문에 비록 직접 디자인하지는 않더라도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