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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 구축하기

by 이즌

저는 요즘 새로운 브랜드 런칭을 앞두고 있는데요. 제품 개발보다는 커뮤니케이션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다 보니 어떻게 하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를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을지 고민 중입니다. 브랜드가 내세우는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며 화두를 던져볼 수도 있고, 제품의 차별화된 특징을 가지고 제품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도 있을 겁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자신만의 브랜드 스토리를 가진 브랜드들의 런칭에 대해 정리해보려 합니다.



창업자의 브랜드 런칭 배경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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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마니아였던 창업자 게리 에릭슨은 자전거를 타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에너지바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이름인 클리포드에서 따온 브랜드 '클리프(Cliff)'를 런칭했죠. '룰루레몬'의 창업자 칩 윌슨은 요가 수업을 듣다가 땀을 흡수하지 못하고 스트레칭을 할 때마다 원단이 늘어나면서 비침 현상이 있어 이를 개선하고자 루온 소재의 레깅스 팬츠를 직접 만들게 되었고, 지금의 룰루레몬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창업자가 브랜드를 만들게 된 초기 스토리가 브랜드의 출발점이 되는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브랜드 스토리의 시작입니다. 특히 그 창업자의 성공 스토리가 드라마틱할수록 힘을 얻습니다.



역사적 사건으로부터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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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특별한 창업 스토리가 없다면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사건을 인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고디바' 초콜릿은 1926년 벨기에의 쇼콜라티에 죠셉 드랍스가 쇼콜라티에 드랍스(Chocolatier Draps)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1956년에 그의 아내 가브리엘 드랍스가 최초로 '고디바'라는 이름을 고안해 냈는데 11세기 영국 귀족 부인이었던 레이디 고디바의 일화에서 따온 것입니다. '바샤커피' 또한 1910년 모로코에 있었던 ‘다 엘 바샤 팰리스(Dar el Bacha palace)’에서 영감을 받아 2019년에 싱가폴에서 시작된 모로코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는 커피 브랜드라고 합니다.




고정관념을 깨는 화두 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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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브랜드 철학보다는 제품에 중점을 둔 런칭을 한다면 또 다른 방법으로 '이것은 OO이 아니다'라는 화두를 던지는 방식도 있습니다. 테슬라는 자동차가 아니라 바퀴 달린 컴퓨터 혹은 아이폰이라고 포지셔닝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은 메시지적으로만 임팩트를 주는데 그치면 안 되고, 그 기반에는 그렇게 고정관념의 틀을 부정할 수 있는 기술이나 제품의 혁신이 있어야 합니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AI 반도체까지 직접 설계하는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이 테슬라에는 있었습니다.


국내 사례 중에는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이라고 했던 '에이스 침대'도 있고, 비스포크가 처음 나왔을 때 이건 가전이 아니라 오히려 가구라고 접근하기도 했었습니다. 인식 상의 포화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으로의 관점을 전환한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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