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맘 자녀 교육 방법은 달라야 한다!

아이를 영재로 키운 나만의 방법

by 싱글맘워너비언니

안녕하세요 싱글맘의 자립을 돕는 싱글맘 워너비 언니입니다.




싱글맘이 되면 가장 걱정되는 게 자녀교육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이혼을 결심했을 때 아이가 괜히 눈치 보고 주눅 들진 않을지 그것이 공부, 사회성 등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때 아이가 5살이었는데, 어느새 6학년이 되었습니다. 그저 구김살 없이 밝게 자라기만을 바랬는데, 아이는 제 바람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따뜻한 아이로 자라주었습니다. 거기다 꿈을 꾸고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고 믿는 아이라 스스로의 노력으로 수학 영재로 선발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영재 교육을 받는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많이들 궁금해하셨습니다. 어떤 걸 시킨 건지, 돈 벌어서 교육비에 다 쏟아부은 건지, 어떻게 일하면서 애 키우는데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 많이 물어보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칼럼에서는 싱글맘 자녀 교육에 대해 제가 평소 하던 방법 몇 가지 전해드릴까 합니다.




환경만 제공할 뿐


싱글맘인 저는 혼자서 두 명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가정주부 엄마들처럼 학원 알아보고, 팀을 짜서 교육시키고, 옆에 앉아서 공부시키기는 어려웠습니다. 어설프게 그 엄마들을 따라 했다가는 일도 똑바로 못하고, 아이 교육도 제대로 못 시킬 것 같아 저만의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고민 끝에 저는 아이한테 뭔가를 시키는 대신, 저부터 똑바로 하면 아이는 따라올 거라 믿고 제 공부에 열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SE-0587f486-2c47-4364-9393-83259aa05a32.png?type=w773 아침저녁으로 미친 듯이 보았던 책들


제가 했던 것은 새벽에 일어나 책 보고, 저녁 식사가 끝나면 바로 공부하면서 독서하는 분위기를 만든 것이었습니다. 엄마랑 아들이랑 둘이 사는 집에서 엄마가 틈만 나면 책 보고 공부를 하니, 아이도 자연스럽게 제 옆에 앉아 책을 봤습니다. 본인이 원해서 읽는 거라 "몇 페이지까지 읽어라", "이 책 읽어라, 저 책 읽어라" 하면서 간섭하고 지시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만화를 보든, 잡지를 보든 상관하지 않고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보게 했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아이가 더 궁금한 게 생기면 알아서 다른 책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책에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그걸 저에게 설명하면서 아이는 눈을 반짝였습니다. 그래서 더 마음껏 읽고, 자랑하라고 매주 일요일 오전이면 교보문고를 데리고 갔습니다. 아이는 궁금했던 내용을 마음껏 살펴볼 수 있고, 외식을 할 수 있어서 서점 가는 걸 참 즐거워했습니다. 책을 억지로 읽게 하거나, 특정 책을 보라고 정해줬다면, 아이는 아마 몸부림을 치면서 도망갔을 거예요.



image.png?type=w773 교보문고로 시작해서 외식으로 마무리하는 일요일 데이트




스스로 깨닫는 공부의 이유


여러분은 어떤 마음으로 공부를 하셨나요? 저는 살기 위해 공부를 했습니다. 집에 돈이 많아 사업체 하나 턱턱 차려줄 것도 아니고, 얼굴이 예뻐서 연예인이 될 것도 아니니 먹고살려면 공부라도 잘해야 했습니다. 그거라도 잘해야 그나마 사람 구실 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악착같이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방법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1등 해서 장학금 받으려고 졸릴 때마다 샤프로 손등 찍고, 손톱으로 허벅지 꼬집으면서 공부를 해도, 과외로 무장한 친구들한테 밀릴 때면 다 포기하고 싶어 졌습니다. 아무리 해봤자 이길 수 없는 싸움 같았습니다. 내 인생은 그냥 맨날 질투나 하고 욕심에 미쳐 발광만 하다가 끝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아들이 저처럼 악으로 버티는 공부를 하는 대신, 설레는 공부를 하길 바랬습니다. 그래서 아이의 꿈과 공부를 연결시켰습니다. 저희 아들은 3살 때부터 엄청난 기차 마니아였습니다. 장난감도 기차만 좋아했고, 책도 기차 그림과 소리가 나오는 책을 좋아했습니다. 4살이 넘어서는 기차 부위별 명칭, 연결 부속품, 기차의 종류, 연식 등을 이야기를 하면서 저보다 훨씬 뛰어난 지식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차 마니아이던 아이는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엔지니어를 꿈꿨습니다.




제가 한 일은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는 책과 유튜브를 통해 스스로 답을 찾았습니다.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공대를 가야 하고, 그러려면 수학을 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뭘 해야 하는지를 아는 아이는 시키지 않아도 수학 공부를 열심히 했고, 재미가 붙으니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그때 저는 아이가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신이 나서 설명을 했습니다. 설명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나오면 저한테 가지 말고 기다리라면서, 한 손으로 제 손을 잡고 다른 손으로 빠르게 다른 방법으로 답을 찾으려 애썼습니다. 스스로 원리를 깨닫고, 설명하고, 다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아이는 순수하게 수학을 즐기는 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했던 것은 아이가 중간에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 길을 잃지 않도록, 엘론 머스크나 리처드 브랜슨의 스토리를 자주 보여주고 신제품이 나오면 함께 기사와 영상을 본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아이는 그게 미래의 자신 모습이라고 생각하는지 굉장히 설레 했고, 평소보다 더 열정적으로 저한테 문제 풀이 설명을 했습니다.




바로 옆에서 보고 배우기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뭘 위해 지금 공부를 하는지 잊지 않도록 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옆에서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엘론 머스크나 리처드 브랜슨처럼 쉽게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만 접하면 '그건 그들이니까 가능했다'라고 생각하거나, '영어 쓰는 나라에서 태어나서 가능하다'라는 식으로 선을 그을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어른 수학 덕후, 멘토를 찾아가게 했습니다. 카이스트에 데려가 교정을 거니는 형, 누나들과 대화도 하게 했고, 유튜버들한테 메일도 보내게 했습니다.




이 경험은 일찍 할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나이가 들면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기 때문에 시도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린아이들은 그런 두려움 없이 시도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거절을 당하는 게 별 일 아니라는 것도 배우고, 거절보다 만남으로 더 많이 이어지게 하기 위해 자신을 표현하고 글을 쓰는 법도 훈련할 수 있게 되니 얻는 게 많았습니다.




멘토들을 찾아다니던 아이는 좀 더 전략적인 방법으로 멘토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바로 스스로 수학 유튜버가 되어 더 많은 멘토들을 만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학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면서 수학 문제 풀이, 강의 유튜브를 열심히 찍고 있습니다. 수학을 포기한 고등학생 형, 누나들을 위한 강의도 할 거고, 진짜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무료 과외도 하면 어떨 것 같냐고 해서 초등학생이 고등학생 가르치는 콘셉트이라니 재밌겠다면서 응원해줬습니다. 그리고 인도 사람하고 수학 배틀한 것도 얘기하길래 "와 그건 사람들이 손흥민 응원하듯이 애국심으로 응원하겠는데?" 하니까 엄청 신나 하더라고요:)




저한테 돈 벌어서 다 애한테 썼냐고 하시는 분들 계신데, 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교보문고 데려간 거 빼고는 별로 학원도 많이 안 보내서 돈 그렇게 많이 안 썼습니다. 그보다는 스스로 공부를 하고 싶도록 분위기를 만드는데 힘을 많이 썼고, 여행에 돈을 썼습니다. 학원에서 문제 푸는데 시간을 많이 보내는 대신 밥 먹으면서 토론을 하고, 운동하면서 대화하고, 여행하면서 사물의 규칙들을 관찰하니까 더 창의력, 사고력, 공간지각력 등이 많이 발달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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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 자녀 교육으로 고민하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한 게 특별히 거창하거나 돈 많이 드는 게 아니잖아요. 그냥 내가 먼저 공부하는 모습 보여서 아이 스스로 공부를 하고 싶게 만들고, 아이에게 질문하고 잘 들어주는 것 이게 거의 전부예요. 그러니 내가 싱글맘이라서 자녀 교육 똑바로 못 시키면 어쩌지, 우리 애만 쳐지는 거 아닌가 걱정하지 마시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소중한 아이들 잘 키워가면 좋겠습니다. 싱글맘의 자녀 교육일수록 엄마의 역할이 중요한 것 아시죠? 엄마가 중심 잡고 일관되게 행동해야 아이들도 마음 편히 집중할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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