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싱글맘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싱글맘 자립을 위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루지만, 특히 싱글맘 경제교육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주로 부동산 경매에 관한 얘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자본이 부족한 싱글맘들이 많다 보니, 소액으로 할 수 있는 부동산 경매를 많이 알려드리게 되었죠. 주식은 선택일 수 있지만, 부동산과 상관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집주인이면 세금, 대출 등을 알아야 하고, 속 썩이는 세입자 관리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세입자라면 돈 떼이지 않게 계약서 쓰는 법,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법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모르면 당하는 겁니다. 경매 사이트에 들어가면, 수천 건이 있습니다. 그중에 돈 못 받고 나가야 되는 세입자들도 정말 많습니다. 그 사람들이 부동산에 대해 알았다면, 거의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전세금을 날리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제 싱글맘 경제교육 수업을 들은 수강생 두 분이 부동산을 매입하셨습니다. 한 분은 상가를 분양받으셨고, 한 분은 다가구 주택을 매입하셨습니다. 두 분 다 경매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경매를 가르친다고 꼭 경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경매는 내가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물건이 딱 나오는 게 아닐 수 있어서, 내가 원하는 물건이 나오면 분양이든, 일반 매매든, 급매든 가리지 말고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하게도 이번에 계약한 분들께서 수업 때 배운 것들 덕분에, 호구 잡히지 않고 대화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고 해주셨습니다. 특히 적은 돈으로 다가구 주택을 매입한 수강생분은 이번에 사면 3 주택자였습니다. 취득세만 5천만 원 낼 판이죠. 그런데 그걸 이미 알고 계셨기 때문에, 계약금을 그 자리에서 바로 보내는 조건으로(같은 집 매수 의사를 밝힌 다른 분은, 계약금을 주식에서 빼야 해서 3~4일 후에 입금된다고 했습니다), 다가구주택 잔금일을 4개월 후로 해놓으셨고 합니다. 그 사이에 작은 주택 하나를 처분할 계획인 거죠.
그리고, 부동산 방문 전 사전 조사로 그 동네 시세도 알고 있었고, 등기부등본을 떼본 상태여서, 전 주인이 언제 얼마에 매입했는지, 대출을 얼마를 받았는지까지 다 알고 있었죠. 그래서 건물 내외부 리모델링하고 얼마 정도 남기는지 아는 상태라서 시원하게 3천만 원 깎아달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걸 몰랐다면 조금만 깎아주시면 안 돼요? 500만 원 깎아주시면 안 돼요? 했겠지만, 3억 3천5백만 원에 산 건물 내외부 리모델링하면 2억 들었다고 치고, 좀 남기셔야 되니까 6억이면 적당하다고 보고, 자신 있게 깎아달라고 할 수 있었던 겁니다.
또한 이 분은 월세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집들도 있었지만, 땅의 용도를 보고 이 집을 택하셨다고 했습니다. 이곳은 새로 생기는 역과 도보 3분 거리의 일반 상업용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 훨씬 더 높게 지어서, 시세차익과 월세 수입 다 가질 수 있는 훌륭한 곳이라 판단을 한 겁니다. 주변에 대형마트 3개, 초등학교, IC, 산업단지가 있어서 월세 수요도 문제가 없다고 보였고요. 거기다 용도 변경된 방이 있어서, 대출에 유리하다는 것도 알고 있어서 이 집이 다른 집보다 더 보석처럼 보이셨다고 해요.
부동산 초보들은 부동산 가격만 생각하고 딱 그만큼 준비하시기도 하는데, 그 외에 부수적으로 들어갈 것들이 꽤 많습니다. 취득세도 내야 하고, 중개수수료, 법무사 비용 등이 들어가죠, 그래서 잔금 낼 때 부랴부랴 추가 대출을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 분은 이미 그 계산이 머리에 있으니, 실제로 본인 돈이 얼마가 들어갈지 다 알고 계셨습니다. 거기다 셀프 등기하는 법도 알고 계셔서, 아마 혼자 하실 것 같아요. 그러면 법무사 비용 120만 원 정도 세이브되겠더라고요. 거기다 내년에 나올 보유세 계산까지 다 해놓으셨더라고요, 공시 가격이 얼마니까, 자신은 얼마를 내겠다 하면서요.
혼자서 6억 넘는 집을 거래하면서 이렇게 야무지게 하셨다길래,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월세 세입자들이 세 밀릴 수 없게, 계약 문구도 꼼꼼히 해놓으셨고, 그리고 공인중개사랑 계약한 것이 마음에 걸려 집주인한테 위임장도 받고, 돈 받았다는 영수증까지 받으셨대요. 엄청 꼼꼼하게 하셨죠?
이 분은 2 주택자지만 제대로 된 부동산 거래는 이 번이 처음이셨대요. 하나는 분양받은 오피스텔이라, 특별히 할 게 없었고, 하나는 다주택자 부모님이 명의 때문에 넘긴 부동산이어서 거의 첫 경험이셨다고 합니다. 열심히 일하고 애만 키우던 분이라, 부동산은 잘 몰랐던 분인데, 부동산에서도 많이 안다고 칭찬할 정도였다고 하니 참 좋더라고요. 이렇게 월세 세팅하시고, 또 다음 전략 저랑 같이 짜셔서 퀀텀 점프하겠다고 하시네요.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울면서 공부했던 것들이 누군가한테 귀하게 쓰이는 모습을 보니 참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싱글맘 경제교육 왜 필요한지에 대해 적어보려고 했는데, 너무 팔불출처럼 수강생 자랑만 한 것 같아요. 부동산이 참 모르면 당하는 거고, 알면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행복할 수 있는 수단인 것 같아요. 저랑 만난 분들은 부동산 때문에 우는 게 아니라, 웃을 일 많아지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