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싱글맘 워너비 언니입니다. 제가 싱글맘 자립 상담을 막 시작했을 때는 이혼을 하신지 한참 되신 분들이 많이 연락을 주셨는데, 요즘에는 이혼 전인 분들의 문의가 많습니다. 특히 재산분할로 다툼을 하고 계신 분들이 많으셔서, 오늘은 협의 이혼 시 재산분할 많이 받는 방법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재산분할을 많이 받기 위해 할 일은 상대방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것입니다. 이혼하는 마당에 무슨 말이냐고요? 예뻐서 상대방을 생각하라는 게 아니라 그게 나한테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하라는 겁니다. 지금 저 사람이 필요한 게 뭘까? 저 사람이 가장 원하는 건 뭐지? 저 사람이 가장 두려운 건 어떤 걸까? 이렇게 상대의 욕구에 집중을 해야 어떤 걸 내어주고, 내 몫을 챙길 수 있을지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재산분할 얘기할 때 그냥 막무가내로 많이 달라고 하거나, 내가 살면서 이만큼 해줬으니, 이거 저거 싹 다 내놓으라고 하는 식으로 상대방에 대한 고려 없이 내 입장만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게는 절대 원하는 결과 얻을 수 없습니다. 배우자도 계산할 수 있는 머리가 있고, 감정이 있는 사람인데 상대를 무조건 비난하거나, 앞뒤 따지지 않고 내가 피해자이니 많이 달라는 태도로는 그냥 감정싸움만 더 거세질 뿐입니다. 진짜 진흙탕 가는 거죠. 기억하세요. 재산분할 단계에서 우리의 목표는 '내가 받을 부분에서 최대한 많이 받는 것'이지, 기싸움에서 이기기, 말싸움에서 이기기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상대가 다양한 재산 목록 중 A라는 건물에 가장을 애착을 갖고 있다면, 이렇게 이야기해보는 겁니다.
나: A건물 당신 가져.
배우자: 어? 뭐라고? 정말? 왜?
나: 거기 당신 사무실도 있는데, 그거 내 명의로 하면 사업하면서 여러 가지로 불편할 거 아냐. 그리고 내년 말에 그 앞에 지하철 역 생기는 거 알지? 그럼 이건 사업하는 자기가 갖는 게 맞지. 그래야 일도 더 잘할 거고. 거기다 당신이 그 건물에 좀 애정을 쏟았어. 그거 내가 다 아는데, 어떻게 달라고 하겠어. 그건 여러 모로 당신이 갖는 게 맞는 것 같아. 그동안 여러 가지로 많이 미안했고, 또 고마웠어. 우리가 비록 이혼은 하게 됐지만, 이건 진심이야.
배우자: 그.. 그래. 나도 미안했어. 나도 진짜야. 그럼 당신은 뭐 갖게?
나: 나는 그냥 나머지 '자잘한 것'만 가져갈게. 큰 욕심 없어. 그래도 '우리 애들'은 키워야 되잖아. 나 작별인사 예쁘게 잘하고 싶어서 배려한 거니까, 당신도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지?
배우자: 흠.. 뭐, 그래 알겠어.
나: 고마워. 당신 바쁜 거 아니까, 내가 이거 적어왔어. 여기 사인해주면 돼. 이혼합의서야.
이런 식으로 상대를 먼저 생각하고, 감정적으로 기분 상하지 않게 대화를 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그러면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한 걸 뺏기면 어쩌지?' 하며 전전긍긍하던 상대가 오히려 고마운 마음으로, 그 외 것들은 여러 생각 안 하고 줄 수도 있습니다.
이때 무조건 값이 가장 많이 나가는 걸 상대에게 주라는 게 아닙니다. 당연히 미리 우리 집 재산 파악 다하고, 어떤 게 유리한지 계산해보고, 여기저기 자문(법률, 부동산 전문가 등)도 받아보고 상대에게 의사 표시를 하셔야 되는 겁니다. A 하나 주고, B, C, D 받으면 괜찮다 하는 등 자신만의 기준은 미리 갖추고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내가 인터넷이랑 변호사 통해 많이 알아봤어. 보니까 우리랑 비슷한 사례들이 많더라고. 우리 정도는 거의 이렇게 재산분할이 된대. 그러니 우리도 괜히 이거 때문에 힘 빼지 말고, 이 정도에서 합의하면 될 것 같아"라고 해서 먼저 기준을 제시하고, 협상 끝내기를 유도하는 것도 최대한 재산분할을 많이 받기에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면 상대방은 방금 들은 내용이 기준이 되기 때문에, 거기서 크게 벗어나는 얘기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심리적으로 그렇습니다. 그런데 가끔 그 기준을 살짝 벗어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면 다소 과장되게 놀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야 '어? 내가 잘못하는 건가?' '방금 말이 너무 과한가?' 하면서 더 이상 그 범위를 벗어나는 얘기를 하지 못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 방법의 좋은 점이 또 있습니다. 바로 내가 상대보다 빠르게 정보를 습득했고, 상대는 이 부분에 상당히 무지하다면 상대는 쉽게 '그런가?' 하며 내 말에 수긍할 수 있다는 겁니다. 거기다 상대가 업무 등으로 정신없이 바쁜 상태라면 더 좋습니다. 그러니 이혼 의사가 확실하다면 빠르게 자문을 구하고, 먼저 기준을 제시해 상황을 나한테 유리하게 만들어 보세요. 그러면 생각보다 많은 힘 들이지 않고, 재산분할을 최대한 많이 받을 수도 있게 됩니다.
물론, 기준을 먼저 제시한다고 늘 유리한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보통은 내가 제시한 기준 근처에서 결정이 되기 마련인데, 상대에 따라서는 그게 안 통할 때가 있거든요. 남의 말을 전혀 듣지 않고, 자기가 분석한 것만 믿고, 자기주장만 엄청 강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반박할 경우 우리가 준비한 기준이 하나밖에 없으면 협상의 우위를 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럴 때를 대비해, 선례, 시세, 법규, 정부지침, 관행 등 객관적인 기준들을 몇 가지 더 준비하면 내 주장에 힘이 실리기 때문에 뻣뻣했던 상대도 조금 더 쉽게 수긍할 수 있게 됩니다.
이혼을 권하거나 이혼만이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왕 이혼하기로 결심하셨다면,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돈은 중요하나, 꼭 돈 때문만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이혼 후에 후회를 합니다. '그때 더 받을 걸, 등신 같이 맨몸으로 나왔어. 내가 무식해서 당했어. 아씨, 더 알아볼 걸...' 새 출발을 하는데 이렇게 후회하면서 시작하는 것보다는, 내가 멋지다고 느끼는 게 다른 일을 할 때도 자신감이 생겨서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왕 이혼을 하신다면 승리하시길 바라는 겁니다. 나 스스로 애썼다, 잘했다, 후회 없다고 느낄 만큼 꼼꼼하게 준비하셔서, 치열하게 겨루시고, 반드시 승리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