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싱글맘이 될 수 있을까요?

by 싱글맘워너비언니


당당한 싱글맘... 듣기엔 너무 좋은 말인데 제가 될 수 있을까요?
저는 돈도 없고, 혼자 아이 키우고, 사람들의 시선도 무섭거든요



안녕하세요. 싱글맘 워너비 언니입니다. 많은 싱글맘들 그리고 싱글맘을 준비하는 분들이 죄책감, 두려움이 때문에 당당하게 사는 것은 연예인 싱글맘이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의 처한 어려움을 뭉뚱그려서 보면 그냥 내 인생 망한 것 같고, 되는 일이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하나씩 따져보면 다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돈이 없어요


돈 없다고 주눅 들 필요는 없지만, 아무래도 경제적인 문제가 있으면 당당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그럼 우리의 할 일이 나왔네요? 바로 돈 있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당장 돈 없다고 평생 없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 지금부터 아끼고, 모으고, 투자하면 됩니다. 월급이 적다고 돈을 못 모으는 것 아니고, 월급 많다고 자산 많은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우리한테도 기회가 있는 거예요. 다만, 지금 없다는 것에 좌절하고, 돈이 잘 안 모인다고 포기하지만 않으면 거죠!



수강생 중에 최근에 4850만 원에 아파트를 낙찰받은 분이 계세요. 대출이 3700만 원 나온대요. 그리고 바로 월세를 놓을 거라 월세 보증금으로 300만 원을 회수할 수 있어요. 여기에 여기에 취등록세, 인테리어 비용으로 다해서 500만 원을 쓴다고 하면, 총 투자 비용이 1350만 원이 됩니다. 집을 산 건데 1억 도 아니고 천만 원 정도밖에 안 들어간 거죠. 그리고 더 좋은 건, 매달 대출이자 제외하고 월세 수입이 20만 원 정도 생긴다는 거예요. 1350만 원 쓰고, 월 20만 원씩 들어오니 한 두 달 공실 난다고 해도 연 수익률이 15%를 넘는 겁니다.





여기서 보실 점은 20만 원 월세 받는 집 마련하는데, 1000만 원 정도 들었다는 거예요. 그럼 1000만 원 모일 때마다 이런 집 하나씩 마련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 이런 집이 10채면 200만 원 월세 받는 겁니다. 월급 정도 되는 돈을 월세로 받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 같으세요? 생각보다 적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경매로는 1000만 원보다 적은 돈으로도 월세 세팅을 할 수 있으니, 빠르게 움직인다면 지금은 돈이 없어서 초라하고 우울해도, 10년이 지났을 때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는 겁니다.




혹시 1000만 원이 손에 닿을 수 없는 어마어마한 돈으로 보이시나요? 하루 이틀에 당장 마련하려면 분명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최저시급도 높고, 하려고 하면 일할 곳이 정말 많기 때문에 6개월~2년 정도면 모을 수 있는 돈입니다. 그러니 돈 없어서 당당한 싱글맘 될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 아낄 수 있는 것부터 아끼고(예를 들어 식비), 새어나가지 않게 잘 모으고, 그 돈 가지고 투자하면 우리도 잘 살 수 있습니다. 퀴즈 드릴게요. 1년에 1000만 원을 모으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일이 돈 없다고 주눅 들어서 사는 걸까요? 아니면 1년을 12개월로 쪼개고, 일주일로 쪼개서 오늘 할 일을 하는 게 맞을까요?


식비 줄이기 인증한 수강생의 영수증




사람들의 시선


뭔가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으니까 이혼했지




이혼을 하고 나면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잘못이 아니어도 내 잘못 같고, 뭔가 흠이 있으니까 이혼했을 거라는 시선에 숨고만 싶어 지죠. 미혼모 싱글맘들은 몸을 함부로 놀리는 사람이라는 시선 때문에도 힘들어합니다.



그런데 잘 한 번 생각해보세요. 싱글맘이 뭘 잘못했나요? 사람을 죽였나요 아니면 도둑질을 했나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습니다. 그저 행복하게 살려고 이런 선택을 한 것이고, 오히려 선택에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에요. 그러니 당당하게 어깨 펴고 사세요. 지금 30~40대라면 아직도 50년 넘게 살 날이 남았습니다. 그 시간 내내 주눅 들어 살고 싶으세요? 아니잖아요, 행복하려고 선택했으면 행복해야지 역주행하면 되겠습니까?



솔직히 저도 그 부분이 잘 안돼서 몇 년간 숨어 살았어요. 그런데 그때 왜 그러고 살았나 싶어요. 싱글맘으로 8년째 살아보니,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나한테 관심 없어요. 그리고 대부분은 잘 모르니까 단순 호기심에 툭 던지는 거지, 나한테 상처를 주겠다고 작정하고 그러는 게 아니에요. 남들은 그 정도로 생각도 안 하는데, 혼자 스스로를 실패했다, 뭔가 잘못됐다, 비정상이다 생각하니까 자꾸 주눅 드는 거예요.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냥 그러기로 마음먹고, 범죄를 저지르거나 도덕적으로 문제 있는 게 아니면, 나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면 됩니다. 괜히 "제가 싱글맘이라서요...;;;"하면서 뭐 할 때마다 밑밥 깔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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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람 성향에 따라 나만 생각하면 당당한 싱글맘으로 사는 게 잘 안될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 엄마잖아요. 아이를 생각하면 내가 당당하고 행복하게 사는 건 의무이고 책임이에요. 왜냐하면 아이는 내가 생각하는 그대로 생각하고, 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에요. 내 생각이 아이생각이 될 텐데, 엄마가 맨날 죄지은 사람처럼 벌벌 떨고 주눅 들어 있으면 아이들도 그렇게 자라납니다. 우리 내가 이러고 사는 건 어쩔 수 없다 싶어도, 내 자식이 나의 상처, 콤플렉스 그대로 가지고 자라는 건 정말 너무 싫잖아요. 그러니까 당당한 싱글맘이 되세요. 두렵고, 숨고 싶을 때 더 앞으로 나가보는 겁니다.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사는 데는 강의, 유튜브, 책, 명상 다 도움이 됩니다. 저도 계속 활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특히 도움을 받는 게, 옆에서 자신감을 주고 저를 잡아주는 코치들이에요. 그런 분들과 얘기하면 남들은 욕하는 것, 안된다는 것, 이해 못 하는 것도 이해해줘서 제가 멋진 사람으로 느껴지고, 다시 한번 힘을 내서 씩씩하게 살게 되더라고요.




아빠 없는 아이로 크게 한다는 죄책감


아이한테는 죄인이에요.
저 때문에 아이가 손가락질받고,
아빠 없어서 저런다 소리 듣고,
보고 배울 남자 역할 모델도 없게 되었어요.




네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요,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려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그러니 거기서 멈추세요. '내가 이혼만 안 했어도 우리 아이가...' 이런 생각하지 마세요. 이미 끝난 일입니다. 이제부터 어떻게 잘 살까 그 생각만 해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솔직히, 이혼 왜 했습니까? 같이 사는 게 숨 막히고 불행해서 헤어진 거 아닌가요? 그 집에서 계속 살면서, 맨날 울고, 소리 지르고, 싸우는 게 아이에게 더 좋았을까요? 글쎄요. 아이들은 온몸으로 다 느낍니다. 엄마 아빠 사이 안 좋은 걸 말로만 듣고 아는 게 아닙니다. 엄마 아빠의 표정, 한숨, 눈물, 말투, 집안의 공기 등으로 다 느낍니다. 그리고 불안해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성장을 위해 써야 할 에너지를 엄마 아빠 눈치 보고, 기분 풀어주고, 화해시키는데 다 써버리게 됩니다. 그런 아이는 퇴행 행동을 하기도 하고요.




실제로 그런 사연을 가진 수강생 분이 계셨습니다. 자신은 공부 잘하고, 발표도 잘해서 항상 칭찬받는 아이였는데 13살 때 부모님이 거의 하루가 멀다 하고 싸우니까, 늘 엄마가 나를 버리고 도망가지 않을까, 저렇게 싸우다 아빠가 엄마를 죽이는 건 아닐까 너무 불안했다고 합니다. 어쩌다 엄마가 회사에서 늦게 오는 날이면, 엄마가 도망간 건가 싶어서 밥도 안 먹고 울면서 버스정류장에 나가 엄마를 기다렸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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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은 '내가 왜 이러지?' 할 정도의 이상한 행동을 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한 번은 무슨 특별한 날이어서 선생님이 반 아이들에게 김밥을 나눠주신 적이 있었답니다. 평소 같으면 먼저 나서서 배식 봉사를 하겠다고 하거나, 아니면 차분히 차례를 기다렸다 먹었을 텐데, 그날은 마치 3살 아이가 된 것 같았다고 합니다. 자기 먼저 달라고, 자기 왜 빨리 안주냐고 떼쓰는 것처럼 성화를 하고, 선생님이 기다리라고 하시니, 그 말씀이 서러워 꺼이꺼이 울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러고 싶지 않은데,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나왔다고 했습니다.




육아의 신 오은영 박사님도 말씀하셨습니다. 엄마 아빠가 이혼해서 아이가 정서적으로 문제 생기는 게 아니라, 정서적으로 불안하게 하면 문제가 생기는 거라고요. 그러니 죄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움츠러들지 마세요. 아빠 있다고 잘 살고, 없다고 행복하게 못 사는 것도 아니고, 남자 역할 모델은 외삼촌, 외할아버지, 선생님, 남성 친구 등 가까운 남자 어른을 보면서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그들은 한 발짝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빠들이 하는 잔소리, 구박 대신 칭찬을 많이 해주기 때문에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당당한 싱글맘으로 살고 싶은 분들께, 이혼 후 당당하게 살 수 있을까 걱정하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어요. 싱글맘은 문제 있는 사람, 죄인이 아니라 책임지는 멋진 사람들이라는 것을요. 앞으로 살 날 많은 우리, 더 멋지고 반짝거리며 행복하게 살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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