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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싱글맘워너비언니 Mar 29. 2023

월 100만 원씩 학원비 아끼면서 아이 영재교육 방법

싱글맘 자녀교육







안녕하세요, 싱글맘워너비언니입니다.



저희 아들은 서울교육청에서 인정한 수학영재입니다. 어떻게 싱글맘으로 혼자 키우면서 아이를 영재로 만들었냐, 심지어 학원비도 거의 안 쓰고 어떻게 했냐고 질문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오늘은 제가 돈을 거의 안 쓰고 아이를 영재로 키운 3가지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1. 집안일을 시키는 겁니다.




웬 집안일이냐고요? 저는 공부법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본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기초작업으로 집안일을 시켰습니다.



일단 저는 아이의 나이에 맞춰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다 혼자 하게 하게끔 했습니다. 갓난아기 때부터 혼자 자게 했고, 생후 한 달이 채 안 됐을 때부터 우유병을 혼자 잡고 먹게 했고, 이유식 먹을 때는 다 흘리고 난장판으로 만들어도 혼자 먹게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걷고 말귀를 알아듣는 2-3살 때부터 집안일을 조금씩 시켰습니다. 휴지를 휴지통에 버리라고 했고, 입었던 옷을 빨래통에 넣게 시켰고, 자기가 먹고 난 자리를 닦게 했고, 책, 장난감을 제자리에 정리하는 일 등을 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아이 나이에 맞춰서 설거지 헹구기, 빨래 개기, 식물 물 주기, 강아지 밥 주기 등 할 일을 조금씩 늘려갔습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지금은 13살인데요, 못하는 게 없습니다. 얘는 지금 장가가도 됩니다.



저는 일부러 집안일을 많이 시켰습니다. 그렇게 해야 기본적인 것들은 스스로 할 수 있기도 하고, 집안일을 하나씩 해내면서 성취감도 자주 느끼고 책임감도 갖게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엄마가 따라다니면서 해주면 금세 하니까 엄마 속은 편할지 몰라도, 아이는 경험하고 배우는 게 적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 나이에 맞춰서 다 시켰습니다.



그리고 집안일을 하면 좋은 점이 많습니다.



아이가 자기가 할 일이 여러 가지가 있다 보니까 스스로 계획을 짜고, 동선관리, 시간관리를 하게 됩니다.




빨래를 개고 있는데 강아지가 뛰어다니면 다 엉망이 되지요. 그래서 강아지 밥을 먼저 주고 그 사이에 빠르게 빨래를 개는 식으로 아이가 머리를 씁니다. 그리고 제가 집안일이든 뭐든 조금 힘든 걸 끝내면 아이가 원하는 걸 하게 해 줍니다. 컴퓨터 게임을 하든, 만화를 보든 상관 안 하고 자유시간을 줍니다. 그러면 좋아하는 것들을 더 오래 하고 싶어서, 집안일에 쓰는 시간을 줄이는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 밥그릇, 국그릇 여러 개 사용하면 설거지할 것들이 많아지지요. 그래서 식판을 사달라고 한다던가, 빨래를 안 개려고 그냥 옷걸이에 하루치 세트를 쫙 걸어 논다던가, 빨래 돌아가는 동안 설거지를 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자신만의 방법을 계속 업그레이드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아이는 스스로 계획하고, 행동하는 것이 익숙하면서 당연하고 그것에서 성취감을 많이 느낍니다. 그것이 습관이 되어 있으니 공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별도로 학원비를 들이거나 제가 뭘 하라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게 자기 주도적으로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수학영재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우리 집에 살려면 집안일을 하는 게 당연한 규칙이듯이
공부도 동일한 것입니다.
당연히 할 일이니까 어떻게 하면 더 빨리, 더 즐겁게,
그리고 더 쉽게 할까를 연구합니다.
그러는 동안 공부가 재밌어지는 겁니다.




2. 애한테 공부시키지 말고, 나나 잘하기



어렸을 때는 세상을 바꾸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 나 하나 바꾸기도 참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에 대해서도 내 맘대로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을 버렸습니다. 솔직히 몸만 어른이지 저 하나 똑바로 살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학원비를 들여서 아이에게 뭔가를 막 시키기보다는 제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엄마가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하고, 밤에도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아이도 어느새 옆에 앉아서 책을 봅니다.




그리고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을 때는 아이가 보는 곳에서 통화하고, 영어로 회의하는 걸 많이 했습니다. 엄마가 이렇게 열심히 산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엄마가 영어로 통화하는 것을 보면서 영어가 공부의 대상이 아니라, 그냥 일상이고, 영어를 하면 기회가 늘어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하니 정말 편했습니다. 저희 집은 저녁 먹고 나서 이런저런 대화를 하고, 책을 보는 게 일상이니까 시키지 않아도 아이가 책을 보고 공부를 합니다. 그때 어떤 책을 봐라, 어디까지 해라 이런 말은 전혀 안 합니다. 그러면 하기 싫어지지 않겠어요? 그래서 만화책을 봐도 OK! 잡지를 봐도 OK!




그냥 그렇게 편안하게 책을 보게 하니까 책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것이 굉장히 자기 주도 학습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어도 제가 공부를 따로 안 시켰습니다. 그런데도 어려서부터 엄마가 영어로 일하는 걸 보다 보니까 본인이 먼저 관심을 가지고 따라 했습니다. 영어의 리듬이 재미있지요. 그래서 노래처럼, 놀이처럼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흥이만 유지하게 하려고 아이들이 많이 하는 화상영어를 시켰는데, 요즘 보니 아이가 주도적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게 보였습니다. 왜냐면 본인이 흥미롭게 생각하는 것, 새로 배운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그것에 대해 토론하니까 재밌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가 하고 싶으니 알아서 표현을 찾아보고, 자료를 찾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특별히 할 게 없었습니다. 그냥 저 할 일을 열심히 하고, 환경만 만들어주면 되니 너무 편하고 좋았습니다.




3. 끌고 가려고 하지 않고 물어보기





저는 아이의 생각을 자주 물어봤습니다. 어릴 때부터, 작은 일도 항상 물어보곤 했습니다. 예를 들면, "오늘 어린이집 갈 때 어떤 옷을 입을래?"와 같이 별거 아닌 사소한 것부터 물어보는 겁니다. 바쁜데 어느 세월에 묻고 있냐 아무거나 빨리빨리 입혀서 보낸다는 분도 계실 텐데, 묻는 것이 훨씬 시간이 단축됩니다. 내 맘대로 입히면 이게 아니라고 고집부리고 울고, 왜 엄마 말 안 듣냐고 혼내고 하느라 출근하기도 전에 진을 다 빼게 됩니다. 그렇게 하느니 그냥 잠깐 물어보고 원하는 대로 해주면 됩니다.




그렇게 하면 계절에 안 맞는 옷을 고르기도 하고, 위아래 매치가 안 되는 옷을 고를 때도 많습니다. 그래도 그런 것에 크게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여름에 더운 옷 골라 입고 가봐야지 '아, 이 옷 입으면 덥구나' 하는 걸 알게 되고, 옷을 희한하게 입고 가 봐야 사람들 반응을 보면서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크게 문제 되지 않으면 그냥 하고 싶다는 대로 해줬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평소에 물어봐 주고, 아이의 선택을 지지해 주니,
어린아이인데도 굉장히 뿌듯해합니다. 이렇게 계속하다 보니
아이와 트러블도 많이 안 생기고 아이가 주도적으로 다 합니다.
 처음 몇 년만 좀 고생하니, 그 이후에는 훨씬 편해졌습니다.






학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알아서 등록시키고 하면 아이 입장에서는 좀 싫을 수도 있습니다. 본인은 배울 생각도 없는데 엄마가 하라고 밀어 넣은 것이니까요. 그래서 학원도 아이가 다니고 싶다고 할 때 보내주거나, 아니면 제가 봤을 때 학원이 필요할 거 같을 때가 있으면, 그때 물어봅니다. 도움이 필요한지, 필요하다고 하면 학원 몇 군데의 커리큘럼을 보여주고 어디까지 알고, 어디 부분을 모르는지, 도움이 될 것 같은지, 잘 맞을 것 같은지 아이가 보고 선택하게 했습니다. 선택의 범위는 제가 주더라도 그 결정은 아이가 하게 했습니다. 그러면 아이라도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엄마, 저는 이 부분만 모르니까 학원을 다니는 것보다는 과외를 짧게 받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 저는 아이 말대로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아이 입장에서도 본인이 선택했으니 더 집중해서 하게 되었고, 학원비도 절약할 수 있었고, 그러다 보니 결과도 잘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싱글맘이 학원비로 돈 안 쓰고 편하게 아이를 영재로 만드는 3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이의 나이에 맞춰서 집안일을 시키면서 성취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해 주고, 싱글맘인 엄마가 열심히 공부하면서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평소에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고 아이의 선택을 지지해 주면서 아이가 주도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결국 핵심 포인트는 환경만 조성해 주고 아이 스스로 주도적으로 하게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아이도 저의 아이처럼 자기주도학습을 하면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습니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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