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싱글맘워너비언니 Sep 02. 2023

싱글맘 자기 계발 어떻게 해야 할까?



혼자 아이도 키우면서 일도 하고,
 투자랑 사업도 하시면서
자기 계발까지 할 시간이 있나요?
어떻게 하면 그렇게 열심히 살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싱글맘 자립을 돕는 싱글맘워너비언니입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싱글맘이 자기 계발을 어떻게 해야 하면 좋을지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합니다.



1. 정확한 목표에 초점, 방해까지 차단하는 루틴화



© enginakyurt, 출처 Unsplash



자기 계발에 빠지지 않는 게 목표에 대한 이야기죠.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은 목표가 없거나 있다고 해도 애매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루틴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목표는 늘 뭔가 신기루 같은 느낌이 들죠. 자기 계발 성공하고 싶은 싱글맘이라면, 수치로 표현할 수 있고, 데드라인이 있는 목표를 정하고, 그걸 달성할 수 있는 루틴을 만들어서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목표 잘 달성을 잘했던, 지인분이 있어 그분 얘기해 드릴게요. 편의상 A 씨라고 부르겠습니다.



중국어 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A 씨는 거의 꼴찌였다고 합니다. 몇 년씩 유학 다녀온 친구들과 달리, 간단한 문장도 못 읽어서 수업 시간만 되면 땀을 뻘뻘 흘리고, 움츠러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밤새워서 준비를 해가도, 수업 5분 전에 쓱 한 번 살펴본 친구들보다 못하고, 교수님도 공개적으로 A 씨한테 기본이 안 됐다고 하셨답니다. 1년 동안 밤을 새워서 준비해도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고, 시험 보면 엉망이니 중국어 공부하는 걸 포기하고, 사이버대학에 편입해서 돈이나 벌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딱 1학점이 모자라 편입 조건 자체가 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자퇴를 하자니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어서, 먹고살 길이 막막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A 씨는 그 학교에서 3학년이 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그 학교는 3학년을 중국에서 보내고 와야 되는 학교였어요.  말도 못 하고, 알아듣지도 못하고, 읽지도 못하고, 중국어 때문에 우는데... 이제는 중국에서 학점까지 따와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었습니다. 빠져나갈 방법도 안 보였습니다. A 씨는 이제 어째야 하나 생각하면서 자기를 좀 돌아봤다고 합니다. 그러다 든 생각이 '내가 그동안 죽을 만큼 열심히 한 적이 있나?' 답은 없다였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내가 해낸다. 2년 안에 한국 대학생 중에 내가 중국어 제일 잘하는 사람 된다.'라고요.



그리고 실천을 위한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눈 뜨고 있는 모든 시간에 중국어 하기"였습니다. 시간은 아침 7시부터 새벽 2시까지로 총 19시간이었습니다. 목표 나왔고, 그걸 이루기 위한 루틴 정해졌으니 하기만 하면 됐습니다. 매일 눈 뜨면서부터 새벽 2시까지 A 씨는 쉬지 않고 중국어를 썼다고 합니다. 말이 안 되면 손짓 발짓을 했고, 그림을 그려가면서도 말을 계속했습니다. 청소 아주머니, 매점 주인, 경비 아저씨, 길거리 꽈배기 파는 아줌마, 기숙사 사감 선생님, 학교 교직원, 지나가는 중국인 학생, 양 꼬치 청년, 술집 종업원 등 보는 사람마다 밝게 인사를 하면서 아무 얘기나 했다고 합니다. 이 동네 맛집이 어딘지, 갈만한 곳 추천해 달라, 시장은 어디 있나, 옷은 얼마 정도면 살 수 있나, 버스는 어떻게 타는 건가, 교통 카드 같은 게 있나 등 생각나는 대로 했다고 합니다.  



© kanereinholdtsen, 출처 Unsplash



그게 익숙해질 즘, 이제 좀 더 체계적인 중국어 사용 환경을 만들려고 시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대회들에 출전해 중국어 실력도 향상하고 인맥도 넓혔다고 합니다. 중국 대학생들과 오지에 가서 봉사활동도 가고, 중국 사람들하고 일도 해보고, 영어학원 가서 상담도 받고, 길거리 영업사원들한테 관심 보여서 상담도 받고, 횡포 부리는 기숙사 사관과 싸워서 한국인들 권리도 찾아내고, 시장에서 장사도 해보고, 중국 TV에도 나가는 등... 늘 중국어를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서 살았다고 합니다. 

그때 자꾸 밖으로만 돌고 같이 간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으니, 한국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멀어지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 따돌림도 당했다고 합니다. 뭘 잘못했나 싶어 속상하고 마음이 상했지만, 자기가 정한 루틴이 19시간 동안 중국어를 하는 것이다 보니, 그런 것에 신경 쓸 시간 자체가 없어서 중국인들과 어울리며 그 시간을 넘겼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눈 떠있는 모든 시간은 중국어를 한다는 루틴을 지키다 보니, 시작할 땐 중국어 때문에 바보 취급받던 사람이, 1학기 만에 몇 단계를 월반해서 최고 레벨 수업을 들을 수 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국 대학생 중국어 대회에서 1등을 했다고 합니다. 참가자 중 절반 이상이 중국 체류 10년이 넘을 정도로 쟁쟁한 사람들이었다는데, 아주 놀라운 성과였죠. 


2. 떠벌리지 말고, 조용히 마주할 것



© benwhitephotography, 출처 Unsplash



"난 100억 부자가 될 거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걸 임팩트 있고 멋지게 선포하는 사람이 있고, 그냥 언제 밥 한 번 해~"처럼 의미 없는 말로 100억 부자 될 거라고 늘 말하는 사람이 있죠. 휴대폰에도 나는야 100억 부자 이런 걸 써놓지만, 정작 진지하게 관심 갖고 목표를 키워가지도 않고, 자신이 진짜 될 거란 찐한 믿음도 없습니다. 

그런 건 그냥 희망 사항입니다. 


"나도 우주 가보고 싶다"

"나도 대통령 부인되면 좋겠다"


이런 것들과 다르지 않은 희망 사항인 거죠.  그렇게 흘리고 다니면 안 됩니다. 에너지 다 흩어집니다. 

새벽시간 같은 때 조용하게 내 목표를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떤 걸 이루고 싶은지, 왜 이뤄야 하는지 명확한 이유까지 생각하고 적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뤄져서 행복한 모습도 상상하고, 그다음으로는 이루기 위해 할 일을 역산해해야 하고요. 

여기저기 내 목표에 대해 떠벌리고 다녀봐야 실속 없는 사람, 별로 믿음 안 가는 사람만 될 뿐입니다. 조용히 앉아서, 할 일을 하는 게 훨씬 밀도 있습니다. 안되면 다시 하고, 모르면 멘토를 찾아서 해가는 겁니다. 안된다고 좌절할 필요 없습니다. 마치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을 더 잘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듯, 그런 마음으로 할 일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때는 남들이 보기엔 아무것도 바뀌는 것 없고 특별히 티도 안 나지만 조용히 혼자 집중하는 동안 목표에 더 가까워지는 겁니다. 


© melissaaskew, 출처 Unsplash



자기 계발서 보면 목표를 선포하라고 하잖아요. 그건 그냥 아무한테나 하는 게 아니고, 나를 지지해 주는 존재한테 하라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지치고 멘털이 떨어졌을 때, 잡아줄 수 있는 그런 존재 말이죠. 신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을 늘 응원하는 멘토가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소중한 사람들한테만 선언하시는 거고, 보통은 그냥 조용하게 내 할 일에 집중하는 게 전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3. 책만 읽고 앉아 있지 말 것



© laurachouette, 출처 Unsplash                                          



자수 성가한 사람들 대부분은 책을 좋아하고 많이 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그들이 책만 보고 있지 않는다는 겁니다. 

최근 한 싱글맘 분과 상담을 하는데, 책을 느리게 읽어서 고민이라고 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느리게 읽는 게 왜 고민이신지 여쭤보니, 읽을 책이 많은데 읽는 속도가 느려, 다 못 읽어서 답답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럼 그 책을 왜 읽어야 되냐고 하니까 유명한 유튜브 추천 책이라서 읽어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분은 지난 1년 반 동안 자기 계발 책을 미친 듯이 읽었다고 말씀하셨는데, 말투에 뿌듯함이 있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책 많이 보셔서 삶이 나아지셨는지, 실제로 소득이 늘어나셨는지를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전 그게 문제라고 했습니다. 

책을 읽는 건 쉽습니다. 읽으면 다 알게 된 거 같고, 긍정적 상상의 나래도 펼치니까 곧 부자가 될 것 같아서 즐겁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는지 문제가 아닙니다. 성과를 내고, 돈을 벌고 싶으면 거기 나온 걸 가지고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행동하면서 책을 보는 거지, 책만 보는 건 도움이 안 되는 겁니다. 



© gpthree, 출처 Unsplash



그분이 저에게 그럼 행동과 책의 비율이 몇 대 몇이면 좋다고 생각하냐고 물어주셨습니다. 

바로 말씀드렸습니다. 9:1(행동 9, 이론 1)라고 생각한다고요. 책은 앉아서 그~~~ 냥 보는 게 아니라, 행동을 하면서 모르는 부분을 보고, 또 행동하고 이렇게 해야 정말 손에 보이는 결과로 나온다고 얘기하면서 끝났습니다. 

오늘은 싱글맘 자기 계발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적어봤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외벌이로 가장의 역할도 해야 하고, 아이도 키우면서 살림도 해야 하는데, 쉴 시간도 부족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와 더 행복한 삶을 위해, 목표를 세우고 한 번 실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에게 롤모델이 되는 엄마, 더 당당하고 멋진 싱글맘 라이프가 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싱글맘이 연애를 하게 될때 고충과 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