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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현문 >
아래 문장들을 중국어로 말해보세요
1-1. 내일 한 사람이 온대요.
1-2. 내일 그가 온대요.
2-1. 책 한 권이 책상 위에 놓여있다
2-2. 내 책이 책상 위에 놓여있다
각각의 두 문장은 한국어로는 순서가 같지만, 중국어로는 순서가 다릅니다.
살펴보자면,
1-1. 明天要来一个人。
1-2. 明天他要来。
2-1. 桌子上放着一本书。
2-2. 我的书在桌子上放着。
이유는, 중국인들이 불특정 주어를 문장 앞에 쓰기 싫어하는 언어적인 습관을 가져서인데요, 각각의 1번처럼 주어가 뒤로 오는 문장을 <존현문>이라고 합니다.
1. 존현문의 조건
(1) 주어가 불특정 주어이어야 한다.
위의 문장들을 살펴보면, 각각의 1번은 주어가 불특정 주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2) 동사가 <존재, 출현> 등을 의미하는 동사들이어야 한다.
존현문의 동사는, 오다, 가다, 나타나다, 사라지다, 태어나다, 죽다, 피다, 지다 등의, 존재와 출현을 나타내는 동사(존재의 존, 출현의 현, 이렇게 두 글자를 따서 존현문이라고 부름)여야 하고, 동작 동사라도 着를 붙여서 그 장소에 고정될 수 있는 단어들은 着와 함께 쓰면 <존재>를 나타내므로, 존현문의 적용을 받습니다.
2. 존현문은 어떻게 만드나
(1) 시간/장소 + 동사 + 불특정 주어
이때 시간과 장소는 한국어에서는 부사어지만, 중국어에서는 주어 자리에 오므로 굳이 在를 쓸 필요가 없습니다. 강조할 때를 제외하고는 주로 在를 생략합니다.
明天要来一个人。 / 家里没有人。
(2) 장소 + 동사着 + 불특정 주어
桌子上放着一本书。 / 牌子上写着几个字。
3. 有자 존현문 / 有 겸어문
예를 들어, <요즘 많은 사람들이 중국어를 배운다>에서 <배우다>라는 동사는 그저 동작 동사일 뿐, 존재나 출현을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장에서도 주어가 불특정 주어이기만 하면, 중국인들은 주어를 맨 앞에 쓰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불특정 주어 앞에 有를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有자는 필수는 아니지만, 불특정 주어, 특히 수를 나타내는 말이 붙을 때는 종종 주어 앞에 쓰여서 문장 자체를 존현문으로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경우 어순이 < 有 + 주어 + 동사 > 순서로 나오기 때문에, <有 겸어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最近有很多人学习汉语。 / 有不少人开始学汉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