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형란

생긴대로 이름을 붙이는 건지

이름대로 빚어지는 건지

모른다고 쓴다


묵,

먹먹하지만 막히지 않은

답답하지만 흘러내릴 것도 같은

자꾸 치켜 올려도 무너질 것 같은 발음


알 듯도 싶은데 들여다보이지 않는

쌉쌀한 줄 알면서도 자꾸 돌아보아지는

가볍겠지 했는데 덜컥 얹혀 버리는

네 눈길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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