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죽 / 김치 / 훈제오리 / 오이 (죽과 오리고기를 열심히 쌓는 것을 보더니 남편이 한 마디 한다, 그렇게 쌓아도 살이 빠져? / 아참, 접시가 작다니까 그러네~.)
(오늘 점심)
오이 / 매생이죽 / 맛살(한 봉지를 다 담느라고 애썼다, 그래도 145칼로리) / 젓갈과 김치(죽 살 때 준 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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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60kg~62kg를 유지하던 친구가 있었다. 미혼이었으므로 아무래도 부담스러운 체중이었으리라.
그런데 몇 개월 안 본 사이 육칠 키로가 훌쩍 빠졌을 때가 있었다.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시위 때문에 한참 바빴다고 했다. 퇴근하면 얼른 김밥 한 줄로 저녁을 때우고 시위 갔다가 집에 가면 한밤중이어서 곯아떨어지고 하기를 몇 달 했더니 육칠 키로가 빠졌다고 했다.
아하, 김밥으로도 다이어트가 되는구나. 그때 들었던 생각이다. 그때 나는 아직 비만이 아니었으므로 살 뺄 생각은 추호도 없었는데, 나중에 내가 뺄 때가 되니 그 친구 생각이 나서 나도 김밥으로 다이어트를 해봐? 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물론 나는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한 가지 음식으로 다이어트를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일주일쯤 하고는 김밥이 질려서 못 먹었던 기억이 있다.
어떤 걸그룹은 다이어트할 때 한 끼에 김밥 세 개만 준다는 얘기를 들었다, 헉.
다이어트식으로 먹는다고 해도 김밥 한 줄에 300~500칼로리(크기가 워낙 다양하다보니)라고 했을 때, 아무리 각박하게 한다고 해도 반 줄은 먹어도 된다. 그리고 하루 한 끼, 김밥 반 줄만 먹는다고 크게 부족하진 않다. 너무 바빠서 다이어트식을 따로 준비할 수 없는 경우라면, 손쉽게 김밥 다이어트에 도전해봐도 좋겠다. 하루 세 끼 먹고 일주일도 안돼서 포기하지 말고, 그냥 딱 하루 한 끼만 김밥을 반 줄만 먹거나, 세네 개 남기는 전략을 써도 좋겠다.
나도 어제 저녁은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따로 음식을 준비할 수 없어 김밥을 먹었는데, 한 세 개 남겨봐? 하다가 너무 맛있어서 한 줄 다 먹고 말았다. 그래도 감량에는 지장이 없었으니, 김밥도 훌륭한 다이어트식인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