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람은 참 바뀌기 힘들다. <천성 + 습관>으로 돌돌 뭉친 게 사람인데, 그걸 어떻게 쉽게 바꾸겠는가.
불행한 결혼생활은 대부분 배우자의 성격이나 습관을 바꿔보려는 데서 비롯된다.
내가 나를 바꾸기도 힘든데, 남을 어떻게 바꾸겠는가.
그런데도 사람이 가끔 바뀌는 일도 있는데, 그건 바로 사람이 어떤 <깨달음>을 가졌을 때다.
아, 이건 이렇구나... 하고
어떤 생각이 머리가 아닌 가슴을 친다면, 그는 바뀐다.
나는 오늘 어쩌면 내 다이어트 인생의 마침표를 찍어줄 수도 있을 말을 들었다.
아, 맞다, 하고
머리가 아닌 가슴을 울리는 말이었다.
이런저런 유용한 정보가 많아서
네이버 1인출판 카페를 자주 들어가 보는데
오늘은 거기에 주제와 상관없는
다이어트에 관한 짧은 글이 하나 올라와 있었다.
역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의, 자신을 격려하는 말이었는데
그 말이 나와 친구의 격한 공감을 불러냈다.
여기에 옮겨보면...
다이어트야 뭐 쉽지...
다이어트가 어렵나, 밥벌이가 어렵지
문득 그 옛날의 명저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가 생각났다.
남을 설득하라는 것도 아니고,
남에게 잘 보여서 취직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요즘 내가 겪는 것처럼) 수많은 원고를 보내 누군가의 채택을 기다려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좀 덜 먹고, 좀 많이 움직여서
내 몸에 붙은 살이나 덜어내는 일인데
그게 어려우면 되겠나,
밥벌이도 아닌데
왠지 이번에는 다이어트에 마구 성공할 듯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