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 해보는 성장주 발굴 방법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9장, "나의 성장주 발굴법"을 요약해봅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내용들은 어떻게 "위대한 기업"을 발굴하느냐에 대한 것들이었다. 그리고 여기에 저자의 추가적인 조언들을 요약해본다.
첫 번째 단계는 이 결정이다. 투자를 진행하고 이후에 발생하는 다양한 판단보다, 이 처음의 정확한 판단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성장주 중에서도 시장을 이끌어가는 주도주를 발굴하려는 투자자가 가장 먼저 직명 하는 문제가 이것이다. 주식시장에는 수천 개에 달하는 주식이 있고, 이 주식을 모두 조사하는 것은 불가하다. 대개는 전체 종목 가운데 몇 퍼센트를 조사하는데 그친다. 그리고 그중에서 몇 개를 자세히 조사해야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런 종목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조사 대상을 선정하는 작업이 투자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다. 어떤 기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냐는 문제와 마찬가지다. 많은 수의 주식 중에서 가장 먼저 시작할 것은, 특정 회사에 몸담고 있는 지인과 그와 반대되는 기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들으면서,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단서를 잡아간다. 이 과정에서 얻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해당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기업을 찾은 것은 깊이 연구한 기업들 중에 1/5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렇게 투자한 기업으로부터 뛰어난 투자 성적을 거둔 적은 더 적었다. 즉, 특정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투자를 실행하는 것은 높은 투자 성과를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와 대조적으로, 결정적인 투자 수익을 안겨준 기업은 뛰어난 소수의 능력자들, 투자 전문가가 제안하는 기업을 조사했을 때 찾을 수 있었다. 요즘으로 대입하면, 뛰어난 투자 성적을 거둔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기반으로 기업을 조사하는 것이 그 예가 될 수 있겠다. 저자는 이렇게 어느 곳에서 뛰어난 실적을 거둔 투자자라면, 어떻게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생각을 듣고 설득되지 못하거나, 신뢰성에 문제가 가는 경우 해당 기업의 투자 시간을 확 줄이는 방식을 사용한다.
특정 기업에 관심을 쏟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제 사실 수집 단계에 돌입할 때가 되었다. 하지만 이 단계에서 다음의 세 가지 행동은 하지 않는다.
1. 대상 기업의 경영진을 만나지 않는다.
2. 오래 전의 사업 보고서를 읽으면서 대차대조표 상의 작은 변동을 일일이 연구하지 않는다.
3. 내가 알고 있는 주주에게 그 회사에 대해 묻지 않는다.
다만, 해당 회사의 현재 재무구조와 발행 주식수 등을 알기 위해 대차대조표를 훑어보기는 할 것이다. 또 증권관 독위원회에 제출한 사업 계획서가 있다면 제품별 매출액과 경쟁업체, 주식 보유 상황, 간부 직원들의 얼굴 등을 살펴볼 것이다. 추가적으로 감가상각비와 감가상각 충당금, 영업이익률, 연구 개발비 비중, 전년도 발생한 특별 이익과 특별 손실 등도 주의 깊게 체크할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사실 수집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 이 단계에서는 내가 알고 있는 기업체 임원(...)과 과학자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앞에서 말한 15가지 원칙이 적용되는지 확인하자. 시중 은행의 아는 사람으로부터의 정보, 뛰어난 애널리스트들과의 이야기 등을 통해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 이때, 민감한 사람으로부터 정보를 얻을 때는, 순전히 투자 판단을 위해 쓸 것이며 대회적으로 곤란에 빠뜨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런 원칙을 잘 지킨다면, 은행원 같은 사람은 귀중한 도움을 줄 것이다. (실질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현 상황에 대입해본다면, 내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애널리스트의 정기 보고서, 지인으로부터의 고급 정보, 인터뷰, 뉴스 등을 기반으로 흥미를 가지고 조사를 하는 것이 최선일 듯하다.)
이렇게 특정 회사에 대해 조사를 마쳤다면, 실질적으로 조사를 할 때이다. 왜 이제야 경영진을 만나는 선택을 하는가? 훌륭한 경영진은 기업의 강점에 대해서는 물론 약점에 대한 질문에도 매우 솔직하게 답한다. 그래야 뛰어난 투자 대상 기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철두철미한 경영진이라고 해도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털어놓지는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경영진을 만나기에 앞서 사실 수집을 해야, 원하는 정보를 직접들을 수 있다. 기본적인 사항도 모르는 채로 해당 경영진의 경쟁력에 대해 판단할 수 없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대한 것이다. 단순히 투자 담당 홍보 책임자가 아니라, 직접 의사결정을 하는 경영진을 만나야 한다.
1. 조사를 시작하는 기업의 1/5는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친구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얻는다.
2. 나머지 4/5는 1에서 만나는 친구들보다 훨씬 적은, 투자업계의 똑똑한 친구들로부터 단서를 구한다.
3. 1, 2에서 신속하고 단도직입적으로 어떤 회사에 귀중한 시간을 투자할지 판단한다.
4. 3에서 결정한 기업들에 대해 사업계획서, 대차대조표를 보며 핵심적인 사항을 체크한다.
5. 4를 통과했다면, 15가지 포인트에 얼마나 근접하는지를 바탕으로 사실 수집을 진행한다.
6. 3에서 발견한 기업들을 4를 바탕으로 소거해나간다.
7. 6단계를 통과한 기업들은, 투자 증거가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이므로 경영진과 만나는 작업을 진행한다.
8. 7에서는 4를 진행하며 우려되었던 상황들에 대해 질문하여 마지막 걱정 사항들을 모두 지운다.
우려와 걱정을 많이 하면서 평생을 살았던 저자의 생각을 기반으로 본다면, 이 사람은 해당 기업에게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문제를 나열하고, 이들을 다 소화할 수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습관을 들인 듯하다. 확실히 저자가 말한 15가지 원칙에 대해 조사하고, 경영진의 말로 걱정스러운 부분까지 해소되었다면, 좋은 투자대상이 맞는 듯하다.
기회는 관찰하고,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온다.
모두가 손쉽게 알 수 있는 증권 리포트를 보면서 위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위대한 보상을 얻기 위해서는 마땅히 투입해야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고, 판단력과 앞날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어야 한다. 앞에서 말한 15가지의 원칙을 바탕으로 뛰어나지만 아직 증권가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기업을 찾아낸다면 틀림없이 엄청난 투자 수익을 안겨줄 성장주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과거의 기록이 분명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성장주는 부단한 노력 없이는 발굴할 수도 없고, 또 매일같이 찾아낼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