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하니 나도 할 수 있겠지 너무 쉽게 봤다
수요일은 바로 앞 쌀국수 집이 쉬는 날이어서 그럴까?
지금 부산대 학생들이 시험기간이라 그럴까?
저번주도 수요일은 조용했는데 오늘도 수요일은 조용하다.
그래도 문을 열고 이렇게 나와 있다. 나의 새로운 일터.
솔직히 홍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좁은 골목을 우연히 발견하고 들어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무모해 보인다.
개업하고 드디어 네이버에 등록이 되자마자 전화가 계속 울렸다. 광고를 해주겠다는 전화가 쏟아졌으니 반가운 전화는 아니다. 이런 광고는 다 거절했다. 업체에 맡길 만큼의 규모도 아닐 뿐더러 효과도 의심스럽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남들이 하는 것을 나도 해보기로 했다.
어제 택배로 도착한 키보드 케이스를 태블릿에 연결해서 블로그도 한 페이지 쓰고, 처음 사 본 핸드폰 거치대도 고정해서 핸드드립 영상 한 번 찍어보고, 요즘 읽고 있는 책 독후감도 써봤다.
쓴 김에 이것도 필사영상처럼 남겨보려고 찍어봤는데 10분이나 된다. 이걸 다 올려서 누가 보나 싶어 마지막 부분만 1분 미만으로 잘라 쇼츠로 만들었다.
나도 이렇게 찍다 보면 좀 늘지 않을까?
이런 게 참 볼 때는 쉬워 보이는데 막상 내가 하면 그게 쉽지 않다. 단순히 거치대에 핸드폰을 고정하고 찍는 영상인데 그것조차 이런 느낌이 아닌데 싶은 말이 나오다니 너무 쉽게 봤다.
영상 편집은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혼자 이리 저리 해 보는 모습이 웃기다.
어제 열심히 뜨개질해 놓은 러그가 될 편물은 인스타 스토리로 올렸다. 스토리는 남는 게 아니지만 꾸준히 올려놓으면 이것도 차곡차곡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인스타 역시 하던 사람이 아니어서 그런지 어색하다.
오늘 혼자 이것저것 많이 했으나 결과물은 하루 종일 뭘 했나 싶다.
역시 뭐든 직접 해보지 않고는 그 어려움을 모른다.
생각과 말로는 무엇인들 못하랴. 실행으로 옮기고 보니 쉽게만 보이던 것이 구도에 대한 고민과 조명 등 남의 것을 보고 따라 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걸 느낀다.
너도 나도 하는 것에 당연히 나도 할 수 있겠지 싶었다. 뭐든 노력 없이 이뤄지는 것은 없다.
몇 번 해보고 미루고 있었는데 이참에 영상 찍는 연습 한 번 더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