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찾아 삼만리?
12.1.24
그날은 참 날씨가 좋았다....
아침부터 햇살이 만연하고,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바닷 바람과 아프리카의 소울.
오전 부터 시장에 나가 여러가지 준비를 하였다.
이 덥고 더운 나라에서 정말 중요한...그것도 냉동실이 탑재되어 있는
냉장고를 마련하기 위해 매장만 몇군데를 돌아 다니고
결국 선택을 한뒤.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으면서 간단히 밑반찬을 위해 배추를 살 수있는 껠멜시장이란 곳을 가기로 하였는데...
이렇게 배추와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껠멜시장은 다카르 내에서 독립광장을 지난 곳에 있었는데 그날 따라 차가 많았다....
껠멜 시장 중심에는 야채와 과일을 파는 좌판이 둥그렇게 있었는데 배추가 보이지 않았다..
'새벽에나 와야 있으려나..'
그러던 찰나에 한 곳에 보이는 배추 들
'오 배추다..'
가서 배추를 만지니까 갑자기 거기 있던 세네갈 마담이 하는 말이 더 가관이다...
'배추 있어 좋은거 칠백원'
난 내 귀를 의심했다. 분명 한국말 이었는데 그렇다..
그 마담은 한국말을 조금 하는것이 었으니!!
대박인것은 쳐다 보니까
'이거 좋은거 1kg 칠백원, 양파랑 마늘도 있어, 생강이랑"
그냥 웃음이 절로 나오고 여기서 다 사야 될 것만 같은 그런 블랙홀 같은 마담 결국 괜히 기분이 좋아
배추와, 무, 마늘을 사고 가려는데 마지막에 한 말이 가관!
'고추가루도 있어'
마지막에 완전 놀래빠짐...그렇게 즐겁게 배추를 구입하고 다음에 또 만나자는 인사를 나누고
그곳을 나와 마지막에 껠멜시장에서 들른곳은 이곳 단원들에게서만 전해들은
바로 홍콩 상회
홍콩상회 주인이 홍콩사람이라 홍콩상회라는데
그곳에서는 간장, 참기름, 두부캔, 액젓 같은 동아시아권에서 먹는 그런 재료를 팔고 있었다.
그리고 새우깡까지... 새우깡이 있을 줄은....
거기서 간장 2개와, 액젓을 구입을 하였다. 그곳에서 다시 Casino란(한국에 대형마트같은곳) 곳에서 필요한 물건이 있어가려는데
그날따라 택시는 왜이리 잘 안잡히는지, 그리고 도심지는 왜이리 막히는지...
참 그날따라 정말...
택시를 잡아 타고 어렵게 어렵게 중심지를 벗어나
Casino에 가서 그전에 산 물건을 맡긴 후, 다른 물건을 사서 모든 물건을 가지고
우리의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대충 정리하고, 냉장고에 필요한 재료들을 넣고 살펴 보는데...먼가 쎄한게...이상하다...
'배추가 어디갔지...????'
배추가 없어진것이다... 이 놈의 배추가 발이 달렸나...
아무리 다시 잘 찾아봐도 배추는 없었다. 분명 택시에서 내릴때 잘 봤기 때문에 택시에 놓지는 않았는데...
진짜 배추가 어디간 것인가...정말 미궁 속으로 빠지는 순간이었다.
아...과연...정말 배추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결국 다시 집을 나와 배추를 찾아...다시 길을 찾아 떠났다..
배추 찾아 삼만리 2편으로 써야겠다...오늘은 끝 이제 자야지 ㅋㅋ
이어지는 배추찾아 삼만리 ㅋㅋ
과연 배추는 어디 간 것일까....
배추가 발이 달린것도 아니고....순간 머리에 스치는 Casino
그렇다. 씨플라자 Casino에 놓고 온것이 틀림없었다. 왜냐면 짐을 맡기면서 아마 하나를 안찾아 왔을것이기 떄문에
바로 다시 차를 잡아 타고 Casino로 직행 Casino에 가서 혹시 우리의 배추가 어디있는지 아냐고 물었더니
직원이 자기는 맡았던 물건을 다 주었다고 하며... 없단다...
1차 원정 실패
헉 당연히 있을 줄 알았던 곳에 배추가 없다니...그럼 대체 어디인가...
결국 다시 배추를 구하러 껠멜로 가야 하는가...
아니면 우리가 들렸던 홍콩상회에 놓았나...
어찌됐든..결국 껠멜로 다시 직행...
늦은 오후가 되어 가면서 차가 많아지기 시작했고... 차는 엄청 막혔다.
아.. 가는 날이 장날이다 정말..
결국 한시간 만에 다시 돌아온 껠멜시장..
그런데...택시를 내리려는데 이번엔 기사가 잔돈이 없다...
환장 하겠네..
내려서 잔돈을 바꾸느라고 또 부띠끄와 자판을 몇개 돌고
어렵게 어렵게 다시 먼저 들린곳은...홍콩상회
힘들게 다시 찾아온 홍콩상회에 문을 여는순간!
문을 열리지 않았다. 열려라 홍콩상회...
문이 닫혀있다. 주인이 없다...그럼 여기도 배추가 없는 것일까..
2차 원정 실패
씁쓸함을 뒤로하며...설마 설마 우리가 배추를 산 그 껠멜시장 안에 놓고 오진 않았겠지 하며
다시 그 마담에게로 갔다. '다시 보자해는데 한시간만에 다시 봤네..'
'마담, 우리 배추 잃어버렸어... 혹시 배추 못봤어?'(번역임ㅋㅋㅋ)
'배추 없어..'
3차 원정실패...
이렇게 우리의 배추는..어디간 것인지..
결국 우리는 허탈함을 토로했고...배추가 집나간 사연을 이야기 해주었다.ㅋㅋㅋ
먼 이국땅에서 와서 배추 찾아 이 고생을 하고 있는 우리가 안쓰러운지.
마담이 서비스라며
배추하나와 무2개를 주었다. 올레~
좀 미안해서 마늘 1kg과 배추를 더사서 결국
마담한테 고맙다는 말을 남기며 담에 많이 사서 갈거란 또 기약없는 이야기를 남기고
왠지 이렇게 얻은 배추는 별로 일것 같지만...이게 어디인지...
그런데 왠지 모르게 우리가 잃어버린 배추가 가까이 있을것만 같은 예감이 확 머리속을 스치고
나오는 길에...홍콩상회를 지나는데
웬 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가는것 아닌가!
그래서 물었다. 혹시 여기 아까 우리가 왔었는데 배추 못봤냐고..
그러더니 그 남자가 씩 웃으며!
'너네 한국사람이야?'
'어! 한국사람이야!'
'아까 주인 마담이 너네 배추 놓고갔다고 다시 오면 주래'
이러면서 그가 냉장고를 여는순간!
아...우리의 집나간? 놓고간? 잃어버린? 배추가 있었다...아..어찌나 웃기던지
이야기는 이랬다.
신나게 마담과 한국말이야기도 하고 배추를 사고
나와서 홍콩상회에 들려 물건을 둘러본다고 배추를 잠시 내려놓고 간장과 액젓을 사고 그냥 다른 물건과 함께
돌아와 버린것... 순간적으로 한국말을 쓰는 마담과 모든 물건을 다 구입했다는 안도감에 정신을 놓아버렸으니 참..
ㅋㅋ 결국 마지막에 돌아오는 길도 택시기사가 말도 안되는 값들을 자꾸 불러서 쉽게 잡지 못했지만
세네갈에서 10년산듯한? 불어와 월로프어로 ㅋㅋㅋ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참 그날은 하루가 길었다...다카르 지리는 이제 대충 다 눈에 들어올 정도니...
그날은 참 날씨가 좋았다....
아침부터 햇살이 만연하고,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바닷 바람과 아프리카의 소울.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던 배추 찾아 삼만리?
ㅋㅋ 아무튼 참 재밌는 일상 이다.
그리고 정말 마지막 결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