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맥주를 더 마시게 한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 맥주가게편.

by 와라기쁨

원래 가게를 하면 주인과 비슷한 연령의 손님들이 많이 온다.


우리 가게 역시 주인이 내가 마흔이다 보니~


30대 중반부터~40대 중반까지의 손님들이 가장 많다.


하지만 20대 후반의 젊은 최고의 단골남자고객들이 있다.


그들이 처음 왔을 때를 잊을 수 없다.


그들은 처음에 간단한 안주에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4명이 와서 즐겁게 웃으며 맥주를 얼마나 잘 먹던지,


안주도 없는데 맥주를 계속 시켜댔다.


맥줏집사장은 맥주 많이 먹는 손님이 최고다!!


가장 마진이 좋기 때문이다.


얼마나 쭉쭉 잘 마시는지, 아들 같은 마음이 들었다.


'돈이 없어 술만 먹나...?'


맥주를 4잔 시킬 때마다 함께 먹으라고 안주를 서비스로 조금씩 내주었다.


그랬더니 또 감사하다며 또 계속 맥주를 시켰다.


그렇게 우리는 끝도 없이 맥주와 안주를 주고받았다.


그렇게 4명이서 먹은 맥주값이 30만 원에 가까웠다.

(한잔에 5천 원짜리 맥주다)


내가 "우리 가게 고객 중에 최고"라며 칭찬하니 그들은 또 오겠다고 하고 갔고,


정말 너무 자주 왔다.


그리고 올 때마다 어마어마한양의 맥주를 마시며 매출을 쭉쭉 올려주었다.


"알죠?? 내가 젤 좋아하는 고객인 거~~"


가식 같지만, 진심이었다.


순수하고 착한 젊은 총각들은 그렇게 우리 가게 찐 단골이 되었다,


알고 보니 대기업을 다니는 멋진 청년들이었다.


굳이 안주가 필요 없어서 안 시킨 건데 내가 불쌍해서 안주를 준 것.ㅎ


알고 보면 나보다 훨씬 월급이 많은.....ㅜㅜㅎㅎ


어른이 되어도 사람이라는 존재는 아이처럼 칭찬에 약한다.


술을 많이 먹는 것이 꼭 칭찬받아 마땅한 좋은 일은 아닐 수 있지만,


내가 표현한 감사의 칭찬에 그들은 나에게 보답한 것이다.


이렇게 순수하고 마음씨 예쁜 손님을 만나면 한없이 퍼주고 싶어진다.


그렇게 서로 맥주와 서비스를 전달하며 우리식의 정을 쌓아간다.


기분 좋게 마신 술은 사람은 더욱 기분 좋게 만든다.


'아마 다음날 숙취가 덜하지 않을까?'생각해 본다


이왕이면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 되자.


세상이 더 아름다워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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